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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읽는 독일 프로이센 역사
한경arte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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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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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로이센 가계도
독일 통일을 이룬 호엔촐레른가

제1장 프리드리히 빌헬름 바이데만, 〈프리드리히 1세〉
제2장 사무엘 게리케, 〈소년 시절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
제3장 안톤 그라프, 〈프리드리히 대왕〉
제4장 아돌프 폰 멘첼, 〈상수시궁전의 식탁〉
제5장 안톤 그라프,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
제6장 F. G. 바이취, 〈샤를로텐부르크궁전 정원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와 루이제 왕비〉
제7장 에드아루드 게르트너, 〈브레이텐 거리의 바리케이드〉
제8장 카를 슈테펙, 〈산책 중인 루이제 왕비와 두 아들〉
제9장 프란츠 폰 렌바흐, 〈비스마르크〉
제10장 안톤 폰 베르너, 〈독일 황제 즉위식〉
제11장 막스 코너, 〈빌헬름 2세〉
제12장 존 싱어 사전트, 〈개스드〉

맺으며
주요 참고 문헌
연표
이 책에서 다룬 화가들

저자 소개2

나카노 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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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ko Nakano,なかの きょうこ,中野 京子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독일 문학과 서양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독문학자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 《나카노 교코와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 《명화와 함께 읽는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 《다리를 둘러싼 이야기》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고,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옮겼다. 월간 〈분게이슌주〉에 ‘나카노 교코의 명화가 말하는 서양사’를 연재했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무서운 그림》 시리즈, 《명화의 거짓말》 시리즈, 《나카노 교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독일 문학과 서양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독문학자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 《나카노 교코와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 《명화와 함께 읽는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 《다리를 둘러싼 이야기》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고,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옮겼다. 월간 〈분게이슌주〉에 ‘나카노 교코의 명화가 말하는 서양사’를 연재했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무서운 그림》 시리즈, 《명화의 거짓말》 시리즈,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욕망의 명화》, 《운명의 그림》, 《처음 가는 루브르》, 《내 생애 마지막 그림》, 《오페라처럼 살다》, 《명화로 보는 남자의 패션》, 《미술관 옆 카페에서 읽는 인상주의》, 《마리 앙투아네트 운명의 24시간》, 《세계의 다리를 읽다》,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무서운 그림으로 인간을 읽다》,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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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가쿠게대학 대학원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일본 교도통신의 한국어 번역팀에서 근무했으며,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지금은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머릿속에 쏙쏙! 상대성이론 노트》,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나는 낯을 가립니다》, 《세계사를 바꾼 룰 이야기》, 《나는 아침마다 삶의 감각을 깨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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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86g | 150*200*18mm
ISBN13
9788947548922

책 속으로

프로이센이 보기에 폴란드의 쇠락은 자업자득이었다. 과도한 사치 행각을 벌이는 궁정,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국의 명예를 깎아내리고 타국에 팔기까지 하는, 그야말로 내부의 적과 다름없는 귀족들. 이러한 폴란드의 실정은 프로이센에 반면교사가 됐다. 프로테스탄트로 개종해도 기사도 정신만은 마음에 새기고 질실강건한 군인 군주가 다스리는 청렴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그리고 그것이 올바른 길임을 폴란드는 가르쳐주고 있었다.
---「독일 통일을 이룬 호엔촐레른가」중에서

프리드리히 1세와 프리드리히 대왕(2세)은 이름뿐 아니라 의외로 공통점이 많았다. 부모와의 범상치 않은 불화와 궁정 탈주 사건, 강력한 외교 정책, 예술 진흥 등이다. 그렇기에 대왕으로서는 조부가 무력으로 옥좌를 쟁취하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초대 왕은 초대 왕이 될 만한 행운을 가진 자였다. 위에 서는 자에게 운은 매우 중요한 법이다.
---「제1장 프리드리히 빌헬름 바이데만, 〈프리드리히 1세〉」중에서

호엔촐레른가, 그리고 프로이센의 ‘얼굴’ 하면 이 얼굴(〈프리드리히 대왕〉)을 빼고 생각할 수 없다. 〈프리드리히 대왕〉은 70세를 앞둔 노년의 대왕 프리드리히 2세를 모델로 한 작품으로, 스위스 출신의 초상화가 안톤 그라프가 그렸다. 많은 동시대인에게 왕의 특징을 가장 잘 포착한 초상화라고 인정받은 작품이다. 필연적으로 화가의 대표작이 됐으며, 대량의 복제와 판화가 나돌았다(히틀러의 지하 참호 집무실 벽에 걸려 있던 유일한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제3장 안톤 그라프, 〈프리드리히 대왕〉」중에서

근심 따위 없는 이 아담한 궁전에서 대왕은 전쟁과 정무 틈틈이 플루트 콘서트를 열고 시 쓰기와 작곡, 독서를 하고 학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기력을 충전했다. 선별된 소수만이 이 자리에 초대받을 수 있었는데, 대왕의 누이와 여동생과 그들의 시녀를 빼고는 거의 남성뿐이었다. 당연히 별거 중인 왕비를 초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불쌍한 왕비는 남편을 존경했다고 하는데, 대왕은 가끔 왕비와 마주칠 때마다 “마담, 조금 살이 찌셨나요?”라고 말을 걸었다고 한다.
---「제4장 아돌프 폰 멘첼, 〈상수시궁전의 식탁〉」중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한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후계자에게 점수를 짜게 주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대왕과 조카는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정반대였다. 전자는 말랐고 후자는 뚱뚱했으며, 전자는 날쌔고 용감한데 후자는 둔하고 느렸다. 또 전자는 여성 혐오인데 후자는 총희와 무수히 많은 애인을 거느렸다. 전자는 아이가 없으나 후자는 파악된 자녀의 수만 열일곱 명이었으며, 전자는 철학 지향, 후자는 시대의 유행을 좇아 신비주의에 심취하는 식으로 정말 맞는 구석이라곤 없었다.

---「제5장 안톤 그라프,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중에서

출판사 리뷰

18세기 프리드리히 1세부터 20세기 빌헬름 2세까지
명화와 함께 독일 근대사를 배운다!
읽다보면 빠져드는 역사와 명화 수업


프로이센 호엔촐레른 가문은 합스부르크가가 스위스에서 탄생 후 빈으로 이주해 찬란한 꽃을 피웠듯이, 처음부터 프로이센이 본거지는 아니었다. 처음은 독일 남서부 슈바벤 지방에서 일어난 호족이었는데, 11세기 중반 이후부터 13세기 어느 시점까지 힘을 기른 후 해발 850미터쯤 되는 호엔촐레른산 정상에 성을 세웠다. 그리고 이때 가명을 호엔촐레른가로 바꿨다.

13세기 프로이센 지역에 살던 옛 독일인은 고대 토착 프로이센인을 몰아내고 이 지역을 완전히 차지했다. 이유는 종교 문제다. 기독교 신도인 독일인에게 다신교였던 고대 프로이센인은 정벌해야 하는 이교도 종족에 불과했다. 그래서 신성로마제국은 종교기사단을 파견한다. 이때 파견된 기사단이 템플기사단, 성요한기사단과 함께 중세 3대 기사단 중 하나인 독일기사단(튜턴기사단)이다. 독일기사단은 수십 년에 걸친 분쟁을 제압하고 프로이센을 지배하며 영토를 차지했다. 그리하여 프로이센은 일종의 수도회 국가가 되지만 어디까지나 바티칸과 신성로마제국의 속박 아래 있었고, 수장인 총장은 공화정처럼 선거로 선출했다.

이로부터 250년이 더 지난 1510년. 20대 젊은이가 제37대 총장에 선출된다. 바로 알브레히트 호엔촐레른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기사단령이었던 프로이센은 호엔촐레른가의 공국으로 거듭난다. 이후 프리드리히 1세 때 에스파냐 계승전쟁에서 합스부르크가 진영에 가담하기로 약속하면서 중간 규모의 공국에서 작지만 왕국으로 격상하는 데 성공한다. 이에 프리드리히 1세는 프로이센 왕조 초대 왕이 된다. 이후 9명의 왕이 217년 동안 통치하며 부국강병을 이룬다.

프로이센 왕조 역사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프리드리히 대왕이다. 18세기 유럽은 절대군주가 계몽사상을 몸에 두르고자 했던 시대다. 각 국왕은 중세적인 강권 일변도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인식에 기초해 국민을 지도함으로써 국가 근대화를 촉진하고자 했다. 이 이상적인 계몽 전제군주상에 꼭 들어맞은 인물이 프리드리히 대왕이었고, 이 점이 프로이센의 위상을 더욱 드높였다. 철학자 칸트의 말을 빌리자면 “프리드리히 시대”였다. 그 옛날 베르사유에 군림했던 금빛 태양왕 루이 14세 대신, 새 시대를 맞이한 지금은 군복 차림의 지식인 대왕이 슈퍼스타로 부상한 것이다.

스위스 출신의 초상화가 안톤 그라프가 그린 〈프리드리히 대왕〉은 70세를 앞둔 노년의 대왕 프리드리히 2세를 모델로 한 작품으로, 많은 동시대인에게 왕의 특징을 가장 잘 포착한 초상화라고 인정받은 작품이다. 필연적으로 화가의 대표작이 됐으며, 대량의 복제와 판화가 나돌 정도였다. 이 그림은 눈이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힘 있고 생기 넘치는 큰 눈이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꿰뚫어 보는 듯한 그의 눈에 걸렸다가는 모든 게 다 들통 나 체념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비록 세월의 무게에 눌려 등은 굽고 피부는 처지고 이마, 눈가, 볼, 입가를 비롯한 온 얼굴에 주름이 깊지만, 왕의 강인한 정신은 조금도 쇠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그림 속 앞가슴에 찬 검은 독수리 훈장에는 ‘SUUM CUIQUE’라는 라틴어 문자가 새겨져 있다. ‘각자에게 각자의 것을’이라는 뜻인데, 당시 프로이센에서 “나라를 지탱하고 있는 한 각 개인은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왕국의 일체감 및 자유주의와 종교적 관용의 기초가 되는 문구이자 프리드리히 대왕이 목표로 삼고 마침내 이뤄낸 나라의 모습이기도 하다.

3대 왕인 프리드리히 대왕 이후 프로이센은 점차 세력을 키워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 3세, 4세를 거쳐 흰수염왕으로도 불리는 빌헬름 1세 때 이르러 독일 제국을 통일하고 황제 자리에 올랐다. 이는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와 빌헬름 1세라는 이인삼각 시대의 성과였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프로이센 왕조도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었다. 이로써 호엔촐레른 왕조 217년의 역사는 빌헬름 2세를 끝으로 종언을 맞이했다.

독일 통일을 이루며 제국으로 발돋움했지만
세계대전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유럽의 실력자 프로이센 왕조사에 대한 이해


특유의 명화 소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나카노 교코는 독특한 명화 감상법과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관점 및 유려한 스토리텔링으로 수많은 팬을 사로잡고 있다. 명화 속 배경의 역사적 사실, 화가의 개인사, 그림 속 인물과 얽힌 이야기 등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저자의 폭넓은 배경지식은 일반 교양 독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특히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는 유럽 왕조사와 미술을 알기 쉽게 동시에 배운다는 매력적인 콘셉트로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나카노 교코의 현장감이 돋보이는 묘사는 소설의 한 장면 혹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한순간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어,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부여한다. 그동안 역사와 미술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다가가기 주저했더라도 명쾌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유럽사의 흐름을 익히고, 미술에 대해 가져 왔던 선입견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프로이센은 자그마한 공국에서 시작해 왕국으로 성장한 후 독일 통일을 이룬 뒤 제국으로 발돋움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합스부르크 왕조, 로마노프 왕조들처럼 와해되고 말았다. 그러나 프로이센의 정신이 밑바탕에 있었기에 이후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을 잘 극복하고 지금도 여전히 대국의 자리를 보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근검절약, 실용주의 정신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프로이센의 명화와 역사를 명쾌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따라가다 보면, 프로이센이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역사가 아닌 더 알고 싶은 역사로 다가올 것이다.

추천평

유럽이라는 공간은 학습 욕구를 자극한다. 큰 도시, 작은 도시 할 것 없이 걷다 보면 시선을 사로잡는 너무도 멋진 성, 교회, 공연장, 박물관 등의 건물들과 그 안에 가지런히 전시된 수많은 명화들, 공예품들, 유물들. 그리고 과거의 인물들이 다시 살아나 다가올 것만 같은, 잘 보존된 생생한 역사의 현장들. 이 모든 것들이 유럽 역사를 더 알고 싶게 우리의 마음을 부추긴다.

유럽 역사에 가장 쉽고도 흥미롭게 다가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 역사의 흥미로운 스토리들과 이 스토리들을 머릿속에 직접 떠올려 볼 수 있는 그림들을 함께 접하는 것이다. 일본의 유럽 문화 전문가 나카노 교코의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는 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합스부르크와 로마노프 등의 왕조 및 유력한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저자는 프랑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역사를 흥미진진한 플롯에 담아내어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 흥미로움에 유럽 문화 전문가로서의 그녀의 빼어난 식견 아래 선택된 명화들은 그 역사 이해의 깊이를 더해준다. 무엇보다도 나카노 교코의 시리즈에는 역사적 재미와 시각 자료에 치중한 작업들이 가지기 쉬운 단점인 특정 문명, 국가, 민족 등에 대한 편견과 엉뚱한 역사 왜곡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럽의 역사를 재미도 있지만 균형적인 서술로 접해서 이해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그들의 화려한 문화를 더 깊은 수준에서 느끼고 싶은 사람은 이 시리즈로 그 여정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노경덕 (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서양미술사에 등장하는 불멸의 명화들과 유럽 왕조의 장구한 역사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는 미술 전문가뿐만 아니라 미술을 좋아하는 일반인들도 미술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흡인력을 갖고 있다. 미술 작품이 탄생하는 배경에는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상이 필연적으로 자리한다. 여기에 왕과 왕비, 귀족과 같은 절대권력을 가졌던 계층과 성직자와 영웅호걸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드라마틱하기 그지없다.

이 시리즈는 600년에 이르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번성과 몰락, 16~18세기 해가지지 않는 제국으로 번영을 구가했던 부르봉 왕가, 절대권력의 광기와 비극으로 얼룩진 로마노프 왕가의 찬란함 속에 응축된 어둠까지 왕가의 격동하는 역사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저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영국과 독일의 역사도 마치 장편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를 꿰뚫으며 입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 책들을 읽는다면 최소 두 번 이상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첫 번째는 역사적 흐름을 따라 통독하고, 이후에는 각 그림의 의미와 상징, 기법 등에 대한 해설을 정독해 보길 바란다. 그러면 그림 한 점, 한 점에 깃든 세계의 역사가 한 눈에 들어 올 것이다.
-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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