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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
EPUB
김남숙
민음사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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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부

준코 9
아무 관련 없는 인물들 15
중국인 J 20
용서 24
랄로 쿠라의 원형 29
숨 참고 마시는 맥주 33
종로 39
금요일 43
일요일 48
내가 아는 현주 52
만두 먹고 술 먹고, 모든 게 잘 되진 않았어도 56

2부

선생과 사이다 63
아주 예리한 칼 68
5월에 쓴 소설 72
매일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79
어제 83
단조롭고 건조하게 88
곰팡이와 몸 93
감자 98
장호원-만두마을 이야기 103
장호원 2 109
이력서 112
너무 시끄러운 고독 118

3부

주디 125
잠 129
그와 메뚜기 134
눈 140
제사 144
포천 148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150
그럴 수 없지만 그런 척하고 싶은 것들 154
토니와 수잔 157
정확한 진단 162
개똥 같은 167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 170

4부

치과, 브루클린 버거 177
사랑하지 않았던 사람들 182
사진, 여름 186
밑장이 까여서 190
옛날 사람 193
꿈에서만 보는 사람들 198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렇지만 202
내가 집에 두고 온 것 205
그런 생각 210
어떤 기대 213
유치하고 우스운 말 217

에필로그 223

저자 소개 1

1993년 출생. 2015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아이젠』, 산문집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을 썼다. 2024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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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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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4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만자, 약 2.8만 단어, A4 약 50쪽 ?
ISBN13
9788937419546

출판사 리뷰

■내가 사는 곳은 지옥이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버린 채 혼자니까

“내 소설에는 항상 누군가들을 기다리거나 혹은 기다리지 않는 인물들이 나온다. 계속해서 기다리거나 기다리다가 결국 그 기다리기를 포기한 인물들.”
-「토니와 수잔」에서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은 첫 소설집을 묶은 뒤 한 소설가에게 찾아오는 생활의 변화와 그와는 무관하게 오래 이어져 온 감정의 파고, 소설을 쓰는 일과 읽는 일, 그 반대편에서 꾸려지는 생활의 일을 담고 있다. 모르는 사이에 소설과 삶을 연관 짓게 되는 에피소드들이다. 주로 먹고 마시고 떠나간 누군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일상. 현재의 나와 가장 멀었던 과거의 나를, 과거의 친구를, 과거의 공간을 자꾸만 소환하는 지독한 습관들로 가득하다. 어쩌면 김남숙이 머물기에 가장 익숙한 공간은 술을 마시다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 모든 이별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자신의 모습, 잊으려고 애써도 자꾸만 등장하는 옛사람들로 엉킨 꿈일지 모르겠다. 담담한 얼굴로 가만한 지옥에서 사는 일상을 들려주는 작가. 혼자임을 견딜 수 없지만 동시에 너무나 혼자 있음에 안도하는 사람. 우울과 비관으로 성실한 생활을 이어 가는 아이러니. 목적을 모른 채 털레털레 내딛는 걸음과 온힘을 다해 웃는 동시에 비어져 나오는 울음을 참는 표정. 김남숙이 에세이로 보여 주는 그의 얼굴은 그의 소설과 닮았다. 어쩌면 그가 처음 열어 보이는 그의 생활을 다룬 에세이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은 김남숙의 소설 세계에 대한 하나의 평행우주, 미래의 김남숙이 쓰고 말 소설에 대한 작고 단순한 예언, 에세이처럼 빚어진 또 다른 소설인지도 모르겠다.

●악몽에서 깨어나 다시 걷기, 읽은 것들과 써낸 것들을 생각하며

“내가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을 쓰레기라고 말하는 사람 앞에서, 소중한 것에 대해 계속해서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것 좀 봐. 제대로 좀 봐, 말하고 싶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에서

산문집의 초반부에서 김남숙은 “꽤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쓰고 싶지 않은 상태, 쓰지 못하는 상태를 지날 때의 김남숙이 적은 독서 리스트는 역설적으로 그가 쓰고자 했던 것, 여전히 쓰고자 하는 것을 알려 준다. 김남숙은 자신을 여러 권의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오래 들고 다니며 거듭 다시 읽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에는 그런 작가가 몇 번이고 펼쳤을 몇 권의 책에 대한 감상이 담겨 있다. 로베르토 볼라뇨의 『살인 창녀들』에 실린 소설 「랄로 쿠라의 원형」을 읽고 “나는 소설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소하게 혹은 시시하게 복수를 하는 편이었다면 볼라뇨는 반대였다.”고 말한다. 서보 머그더의 소설 『도어』를 “정말 잔인한 배반에 관한 이야기”라고 정의한다. 또한, “분명 칼로 찌른 사람과 칼에 찔린 사람은 서로 사랑했던 사이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모든 감상들은 김남숙이 작가로서 말하는 자신의 쓰기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쓰기, 혹은 쓰지 못할 것을 알기에 더욱 사랑하는 쓰기에 대한 고백에 다름아닐 것이다. 우리는 김남숙의 일기를 통해 그가 소설을 쓰기 위해 하염없이 걷던 길, 자주 들춰본 책, 자주 악몽에서 깨어나던 시간을 알게 된다. 악몽에서 깨어난 소설가는 어떤 소설을 쓰게 될까.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을 읽는 일은 과거에 빚진 한 작가가 오늘을 지나 내일의 쓰기로 가는 길을 함께 걷는 일이 될 것이다.

■작가의 말

나는 늘 소설이 나에게 가장 단순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뒤돌아보면 오히려 나에게 가장 복잡한 숙제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늘 싫다와 좋다를 번복하며 말해 왔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소설을 전보다 조금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이다지도 별로인 내가 그래도 나를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소설이었다는 것을, 나는 잠깐 잊고 있었던 것 같다. (……) 어설프지만 나는 여전히 남몰래 사랑에 애쓰고 있다. 언제 다시 돌아갈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가 있는 지옥은 동전이 든 주머니처럼 조금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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