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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 시집 - 시간은 그림자를 두지 않는다
시인의 말 1부 향기를 신다 향기를 신다 저무는 계절 새벽합주단 둥지 새 주인 미래를 보는 여자 오리 건조한 협상 봄은 오지 않았다 하늘공원을 읽다 노을이 지는 시간 나비 옹이 구름 동행 2부 이름의 법칙 방죽 한낮 봄의 가로수 디자이너가 되다 폭탄을 던지는 여자 이름의 법칙 도시로, 도시로 탈 탈 탈 꽃잎 7월의 라일락 어둠을 필사하다 연근 별꽃 노인과 비둘기 보리 3부 잠을 깨우다 텃밭 양洋 몸을 푼다 제비꽃 행복버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전도 손 애먼 살 때문이었다 철쭉꽃의 붉은 마음을 보다 소화기 잠을 깨우다 오리가 날아오른다 세월을 쓰다 초원가방 기다리는 마음 4부 사각의 공식 싹 직선과 곡선 사각의 공식 겨울 아침 남의 둥지 먹구름 바람의 표정 반송된 계절 도플갱어 오케스트라 길이 되다 딱 하루라는 숫자에 물려 있다 하이에나 아침이 덜컹거린다 수족관 편백나무는 묵묵하다 ■해설 | 슬픔에 대한 아름다운 보고서 -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