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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작가)
프롤로그 너의 생각에 날개를 달아 줄게 part 1 말을 하지 않는 아이 엄마의 정보력이 아이를 키운다 엄마들의 모임 배움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말을 하지 않는 아이 지훈이가 보내는 신호 하늘은 무슨 색이에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홈스쿨링 홈스쿨링? 언스쿨링! 아이들의 재능을 내가 찾아줄 수 있을까? 세상과 거리 두기가 필요할 때 왜 나만 유치원에 보냈어요?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 홈스쿨링 네트워크 책 읽는 가족 취학통지서를 받다 그래도 초등학교는 졸업해야지 경찰서에서 나왔습니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드디어 ‘정원 외 관리’ 대상이 되다 part 2 각자의 시간으로 살아가는 아이들 아이의 권리 자기의 날 작은 방의 비밀 스스로 살아가는 힘 TV가 없는데 왜 부끄러워요? 형, 누나가 없는 우리는 모두 다 친구 최고의 교사는 자연 무지개색 마음 머리 기른 남자는 없어요? 최고의 동기부여 고양이의 섬 난생처음 심부름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길 최고의 직업 각자의 시간으로 살아가는 아이들 처음으로 사교육 part 3 우리는 놀면서 배운다 이런 내가 자랑스러워요 우리 집 대통령 걸으면서 자라는 아이들 느리게 배달됩니다, 달팽이 신문 시로 여는 아침 나는 내 마니또 좋아하지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법 프로젝트 발표 물건의 가치 지구 한 모퉁이 청소 part 4 어머니 꿈은 뭐예요 아이들과 단순하게 살기 빵 굽는 남자 어머니 꿈은 뭐예요? 새벽을 만나고 갓생 살다 #1 새벽을 만나다 #2 변화를 마중 나가다 #3 건강을 채우다 #4 긍정의 돋보기 나를 성찰하는 독서 나를 돌보는 일 체력이 곧 육아력이다 엄마의 도전은 무죄 좋은 습관이 꾸준함이 된다 에필로그 나는 홈스쿨링하는 엄마로 살기로 했다 부록 홈스쿨링이 궁금해요 |
오색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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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어느 날 유치원 발표회가 있었다.
---「첫 문장」중에서 지훈이는 쭉 내뻗은 팔과 강하게 뻗은 다리를 하늘을 향해 올리더니, 주먹 쥔 손을 땅에다 찧었다가 다시 일어섰다. 그러고는 치켜든 팔을 연꽃처럼 모아 멋지게 턴을 하며 마무리했다. 거울에 비친 지훈이의 모습에 선생님도 웃음을 띠었지만 당황하는 눈치였고, 아는 엄마들은 개구쟁이라며 웃음을 금치 못했다. 짧은 무용 발표회는 그렇게 막이 내렸다. --- p.16 다음 날 아침, 기대감으로 가득 차 눈을 떴다. 푹 자고 일어난 지훈이의 컨디션도 좋았고, 밤새 만든 교구도 만족스러웠고 모든 게 완벽했다. 블로그 속의 아이처럼 지훈이가 가지고 노는 모습을 촬영해 두기로 했다. 지훈이가 잘 볼 수 있도록 교구들을 펼쳐 놓았다. 그런데 갑자기 지훈이가 달려와 양손으로 마구마구 흔들고, 요리조리 제멋대로 하더니 금세 엉망으로 만들었다. 차근차근히 해 보자고 설명해도 막무가내였다. 그러고는 별일 없었다는 듯이 내 손을 잡아끌고 방으로 들어가 함께 노래를 부르자고 했다. 모든 게 허무했다. 그 후, 지훈이한테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댓글까지 달아 가며 그나마 가치 있는 정보를 조금이라도 얻기 위해 검색하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매번 지훈이는 정보 속의 아이들과 다른 반응을 보였고, 그런 일이 반복되었다. 그제야 나는 무언가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p.25 “자경 씨! 지훈이 혼내 본 적 없죠?” “네?!”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스러웠다. 무엇을 뜻하는 말인지 언뜻 이해되지 않았다. “안 될 때는 안 된다고 말하고 혼내야지. 지훈이가 혼이 안 나 봐서 엄마 말을 잘 안 듣네.” 그러고 보니 돌이 될 때까지 큰 소리로 혼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거 같다. 지훈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내 모습을 두고, 주변에서 벌써부터 기 싸움에 지면 안 된다며 안 될 때는 따끔하게 혼내야 한다며 다들 한마디씩 했다. 어쩐지 얼굴이 화끈거리고 아이를 잘못 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명하는 것을 그만두고 지훈이를 안고 자리로 돌아왔다. 밥을 먹으면서도, 이야기꽃을 피우면서도 머릿속에는 언젠가 지훈이를 단단히 혼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 p.29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그런 내 마음과 달리 지훈이는 볕을 쬐듯 살짝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 둔 말을 꺼내 놓고 마음이 편안해진 모양이었다. 애당초 배움 따위는 없었던 것 같았다. 지금까지 지훈이의 미래를 위해 겪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나의 욕심에 불과한 것 같았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지훈이가 지금 나에게 무엇인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 p.44 “어머니 뒤따라와 주세요.” 어린 동생들을 데려가야 한다는 부담감과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하얀 쪽지에서 장남의 무게가 느껴졌다. 어린 줄로만 생각했는데 가만히 아이의 걸음을 따라가 보니 심부름을 완수하기 위한 순수한 의지와 열정,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보였다. 어설픈 우리 부부의 미행으로 두려움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서로를 돌보고 의지하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간 아이들이 기특한 날이었다. --- p.135 홈스쿨링을 하며 깨달았다. 나는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한 뼘 더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홈스쿨링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만큼 더불어 성장하는 부모의 배움터다. 독립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부모의 모습과 삶의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 p.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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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이와 함께 플로깅 실천가로 살아가는 「나는 아름다워질 때까지 걷기로 했다」의 이자경 작가가 이번에는 ‘홈스쿨링’이라는 주제로 우리를 찾아왔다. 흔히 홈스쿨링이라고 얘기하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 부정적인 모습을 먼저 떠올리는데, 저자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의무적으로 진행하기보다는 학교라는 테두리를 인정하되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학교를 선택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진정한 홈스쿨링이라고 이해했다.
세상에 쉬운 결정은 없다. 하물며 ‘자식의 인생’과 관련된 결정이라면 얼마나 고민이 깊을지 짐작이 쉽지 않다. 저자도 비슷한 마음이었다. ‘플로깅 실천가’의 길은 자신의 선택이고, 자신의 인생이었기에 오히려 쉬웠다. 그러나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과정은 아니었다. 아이의 행복, 아이의 미래에 연결되는 것이기에 신중해야 했다. 아이와 남편, 가족 모두의 생각이 중요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홈스쿨링에 대한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이나 반응에 대한 준비도 필요했다. 홈스쿨링이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했는데, 결국 저자와 남편, 아이들은 ‘두 배의 용기’를 선택한다. 나중에 행복하기 위한 삶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상한 아이, 장난꾸러기로 보일 수 있겠지만 내게는 자신만의 생각을 가진 지훈이가 기특하고 특별해 보였다. 획일화된 교육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으로 삶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지훈이의 생각에 날개를 달아 세상을 훨훨 날게 해 주고 싶었다. 나는 용기를 내기로 했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스스로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저자와 남편이 기다림을 실천하는 과정과 네 아이가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조련사가 아닌 조력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저자, 그 곁에서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는 남편.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네 아이. 그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책을 읽는 내내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엄마표 육아와 교육에 관심 있는 분, 공교육의 범위 안에서 홈스쿨링을 접목해 보고 싶은 분, 평소 홈스쿨링에 관해 관심이 있었던 분, 홈스쿨링에 관한 실제적인 정보를 얻고 싶은 분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생겨나고, 어린이였던 시절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면 학교 교육과 배움에 관한 성찰의 기회를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함께 배우고, 함께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에 정해진 길은 없으며, 다양한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공자는 “배우고 익히면 때때로 즐겁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배움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 저자와 남편, 그리고 네 아이. 홈스쿨링으로 일상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저자의 가족은 공교육을 거부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관심과 경험을 중요하게 다루기를 희망하고, 과정적으로 행복과 성취감을 느끼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잠시 연기시켜 놓았을 뿐이다. 꿈과 성장, 내일에 보탬이 된다는 믿음으로 학교 교문을 열고 싶어질 때까지 말이다. 독립적인 인간으로 날마다 한 뼘씩 성장하는 네 아이의 모습에서 배움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이 생겨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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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같은 길을 가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돈과 지위로 우월해지는 것이 행복이라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 사회다.?그 길 속에서 비교 우위를 점한 이들은 그 자리가 위협받을까 위태롭게 버티며,?그 우위에 서지 못한 이들은 좌절과 자기 비난 속에서 살아가는 것,?서글픈 우리의 모습이다.
? 정신과 의사는 오직 단 하나의 길만을 따라야 한다는 폭력으로부터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과,?그들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하는 직업이다.?그런 내게 이 책은 많은 울림을 준다. ? 생김새,?환경,?가치관,?기쁨을 느끼는 순간이 모두 다른 우리이므로,?각자에게 어울리는 삶의 형태 역시 각기 다른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부모로서 사랑하는 아이에게 전해줄 것은 정해진 행복의 공식을 다른 친구보다 어떻게 더 잘 해낼 수 있을지가 아니라,?행복의 공식을 스스로 정의할 수 있는 관점과 이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아닐까. ? 이 책은 홈스쿨링이라는 유별난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라기보다?‘홈스쿨링’이란 또 하나의 방법으로 누구나 보편적으로 바라는 행복을 추구하는 평범한 아이들과 가족의 이야기다. 자신과 다른 길을 가는 이들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분위기속에서도 묵묵히 또 진솔하게 그들만의 방법으로?따뜻한 행복을 꾸려나가는 여정이 생생히 담겨 있다.? 정신과 의사로서,?또 두 아이의 아빠로서 모든 페이지를 깊이 읽었다.? 우리 아이만의 삶과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