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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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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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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 저녁 정말 근사했어요. 스테이크랑 샴페인, 정말 최고예요! (소파에 앉는다.)
앨런 : (다가와 옆에 앉는다.) 린다. 온 우주가 흔들리는 거 같죠? 린다 : 네? 앨런 : 사랑합니다, 린다. 린다 : 왜 이러세요? 앨런 : 우린 서로 꼭 어울리는… 린다 : 앨런, 이 손 치워요. 당신 미쳤어요? 앨런 : 오, 내 사랑 린다! 린다 : 왜 이래요? 난 유부녀예요! …강간이야?! 앨런 : 쉬잇, 동네 사람 다 듣겠어요. 린다 : 당신은 딕 친구인데 이럴 수가 있어요? (둘 다 일어선다.) 앨런 : 가만, 내 소매가 당신 지퍼에 걸렸어! 린다 : 흥, 이럴 줄 알고 내가 최루가스 만년필을 갖구 다닌다니까! (만년필을 꺼내 쏘는 시늉, 가스 살포되는 소리. 앨런은 얼굴을 가린 채 기침하고 린다는 나간다. 조명이 제대로 바뀐다.) 앨런 : (오락가락) 내가 참, 정신이 나가두 유분수지. 아니, 나 같은 놈한테 반할 여자가 어디 있다구! 더구나 린다 같은 여자가 날 사랑해? 쳇, 내가 날 웃기구 있네. 내가 이렇게 공상 망상을 하고 있는 동안에 린다는 벌써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거라구! --- p.72~73 보가트 : (등장) 바로 그거야! 이제야 제대로 하는군. 앨런 : 아무튼 난 옛날에 해치웠어야 할 일을 해야겠어. 당신을 잊어야겠다. 이거야! 낸시 : 네? 아유, 앨런 제발… 아! (소리치며 뒷걸음으로 밀려나듯 퇴장) 보가트 : 하, 그거 멋있는데. 나 같으면 또 따귀 몇 대 때렸어야 되는 건데. 자네두 나름대로 스타일이 있군 그래! 앨런 : 에이, 나라구 스타일이 없으란 법 있나? 보가트 : 됐어, 바로 그거야! 자, 그럼 이제부터는 잘해 보라구. 앨런 : 가나? 보가트 : 뭐, 내가 더 있을 필요 없잖아. 다 알고 있는데 내가 더 알려 줄 게 없다구. 앨런 : 맞았어. 비결이란 게 별게 아냐! 내가 자네 흉내를 내 봐야 소용없구. 난 내 자신이 되는 거야, 자네야 어디 못생겼나? 나야 키두 작고 못생겼으니, 내 식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구. 보가트 : 좋아, 그렇지만 내가 항상 보고 있다는 거 잊지 말아! (나간다.) --- p.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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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은 우디 앨런이 각본을 쓰고 초연에서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1969년 뉴욕 브로드허스트 극장에서 초연되어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소심한 영화 평론가 앨런 펠릭스는 얼마 전 이혼하고 가장 친한 친구 딕의 아내 린다와 사랑에 빠진다. 영화 〈카사블랑카〉의 광팬인 앨런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할 때마나 험프리 보가트의 환영에게 조언을 구한다. 험프리 보가트는 남자답게 사랑을 쟁취하라고 부추기지만 딕을 배신할 수 없었던 앨런은 결국 린다를 딕에게 보내 주기로 한다. 1969년 2월 12일 개막해 1970년 3월 14일까지 453회 공연되었다. 조지프 하디가 연출을 맡았으며 우디 앨런이 주인공 앨런 펠릭스를, 다이앤 키튼이 린다를 연기했다. 공연은 흥행했고 평단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토니어워즈 세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1969년 9월 11일 런던 웨스트엔드 글로브 극장에서도 작품이 공연되었다. 런던 프로덕션에서는 더들리 무어가 앨런 펠릭스를 연기했다. 1972년 우디 앨런 각본으로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었으며 영화에서도 직접 앨런 펠릭스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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