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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Scene 1. 시작은 늘 어려워 어느 드라마보다 극적인 이별 생애 첫 비즈니스석인데 프라하 공항까지만 버텨 줘 그 밤에 핀 꽃은 화이트 그럼 프라하에서 사는 거야? 체코에 우리집이 있다니 아파트인데 왜 집집마다 다르게 생겼을까 여성스럽지 않아도 여자니까 여름 끝물에 찾아온 불청객 아기와 비스킷 유모차 끌고 골프장 가요 누가 내 쌀독에 쌀을 부었나 Scene 2. 여기도 사람 사는 곳 놀이터의 나라 은발 머리 유럽 언니들의 우정 나이 들수록 친구가 필요한 이유 체코집에서 불편한 한 가지 설거지통 평수가 줄었다 내륙국에도 생선가게가 있을까 유럽 아기들은 포대기를 모르겠지 흡연에 대한 체코의 생각 네 살배기가 인종차별을 당했다 외국에서 차를 사는 심정 하나 더 낳아 오면 되겠네 Scene 3. 버티지 말고 즐겨 봐 다시 쓰는 출세의 의미 그리스로 대리만족 좀 하자 기분파 부부가 유럽에 살면 생기는 일 기분파 부부가 비엔나에 가면 생기는 일 그림을 모르지만 클림트는 좋다 오후 4시부터 해가 지는 건 너무해 첫 겨울, 이잖아요 내 아이가 내 그늘을 읽지 못하게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 하마터면 러시아에 갈 뻔했다 일시불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행복할 때 오는 불안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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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네 삶의 단면들은 저마다 제각각인 것 같아도요. 전혀 예상치 못한 어느 한 지점에서 우연인 듯 운명인 듯 그렇게 맞닿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바랍니다. 어느 한 구절이라도 당신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면 그걸로 족하겠습니다. 그걸로 위안이 되겠습니다. 사람은 큰일 때문에 무너지지만, 정작 일으켜 세우는 건 아주 사소한 손길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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