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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el Hac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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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걸핏하면 서글퍼지던 때가 있었다. 어찌나 서글프던지, 날이 어둑어둑해지면 혼자 걸어다녔다. 비가 오면 기뻤다. 거리에 있는 모든 것이 우중충하고 축축했다. 물이 고인 웅덩이에 반사되는 나의 슬픔, 그 영상이 나에게는 오히려 위안이 되었다. 그것을 본 다음에는 아주 외로운 것은 아닌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참을 돌아다니고 나서는 다시 터덜터덜 내가 사는 집의 낡은 나무 계단을 올라와 의자 위에 털썩 주저앉곤 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서가와 벽 사이의 작은 틈새에서 데쳄버 2세가 나타났다. --- p.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