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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좀 더 새롭고 큰 세계를 원하다
1. 아듀, 카쥬라호 기내에서1 - 홍콩, 델리 델리공항사건 기내에서2 - 뭄바이행 뭄바이에서 아우랑가바드행 기차에서 탈리와 맥주를 찾아서 아잔타석굴 앞에서 부사발역에서 부사발에서 잔시역으로 가면서 데자뷰, 오르차 카쥬라호의 ‘전라도 밥집’ 여행은 여행이니까 떠나보낸 카메라 아듀, 카쥬라호 2. 렌즈 속의 삶 사트나역에서 바라나시를 향한 죽음의 질주 바라나시 갠지즈강가에서 향을 피워올리는 갠지즈장 덜어지는 행복 여행에서 만난 책1 관 속에 누워서 렌즈 속의 삶 인도에 대한 오해-빠름과 느림 인도에서의 일상과 음식에 대한 소고 먹기 위한 투쟁 기다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타지마할 여행에서 만난 책2 버스 안에서 홀로서기 3. 잔디위의 웃음소리 스테인드글라스 이중 수필 라즈만디르 극장에서 우다이푸르의 아침 사원 앞의 걸인들 잔디위의 웃음소리 욕심쟁이 관광 우다이푸르에서 쓰는 메시지 Dream Heaven에서 윤이에게 인도에서도 인도에 적응 못한 이 손수저 조드푸르로 가는 야간버스에서 딸, 정은이에게 조드푸르로 가는 야간버스에서 4. 앞서야 보인다 메헤랑가드성의 초대 스피드관광 술, 도둑 앞서야 보인다 자이살메르에서의 이틀 Little ibet 레스토랑에서 낙타 투어 1 - 눈을 감고 낙타 투어 2 - 사막에 누워서 사막야영 작은 구멍으로 본 별들의 잔치 한인식당 뉴델리가는 기차안에서 델리의 작은 풍경 변해가는 델리 여행이란 여행을 마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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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발에서 잔시역으로 가면서
침대칸에서 두 번째 적는 글이다. 처음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침대차가 내 취향이라는 것이다. 우선 불편하지 않았고, 씻지 않아도 되고(난 여행 중 씻는 것을 제일 싫어함), 커튼 만 치면 내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난 불편하지 않았다.(다른 일행 중 누군가가 불편하다고 했지만 난 호텔보다 기차에서 자는 게 더 좋았음) 거의 아홉 시간을 달려왔지만 그 어느 곳보다 달게 잤다. 열차 칸 입구 쪽이라 드나드는 사람 때문에 커튼이 펄럭거리고 차체가 흔들렸지만, 놀이기구나 요람을 탔다고 생각하며 잠들었다. 밖이 밝아오고 있었다. 생각 같아선, 아래층에 내려가 창을 바라보며 글이라도 쓰고 싶지만 곤히 자고 있을 다른 일행에게 실례일 것 같아 그만두었다.(지난번은 3층 칸의 2층 침대였지만 이번은 2층 칸 2층으로 공간이 더 높아 편했음) 엎드려 몇 자 긁적이다 그냥 누웠다. 다시 눈을 떴다. 옆 칸 아래층 창가로 햇살이 반갑게 들어왔다. 아래층 일행은 아직 자는 것 같았다. 비어있는 옆 칸으로 내려갔다. 차창 밖으로 넓고 푸른 평원과 싱그러운 기운이 젖은 대지 위로 힘차게 올라오고 있었다. 초록빛과 황토빛의 조화. 창으로 드는 모든 것에 감사함이 느껴졌다. 맞은 편 아래 칸에는 노인 한 분이 짜이 한 잔과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고 있었다. 반갑게 눈인사를 건넸지만 나의 인사에 반응이 없던 그는 아침 식사를 마쳤는지 이쪽이 아닌 저쪽 창으로 얼굴을 돌리고 창밖을 보았다. 기차 여행에 아주 익숙한 모습이다. ‘어디로 가는 걸까?’ 내가 이 기차에 오르기 훨씬 이전부터 탔을 그다. 그는 내가 올라탔을 때 자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거의 하루를 이 기차에서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의 목적지는 어딜까? 거기서 누구를 만나는 걸까? 괜한 궁금증이 일었다. 만약 기차가 연착한다면 그와 그가 만날 상대는 더 오랫동안 서로를 기다려야 한다. 약속 시간에 조금만 늦어도 휴대폰이 닳도록 전화하는 우리와 다른, 느긋함과 적요함이 느껴졌다. 수첩을 꺼냈다. 그리고 몇 자 적어보았다. 기다림, 느긋함, 멀리 바라보기, 기차는 언젠가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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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도다, 심성희 인도 여행기 [힐링 인디아]
초등학교 교사이자 수필가인 심성희씨가 좀 더 새롭고 큰 세계를 원해 인도로 떠났던 이야기, [힐링 인디아]를 해드림출판사에서 펴냈다. ‘그래, 이제부터 모든 것이 다 낯설 것이다. 그러니 지금까지의 것들은 모두 잊고 오직 인도(India, 印度)만 생각하고 인도가 나를 인도(引導)해 주는 대로 가보는 거다.’ 저자는 오래전부터 좀 더 새롭고 큰 세계를 원하고 있었다. 억눌리고 무거운 자신을 들고 가서 뭔가를 털어내고 올 수 있으리라는 여행에 대한 기대치가 컸던 것이다. 벌써부터 자신을 쓸모없고 무거운 짐짝처럼 여기고 있었던 것일까. 조금 힘들었지만 그렇게 저자의 인도 여행은 자신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인도 여행을 통해 심성희가 정의하는 여행이란 여행이란, 웃는 얼굴로 아침 인사 건넬 수 있는 여유를 찾아가는 것. 여전히 굳은 마음과 찌푸린 얼굴이라면, 그것은 여행이 아닌, 명승지 탐사가 아닐까. 여행이란, 남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마음을 열어가는 것. 여전히 혼자 먹고, 혼자 다니고, 혼자가 편하다는 식으로 고집한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닌, 자기 스팩 쌓기가 아닐까. 여행이란, 입은 닫고 눈, 귀, 가슴을 조금씩 열어가는 것. 여전히 입만 크게 벌리고, 귀를 막고, 가슴을 좁힌다면, 그것은 배경 그림만 바꿔치기한 디스플레이가 아닐까. 여행은 어떤 장애물도 순조롭게 넘기며 어떤 모양에도 적응하며 잠시 머물다 다시 떠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여행은 목마른 이가 물을 찾듯 누가 나를 찾는다면 아낌없이 덜어주고 덜은 만큼 다시 채워질 공간을 남긴 채 조용히 떠나주는 것. 그러므로 여행은 웃는 얼굴로 아침 인사를 건네고 눈과 귀와 가슴을 연 채,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다. 인도에는 인도가 없어 나는 나의 길을 만들면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여행하는 동안 인도인이 되어 지낸 것은 아니지만, 저자는 한국인이었다는 사실만은 낯설었다. 그것은 돌아와서야 자신이 한국인임을, 자신의 몸 세포 하나하나를 다시 깨우고 건드려가며 일으켜 세워야 할 정도였다. 인도에 대한 중독은 카레 맛처럼 강했고 그 색깔만큼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인도에 대한 인상이나 그 모든 것은 아마 이 글들 속에 숨바꼭질 하듯, 조마조마하게 숨어있을 것이다. 찾아주기만을 바라면서. 하지만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벗어나지 않는 룰 속에서 리듬을 타며, 모두의 눈으로, 마음으로 읽혀질 것이다. 이 여행기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아듀, 카쥬라호에서’는 델리공항사건, 뭄바이에서 생긴 일, 아우랑가바드행 기차에서, 탈리와 맥주, 아잔타석굴, 부사발에서 잔시역, 데자뷰 오르차, 카쥬라호의 ‘전라도 밥집’등‘2. 렌즈 속의 삶에서’는 사트나역, 바라나시를 향한 죽음의 질주, 바라나시 갠지즈강가, 관 속에 누워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타지마할 등을 들려주고 ‘3. 잔디 위의 웃음소리’에서는 라즈만디르 극장, 우다이푸르의 아침, 사원 앞의 걸인들, 우다이푸르에서 쓰는 메시지, Dream Heaven에서, 조드푸르로 가는 야간버스 등.‘4. 앞서야 보인다’에서는 메헤랑가드성, 자이살메르에서의 이틀, Little ibet 레스토랑에서, 낙타 투어, 뉴델리가는 기차안에서, 델리의 작은 풍경 등을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