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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아침책상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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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책상 산문선

목차

제1부 오직 한 사람

부끄러운 연서
선물을 안고
슬프고도 아름다운 혈연
젖은 몸을 맞아 줄 가정이 있다
오직 한사람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최초의 페미니스트는 김수로왕과 왕비 허황옥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
계약 결혼의 선구자 황진이
부부! 가장 엄숙한 종교
한 지붕 밑에 두 여자는
규희 양에게
스승 목월님께
버나드 쇼들의 오만과 편견, 여자는 남자의 기형?
사랑은 눈으로

제2부 미루나무 잎새만한 엽서

가을 초목의 겸손으로
미루나무 잎새만한 엽서
가을에 열린 귀
용감하게 거역하라
겨울나무, 나의 자세
사월에 피는 꽃은
쇠붙이와 강철시대의 봄을 맞으면서
호박꽃에 어린 순수
봄비 오시는 오후는
묵은 그루터기에서만이 새싹이 돋는 이치를
꽃에도 등급이 있었네

제3부 사유와 고뇌의 계절

사유와 고뇌의 계절
지나간 날은 아름다워라
내가 나의 주인일 때
뉘우치며 아파해야 할 때
오늘 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소설처럼 아름다운 사랑은 없다
정승되긴 쉬워도 명기되긴 어렵다
이상을 잃었을 때 비로소 늙는다
목숨보다 예술을
장의존적 충동적 원인은
더욱 다채로워져라, 우리 시대의 현대시
사랑, 다시 희망으로 달려갈 힘을 키우자

제4부 아낌없는 사랑

포장마차와 과일 가게
시와 스포츠
새해 아침의 작은 꿈
도깨비가 보이도록 눈 맑은 마음으로
처녀 귀신 손각시의 해코지
외가댁의 숟가락
발견하는 매력
아낌없는 사랑
이름과 얼굴, 바뀔 수도 변할 수도
머리 좋고 게으른 리더와 일하는 행복
명절 차례 이대로 좋은가?
명사들의 기언 또는 기행
창조적 상징으로, 아라비아 숫자 몇 개

저자 소개

저자 : 유안진
경북 안동 출생. 임동초등학교, 대전여중, 대전호수돈여고 졸, 서울대사범대 및 동 대학원(교육심리학)과 미국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공부(박사학위). 마산제일여중고교와 대전호수돈여중고교 교사, 한국교육 개발원, 단국대 서울대 교수를 거쳐 현 서울대 명예교수이다. 1965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첫시집 『달하』, 『거짓말로 참말하기』 외 13권과 『빈 가슴을 채울 한 마디 말』 등 시선집 12권 있다. 『그리운 말 한마디』 외 다수의 수필집과 『세한도 가는 길』, 『다보탑을 줍다』의 시와 산문이 9권의 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 등재되어 있다. 『한국전통 아동심리요법』 외 4권의 연구서와 한국전통아동놀이 및 속요집 다수. 정지용문학상, 소월문학상 특별상, 월탄문학상, 한국펜문학상, 구상문학상, 목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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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4쪽 | 380g | 140*210*20mm
ISBN13
9788998845353

출판사 리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한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론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 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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