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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이태준의 소설에 매혹되다_ 고명철
오몽녀 행복 모던 걸의 만찬 그림자 온실 화초 누이 기생 산월이 백과전서의 신의의 은희 부처 어떤 날 새벽 결혼의 악마성 고향 아무 일도 없소 봄 불우 선생 천사의 분노 실낙원 이야기 서글픈 이야기 코스모스 이야기 슬픈 승리자 꽃나무는 심어놓고 미어기 아담의 후예 어떤 젊은 어미 어떤 화제 마부와 교수 달밤 방물장사 늙은이 빙점하의 우울 촌뜨기 점경 우암 노인 애욕의 금렵구 색시 손거부 순정 작가 연보 |
李泰俊,, 상허尙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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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은 일찍이 자신의 단편소설에 대해 노골적인 애정을 드러냈다. “나는 이 적은 작품들에게 더 애정을 느낀다. 저널리즘과의 타협이 없이, 비교적 순수한 나대로 쓴 것이 이 단편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을, 내가 쓰고 싶은 때에, 내가 쓰고 싶은 투로 쓰는 것은 나의 생활에서 가장 즐겁고, 가장 안전하고 가장 신성한 일이기도 하다.” 그가 월북 작가로서 수십 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 다시 재평가되는 것은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인간 삶의 운명적인 모습과 본질적인 행동을 그의 문학이 포착했기 때문이다.
애플북스의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그동안 전체 원고가 아닌 편집본으로 출간되었거나 잡지에만 소개되어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까지 최대한 모아서 총서로 묶었다. 현재 발간된 한국문학 전집 중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수록한 전집이라 하겠다.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으로도 함께 제작되어 각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대학교의 도서관은 물론 기업 자료실에도 꼭 필요한 책이다. [내용 소개] 이태준의 처녀작 〈오몽녀〉에서는 늙고 눈먼 지 참봉과 어릴 적 팔려온 오몽녀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묘사했으며, 〈기생 산월이〉는 가난 때문에 기생이 된 가련한 여인의 삶의 애환을 그려내고, 〈은희 부처〉는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옛 연인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은 ‘나’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고향〉에서는 동경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에 꿈을 안고 귀국한 식민지 지식인의 현실을, 〈불우 선생〉은 옛 기개를 간직한 한 노인의 삶의 조락을 묘사하고 있다. 〈천사의 분노〉는 자선사업을 하며 명망가로서 삶을 살아가던 중 자신의 새 자동차 안에 늙은 거지가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는 부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실락원 이야기〉는 일본 유학 후에 P촌 선생으로서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나’의 암담한 현실을 담아냈고, 〈꽃나무는 심어놓고〉에는 고향을 떠나 경성에 왔지만 아내와 아이를 잃은 채 도시 빈민의 삶으로 곤두박질한 비극적인 가족이 등장한다. 〈달밤〉에는 순박하지만 못난 까닭에 도시적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하는 인물이 나온다. 이처럼 이태준의 단편소설들은 하나같이 사회의 변두리로 밀려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