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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소설과 그림〉 키오스크 구멍 경우의 수 조수석 먼지와 손톱깎이 표제 셈 체크리스트 폭주 트레이싱 경사면 연기 에너지의 양 요동 패트로 자끄 초록빛 〈대본〉 키오스크 구멍 경우의 수 조수석 먼지와 손톱깎이 표제 셈 체크리스트 폭주 트레이싱 경사면 연기 에너지의 양 요동 패트로 자끄 초록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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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이마까지 살짝 올리고 허리를 숙여 화면에 다가갔다. 거의 코가 닿을락말락한 거리에 서서 버튼을 눌렀는데 갑자기 물건이 추가되어 담겼다. 하단에 표 시된 금액이 ‘18,000원’이었는데 갑자기 ‘87,500원’으로 바뀌었다. 상점에는 직원 한명 없이 고 요하다. 뒤쪽에 전원 버튼이 있나? 코드를 뺐다가 다시 꼽아야 하나?
---「키오스크」중에서 안전벨트를 매라고 하기도 전 에 아이들이 운전석으로 우르르 몰려왔다.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조수석까지 몰려온 아이들이 작게 탄성을 지를 때 깨달았다. 들켰다. 이 버스 안에 나 말고 또 다른 낯선 것을 발견 한 아이들이 소란스럽게 떠든다. 조수석에 가지런히 놓인 점퍼가 살짝 움직인다. ---「조수석」중에서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나올 때까지 발버둥 쳤다. 위로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수면 너머로 일렁이는 것이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다. 색색의 고무줄 모자를 덮어쓰고 눈에는 회색의 수경을 쓰고 있는 것들이 입을 뻐끔거렸다. 입 모양이 ‘빨리 나와’라고 말하는 듯 보이다가도 ‘왜 끝까지 안 내려가’라고 묻는 것 같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위를 향하다가 다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닥을 향하는 것도 할 수가 없어서 잠시 중간에 떠 있기로 했다. ---「요동」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