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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우리 학교에 놀러오세요 치과에서 철봉 반장선거 1 반장선거 2 다섯 개의 가방 오답 노트 시험 전날 시험 끝 나도 1등 했다 - 운동회 선생님 밥상 지각할 뻔한 날 어른들은 왜 그래? 우리 마을 그리기 숙제 못 제2부 우리 가족과 똑같은가요? 참 이상해! 아빠는 어린애 기린 엄마 책 고르기 참 쉬워요 후다닥 변신 양파 까기 놀잇감과 사냥감 리모컨 나도 다 알아 따뜻한 밥 우산 속에서 여섯 살 정빈이 - 왜? 여섯 살 정빈이 - 집 보기 제3부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책 속에 사는 할머니 할머니 집을 다녀오며 이층집 산골 여름 참, 말 안 들어 가을 한때 할머니 집 가을 아침 풍경 밥이 전하는 말 가을 수양버들 할아버지 안경 산 가로등_ 호랑이와 곶감 -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반쪽이 -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볍씨 한 톨 -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팥죽할멈과 호랑이 -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제4부 우리는 들꽃 친구 아름다운 방 엘리베이터 안의 잠자리 화석 봄 나무 - 폐교에서 봄비 바다 씨감자 봄날 매미 소리 가을 저금통 혼난 가을 날 우리 집 민달팽이 되새를 보며 빈 터 마찬가지야 새만금에서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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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은 어디에 있을까?
동심은 잔물결이 이는 강가에도, 하얀 연기를 내뿜는 공장 굴뚝에도, 도심을 빠르게 가로지르는 자동차에도 한가득 존재한다. 이렇듯 동심은 여기저기에 가득하다. 하지만 우리는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 오롯이 모여 살랑살랑 봄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동심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집『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를 출간한 김시민 시인은 오랫동안 도심에서 동시를 채집해 왔다. 한국작가회의 소속인 시인은 국내 산업도시의 1번지라고 불리는 울산에서 시를 쓰면서 아이들에게 동시 수업을 하고 있다. 시인은 아이들의 소리가 사라져 가는 놀이터와 골목들, 그리고 뿌리가 뽑혀져 가는 나무에 집중했다. 또 부부의 맞벌이로 아이 혼자 집을 보는 상황을 조망하면서 산업사회 언저리에 노출된 아이들의 현실을 동시에 얹는 노력 또한 아끼지 않았다. 공장 굴뚝의 수만큼 학교도 많은 도시, 학교가 많은 만큼 학원도 많은 도시, 이런 도시를 바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공장에서 뱉어내는 연기처럼 까맣게 타 버렸을까? 아니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처럼 모양이 똑같을까? 이러한 질문에 김시민 시인은 고개를 흔든다. 김시민 시인은 동시집『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에서 가족의 사랑을 전한다. 아이들을 학교로 내몰면서 어른들이 미리 재단해 버린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며 시인은 얼굴을 붉힌다. 시인은 짓눌린 도시 생활에서 올곧게 자란 아이들에게서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한다. 특히 부끄러움! 시인은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이 모른 척했던 사실들을 발견하면서 부끄러움을 알아간다. 동시 「철봉」이 그러하다. 아 -- 빠 -- 엄 -- 마 -- 형 --아 -- 동 -- 생 / 손잡고 / 운동장에 산책 나왔네 그 속에 / 나도 들어가 보고 싶어 / 철봉 가족에게 / 매달려 본다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일찌감치 경쟁사회로 내몰린 아이를 걱정하면서 가족을 그리워한다. 또 김시민 시인은 도시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속 깊은 고민에 관심을 보인다. 부모, 학교와 시험, 자연으로 점점 넓어지는 시인의 관심은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고민을 대변하고 있다. 철봉에 매달려 있다가 힘이 빠지면 하나 둘 땅으로 떨어지듯 공부에 매달려 있는 아이들의 현주소를 들려준다. 또한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들려준다. 모든 사람에게 아늑한 고향이 필요하듯이 아이들에게도 아이들만의 고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고향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옛이야기가 있고 온갖 꽃과 풀들이 가득한 자연의 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