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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4
1부 도둑고양이, 명품 고양이 나를 위해 울어 주시는 하느님 14 도둑고양이, 명품 고양이 21 사람 때문에 힘들어질 때 24 이름 모를 소아암 환자를 위하여 27 따끈따끈한 겨울 36 참새와 부르심 40 한라봉 두 박스 사건 47 하느님이 쓰실 마음 51 기도와 엉덩이 54 같은 죄, 다른 보속 58 “아빠, 아빠!” 하며 제대로 달려온 아기 62 기절로 끝난 헌혈 소동 66 내 안의 정답 하나씩 내려놓기 70 지나친 배려는 강한 자기애의 표현 73 타인을 위한 비움 76 조언보다 더 큰 위로 79 환멸은 신비로운 거울 82 공감 결핍 85 외양간 경당 88 변덕 때문에 힘들다면 91 2부 거울이 되어 다가온 사람 사랑하지 못해도 미워하지 않으려는 96 그냥 함께 있기만 했는데 99 칭찬과 빈말 102 상대의 가치관으로 자신 돌아보기 105 세월이 만들어 준 소통법 108 보통의 것을 즐기는 삶 111 소통이 먼저 114 거울이 되어 다가온 사람 117 그래도 직구만 던지고 싶다 123 순명과 일상의 갈림길 126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꿔 주시는 분 132 몸짓은 내면의 언어 135 누군가와 함께 기도한다는 것 141 누구도 완벽한 존재로 살아갈 수 없다 145 노老수도자의 감동 콘서트 148 있는 그대로 믿어 주기 154 시장 냄새, 사람 냄새 161 동네 아이의 아침 인터뷰 165 견진 대부와 영세 169 3부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 가더라 상큼한(?) 요청 전화 178 남자 화장실 점령 사건 182 오천 원의 행복 186 영원한 반려? 190 애틋한 만남 197 배려 204 모순된 나 208 유머와 치유 212 갈등과 갈증 218 인생 스케이트장 222 부탁에 대한 반성 226 잃어버린 지갑, 뜨거운 형제애 230 부끄러움도 치유하는 약 234 사제는 사제를 필요로 한다 238 몸아, 정말 미안해! 242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 가더라 249 날씨도 이국적이다! 256 무료 결혼식 260 4부 마음의 짐 내려놓기 변치 않을 나만의 꿈 266 혼자 있을 수 있음 269 명랑한 표정은 행복을 부른다 272 10초로 맛 본 지옥과 천국 275 어른스러운 행동을 하는 아이 278 작은 기쁨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281 마음의 짐 내려놓기 284 더 성숙한 어른 되기 287 ‘저장 강박’의 저주 290 아름다운 부탁 293 고스마 형제의 마지막 쪽지 296 짜증과 성취 지향 302 시편 저자의 원수와 나의 원수 305 부정적 자기 명령 멈추기 308 오늘도 다시 시작합니다 311 분심의 짧은 목록 314 참 좋은 몫 택하기 317 떠난 자리가 아름다운 건 320 정말 하기 싫은 일 324 하느님의 여덟째 날 328 종신 서원식의 성인 호칭 기도 332 예수님과 사탕 336 딸꾹질과 묵주 기도 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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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세상의 중심이 ‘나’인 줄 알았고, 언제나 제 잘난 맛에 살았으며, 제 감정에 따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만나는 사람에게 ‘좋았다’, ‘싫었다’의 감정을 반복했던 날들이 많았는데… !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친구’라 불러 주시는 주님이 계셨고, 저를 묵묵히 기다려 준 좋은 벗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와 함께 관계를 맺었던 분들에게는 개갑 순교 성지의 밤하늘에 쏟아지는 초롱초롱한 별빛을 담아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머리말, 5-6쪽」중에서 “나는 너를 언제나 사랑하고 있단다.” 이것은 진리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분명 자비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젬마 자매님이 지금까지 찾는 ‘누군지 모르는 어느 신부님’은 아마 진짜로 예수님이었을 겁니다. 고해소에 소리 없이 찾아오셔서 인간의 아픔을 함께하고 싶어 하시는 예수님 말입니다. 그래서 그 예수님을 저는 사랑합니다. ---「나를 위해 울어 주시는 하느님, 20쪽」중에서 비안네 신부님 자신은 ‘참새’ 때문에 신학교에 입학했다고 말하지만, 그건 그 이전부터 평소 주일 미사 한 번 빠진 적 없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그 모습을 어느 수녀님이 눈여겨보았고, 그 수녀님의 눈을 통해 하느님께서 눈여겨본 것입니다. 그래서 신학교 면접시험을 치는 날, 주님께서 친히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참새들에게 ‘워이, 워이’ 하셨을 것이고, 그래서 비안네 신부님이 면접 보는 순간 참새들이 날아올라, 그 모습을 보고 성경 구절을 말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참새와 부르심, 46쪽」중에서 언제나 생길 수 있는 일상의 돌발 상황에서 자신의 마음에 ‘여유’가 있는지, 아니면 ‘단지 원칙뿐’인지를 잘 살펴보면, 어떤 돌발 상황도 영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언제나 ‘하느님 사랑’을 중심으로, 돌발 상황을 영적으로 풀어 나가신 최고의 위트를 가진 분임을 다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아빠, 아빠!” 하며 제대로 달려온 아기, 64-65쪽」중에서 ‘변덕스러운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 좀 힘들더라도, 관계 안에서 좋은 신뢰감을 쌓아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서 그러한 노력을 기울일 때, 그들은 더 이상 ‘변덕’을 심리적 도구로 쓰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자신과 주변에 대한 건강한 신뢰가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변덕은 좋은 덕으로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변덕 때문에 힘들다면, 93쪽」중에서 세상살이든 교회살이든 간에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면서, 늘 수 싸움 하면서 그렇게 내 이익과 승리를 위해 ‘이겨야 살아남는다’는 마음으로 살기보다는 이 삶 좀 즐기면서 살아도 될 듯합니다. 비록 단순 무식하게 직구 하나만 제대로 던질 줄 아는 삶이라 결국 승률도 낮고, 승수도 턱없이 모자라는 좀 어리석은 삶이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문득 우리 주님께서는 그 ‘꼴찌 같은 등수’를 당신 마음에 드실 정도로 올려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직구만 던지고 싶다, 125쪽」중에서 “그중에 한 명이 나에게 말하더라. ‘신부님, 저희들이 알아서 청년회를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그냥 뒤에서 가만히 믿어 주시면 안 돼요?’ 그 말을 듣는데 정말 놀랐어. 우리 청년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뭐든지 해 주는 신부님보다는 자신들이 하는 일들, 자신들의 아픔, 자신들의 좌충우돌을 있는 그대로 믿어 주는 신부님을 원했다는 걸 알게 된 거지. 그때 정말 많이 깨달았어. 그 후로 본당에서 청년회뿐 아니라 다른 단체를 담당할 때마다, 늘 기도하게 되더라. 내가 만나는 이들에게 뭐든지 잘해 주는 신부가 되기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믿어 주는 신부가 되게 해 달라고.” ---「있는 그대로 믿어 주기, 159-160쪽」중에서 할머니는 뿌듯한 표정과 기쁘고 환한 얼굴로 성지 밖을 나섰고 저는 그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았습니다. 손자의 아빠, 엄마가 어렵게 살다 보니 생활비조차 못 받고 있는 할머니. 그러기에 천 원은 그 할머니의 하루 생활비가 넘는 금액일 수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큰돈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내 곧 성지 마당에 있는 초 봉헌함으로 가서 그 할머니와 손자를 위한 지향으로, 천 원어치 컵 초를 사서 봉헌했습니다. ‘주님, 저 할머니와 손자, 그리고 할머니 자녀들에게 당신 은총을 청합니다. 그저… 은총을 청합니다.’ 그날 너무 큰돈을 받고, 가슴 벅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천 원의 행복, 189쪽」중에서 그런데 신기한 건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너무도 즐겁고 재미있어서, 넘어져 다치더라도 마냥 신나고 재미있다는 것이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세상을 살면서 넘어져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 아닌 듯 웃으며 다시 일어나는 것을 배운 것이 바로 그때였던 것 같아요. 바로 그 기억이 제 삶의 많은 부분을 좌지우지했어요. 그때를 회상할 때마다 이런 깨달음이 드는 거예요. ‘사람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기뻐하는 일을 할 때면 쓰러지고 넘어지는 것도 재미있어한다.’ 이렇듯 스케이트가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지요.” ---「인생 스케이트장 , 223-224쪽」중에서 팔 굽혀 펴기를 매일 서른세 개만 했는데도, 놀라운 건 배도 많이 들어가고 허리 통증도 나아졌고 목 디스크도 좋아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끔은 몸이 자신에게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아마 40대가 넘으면 분명, 몸이 자신에게 말을 할 겁니다. ‘몸을 스스로 잘 돌보라.’라고 나에게 말을 거는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바뀌리라 생각이 듭니다. 몸이 하는 말을 듣고, 매일 팔 굽혀 펴기를 서른세 개씩만 하는데도 이렇게 바뀌니, 몸이 하는 말, 잘 들으면 좋을 듯합니다. ---「몸아, 정말 미안해!, 248쪽」중에서 “무료라고, 정말? 본당에서 결혼식은 본당 재정에 도움을 주는 하나의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무료로?” “네, 무료로. 그리고 결혼식 사진 촬영 비용이 없는 분들은 우리가 사진도 찍어 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하객들을 위해서 조촐한 피로연을 원하면 우리 성당 근처 설렁탕집에서 싸고, 맛있게 식사를 드실 수 있도록 했고요. 그런데 피로연을 할 형편도 안 되면, 본당에서 국수를 삶아서 대접해 드릴 거예요. 성전 사용료, 꽃꽂이 등등, 그런 비용 일체 받지 않고, 그저 조촐하지만 따스한 결혼식이 될 수 있도록 저와 우리 본당 신자들이 합심해서 진행하기로 했어요. 그러다 보니 재능 기부자도 생기고. 얼마 전에는 미용실을 크게 하시는 부부가 신부 화장 봉사를 해 주기로 했고요! 그런 일 하나하나가 모여서 삶과 마음을 나누다 보면 그게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본당 공동체가 아닐까 싶어요.” ---「무료 결혼식, 261-262쪽」중에서 상담 현장에서 때론 사소한 문제마저도 곧 죽을 것처럼 힘든 고통으로 받아들여 ‘내 말 좀 들어 봐! 내 고통 좀 봐 줘!’ 하면서 가족들에게 더욱 큰 고통을 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이들의 나날은 온통 불행뿐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마다 존경하는 그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하루, 비록 고통스러운 나날일지라도, 작은 기쁨 하나를 오늘 하루를 살아갈 행복이라 여기며 사시는 그 할머니의 얼굴이 정말 간절하게 생각납니다. ---「작은 기쁨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283쪽 스무 해가 지난, 이 봄! 또다시 제 곁으로 차가운 바람이 한 줌 붑니다. 머리가 맑아집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이 바람 속에서 어떤 것에도 머물지 않았던 ‘바람 같은 삶’을 사신 고스마 형제님의 맑은 숨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침묵’과 ‘자유로움’, ‘머물지 않음’과 ‘바람 닮은 삶’이 어떠한 삶인지를 오늘도 생각하게 됩니다. ---「고스마 형제의 마지막 쪽지, 301쪽」중에서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잘하고 싶은 일보다, 때로는 하느님이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 하느님이 먼저 자신에게 바라시는 일이 있다면, 하느님은 제가 분명 하기 싫은 일일지라도, 섭리 안에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물론 이것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것을 구분하느니, 하느님을 온전히 믿고 의탁하는 것이 더 속 편할 때가 있습니다. ---「정말 하기 싫은 일, 327쪽」중에서 이후 공터에 앉아 세상을 둘러보는데,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다음 일곱째 날 쉬시고 여덟째 날을 맞이하던 아침 장면을 묵상으로 나누어 주시던 수사님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저에게, 우리에게 ‘사랑한단다’라고 하시는 그 말씀, 그 느낌을 묵상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주르륵 흘렀습니다. ---「하느님의 여덟째 날, 331쪽」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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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고 울며 다독이는
사제의 진솔한 체험 이야기 『강석진 신부의 인생 수업 가족 편』에 이어 『강석진 신부의 인생 수업 관계 편』이 출간되었다. 가톨릭신문에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13년 동안 연재된 인기 칼럼 ‘강석진 신부의 세상살이 신앙살이’를 총정리한 완결 편이다. 이 책에는 수도 사제이자 상담 전문가인 강석진 신부가 25년 동안 여러 곳에서 소임을 하면서 ‘세상살이 신앙살이’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동반한 경험이 잘 녹아 있다. 특히 『강석진 신부의 인생 수업 관계 편』에서 저자는 세상 한가운데에서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겪는 다양한 사연을 들려준다. 맡은 바 일을 불철주야 노력하는 존경하는 동료 수사님이 쉴 수 있도록 두 번의 헌혈로 만들어 낸 어느 수사님의 영화표 이야기, 성적이 좋지 않아 신학교 입학은 남의 일이라 여겼지만, 어느 수녀님의 권고로 수도회 지원 학생으로 입학시험을 치르게 되었는데, 우연히 날아간 참새의 도움으로 합격하게 된 어느 신부님의 이야기, 10년 동안 냉담을 하다가 친구의 세례 때 대부를 서기 위해 온갖 눈치를 봐 가며 견진 교리를 받은 어느 신자의 이야기, 저자가 속한 수도회의 좌충우돌 수도생활 이야기, 죽음을 앞두고 침묵 속에서 기도에 전념한 환자의 이야기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제 두 번째로 ‘관계’라는 주제로 이 책이 발간됩니다. 발간 전 교정본을 읽는데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 그런지, 좌충우돌하는 저의 상황과 특히 수도원에서 형제들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일들이 맨 먼저 생각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상담 현장이나 주변 교우분들에게 들었던 사연들, 특히 누군가와 불편한 관계 때문에 힘겨워 가슴 아파하던 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어서 신부님들이 사목 일선에서 신자들과의 사이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모습이 떠올라 눈물 섞인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 속에는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겪은 ‘관계’의 이야기가 ‘날것’처럼 생생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책 속에 등장하는 한 분, 한 분에게 진심 감사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머리말, 4-5쪽 사람과의 관계로 어려움 겪는 이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사례들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다양한 만남 속에서 우리는 즐거워하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며, 슬퍼하기도 한다. 사람들과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며 위안을 얻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은 ‘성숙’이라는 결과를 얻기도 하지만 때때로 상처에 매몰되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지속을 거부하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갈등이 발생한다. 경제, 성격 및 가치관의 차이, 역할 분담, 소통의 부재 등 다양한 이유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강석진 신부의 인생 수업 관계 편』에서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애인과의 성격 차이로 인한 다툼, 회사 상사에게 느끼는 분노,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 등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특히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거나 너무 배려하여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겉보기에 모든 것이 다 잘 갖추어져 보이는 한 청년은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상대 여성과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는 상대방을 지나치게 배려한다는 게 흠인데, 그 지나친 배려는 사실은 일종의 자기애自己愛였던 것. 진정한 배려와 자기애에서 나온 지나친 배려는 다르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처음에 청년의 멋진 매너가 좋아 보일 때에는 여자들도 행복했을 터입니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의 매너를 오랫동안 보다 보니 여자들 역시 숨이 막혔던 것입니다. 사람은 서로를 알아갈수록 지나친 경계를 풀고 편안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하는데, 지나친 매너 앞에 도무지 그 사람의 속을 알 수 없자, 여성들은 그냥 질렸던 것입니다.…타인에 대한 지나친 매너와 배려! 이것은 지나친 자기애自己愛의 또다른 표현입니다. 즉 자기 세계에 갇혀, 자기 방식대로 사랑하고, 자기 방식대로 표현하니, 결국 타인의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지요. 그러고는 최선을 다했다 말하는데…. -지나친 배려는 강한 자기애의 표현, 74-75쪽 친숙한 입말로 친구의 목소리처럼 『강석진 신부의 인생 수업 관계 편』에는 『강석진 신부의 인생 수업 가족 편』과 같이 유난히 대화체 입말이 많다. 외래어나 전문 용어 같은 소위 ‘있어 보이는’ 단어를 마구잡이로 나열한 현학적인 문장은 끼어들 틈이 없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사연을 바로 옆에서 친구의 목소리처럼 가장 친숙한 입말로 전한다. 독자는 마치 오디오로 듣는 듯한 친숙한 입말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에 관한 매우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인생 수업’을 듣게 된다. 수도회, 그 안에서의 관계 『강석진 신부의 인생 수업 관계 편』에서는 강석진 신부의 수도회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도 자주 등장한다. 100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과 더불어 생활하다보니 사회에서와 같이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갈등이 빚어진다. 하지만 사회에서처럼 다툼 이후 서로 반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지는 못해도 미워하지는 않으려는 노력’을 하며 살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이야기 역시 바로 우리 이야기이기도 한다. 예전에 저도 누군가를 무척이나 미워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할아버지 수사님에게 찾아가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도 젊을 때 동료 수사가 너무 미워 몇 달 내내 같은 고해성사를 봤다고 합니다. 그러자 고해 신부님은 똑같은 말만 하시더랍니다. ‘사랑하지는 못해도 미워하지는 않으려 노력을 해 봐요!’ 그 후 그 할아버지 수사님은 그 형제를 떠올릴 때마다 ‘사랑하지는 못해도 미워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다고 합니다. 결국 미움도 서서히 사라지고, 점차 안정된 마음이 되어 그 안에서 형제애가 다시 싹트더랍니다. -사랑하지 못해도 미워하지 않으려는, 98쪽 올바른 관계는 먼저 선입견에서부터 벗어나야 『강석진 신부의 인생 수업 관계 편』에서 저자는 자신이 얼마나 선입견에 좌우되는 존재인지 실제 일어났던 일로 들려준다. 수도원 대나무밭에서 발견한 흰색 새끼 고양이를 쥐를 쫓을 생각으로 지하실에 방치해 키우다가 그 고양이가 50만 원짜리라는 사실을 알고는 고양이를 보는 눈이 확 달라진 체험을 들려주며, 혹시 우리도 선입견을 가지고 누군가를 도둑고양이 취급하지는 않았는지 묻는다. 내 안에 있는 선입견을 벗어놓을 때 주변 사람들을 소중한 사람으로 보게 된다며. 이러한 자기 변화로 인해 인간 관계도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됨을 알려준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강석진 신부의 인생 수업 관계 편』에는 사람과의 관계뿐 아니라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보여 준다. 하느님은 성경에서도 나오듯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하셨다. 창조한 후에도 시련과 고통을 주셨지만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하느님의 자비를 잊고 살아간다. 기도를 했는데 들어주시지 않는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무조건 좋은 방향으로만 이끌어 주실 거라 확신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가 생각한 방식대로만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실 거라 생각하여 하느님의 거대한 계획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하느님이 생각하신 방법을 나중에라도 깨달을 수 있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한 성찰을 통한 하느님의 섭리를 깨달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떠나는 한 해를 건강하게 돌아보면서 ‘아, 그때 그랬던 것이, 다 하느님의 뜻이었구나! 아, 그 모든 것이 나를 성장시키시려는 하느님의 배려였구나!’ 하는 단순하지만 의미 깊은 영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순명과 일상의 갈림길, 127쪽 우리는 지금도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맺기도 하고 관계 속에서 오는 어려움으로 갈등을 겪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감정을 느끼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상처를 받기도 한다. 살면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어 나갈 우리지만 『강석진 신부의 인생 수업 관계 편』을 통해 다양한 사례 속 사람들과 소통하며 나중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지혜롭게 풀어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