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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찾아 헤매는 고양이의 아름답고 슬픈 보석 같은 이야기, 『반짝반짝』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 까망고양이는 늘 같은 자리에서 큰별을 바라봅니다. 그러다 별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리고……. 까망고양이의 두 눈에는 그리움이 가득 고이지만 큰별은 다가간 거리만큼 멀어져 버립니다. 바람이 부는 어느 밤, 구름 커튼 사이로 큰별이 사라지자, 까망고양이는 더럭 겁을 먹고 하늘 끝까지 닿을 수 있는 오래된 나무를 향해 달려갑니다. 가슴이 콩닥콩닥,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지만 나무 위를 살금살금 올라갑니다. “우지직!” 큰별을 향해 오르던 까망고양이에게 과연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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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이룰 수 없는 꿈을 이룬다는 것, 싸울 수 없는 적과 싸운다는 것, 참을 수 없는 슬픔을 견딘다는 것, 용감한 사람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가본다는 것, 닿을 수 없는 별에 이른다는 것, 이것이 나의 순례라오. 그 별을 따라가는 것이 나의 길이라고, 아무리 희망이 없을지라도, 아무리 멀리 있을지라도”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중에서 별을 향해 달리는 고양이의 모습은 인용글 속의 돈키호테를 묘하게 닮아있습니다. 매일매일 별을 좇아 달려가는 고양이의 모습 속에서 그 어떠한 목적이나 희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독자들은 고양이의 행동 속에 숨겨진 의미를 서서히 알아차립니다. 무모한 것을 알지만 희망하는 그 무엇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은 우리들의 모습과도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닿을 수 없는 별을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어쩌면 이루어야 할 꿈이나 희망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책 속의 고양이처럼 사랑일 수도 있겠죠. 그림책 『반짝반짝』 속의 까망고양이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저마다의 희망을 안고 ‘각자의 길’을 찾아 나서는 우리는 모두 돈키호테입니다. 입체 모형과 그림으로, 명화같은 감동을 주는 독특한 그림책 『반짝반짝』 그림의 특징은 점토 및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독특한 입체 모형 그림책입니다. 모형 제작가로 활동한 작가의 이력이 말해 주듯 황적현 작가는 특유의 명화를 보는 듯한 효과를 연출합니다. 『반짝반짝』은 별밤의 아름다움과 고양이의 슬픈 내적 갈등을 높은 채도의 대비를 통해 잘 구현한 작품입니다. 빛과 모형이 마치 유화 그림처럼 잘 어우러져 고전적인 명화를 보는 듯하고, 액자식 구조의 이야기 전개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작품의 제작은 PVC필름지와 접착제를 이용해 그림의 배경을 만들었으며, 다양한 컬러의 빛을 이용해 찍은 사진 작업은 화려하고 명징스러운 별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배경은 아크릴 물감과 컬러 필름지를 사용해 더 깊고 다양하게 연출하였습니다. 이런 독특한 제작 방식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색채감을 표현하여 이야기를 돋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특성상 배경이 주는 어둠 속에서 아름답고 화려하게 빛나는 별들로 가득 찬 『반짝반짝』은 여느 그림책과는 다른 색감을 지닌 아름다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작가의 말 어린 시절 보았던 밤하늘의 별은 사탕만큼이나 화려했습니다. 새까만 밤하늘을 가득 수 놓았던 반짝이는 별들은 지금보다 더 밝고, 더 선명하게 빛이 났었지요. 어느 날 아버지께 “별은 왜 보석처럼 반짝일까요?”라고 물었습니다. “별들이 서로 떨어져 있으니까, 슬퍼서 흘리는 눈물 때문이지.”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어느 추운 밤, 두 마리의 까망고양이가 서로 붙어 다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엄마 고양이가 먼저 별이 된다면 아기 고양이는 많이 슬프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버지의 엉뚱한 대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했습니다. 그림책 『반짝반짝』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별을 향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사랑과 삶과 죽음에 대한 것은 논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보고, 느끼며, 본능적인 감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슬픈 것과 아름다운 것이 함께 공존하는 이유에 대해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러면 이 그림책처럼 여러분의 주변에 아름다운 별이 가까이 있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