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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가림들
가림을 만나다 · 서울 가는 길 · 원숭이는 원숭이를 낳고 · 백일기도 · 내림을 받다 · 개구리 발자국 · 박 가 할머니 · 점쟁이 · 계룡산 산신기도 제2장 착한 귀신들 당신 곁으로 갈 수 있나요 · 안 열리는 고추장 항아리 뚜껑 · 애동제자 · 대천 해수욕장 · 네 할아버지는 죽어서도 빨갱이인가 · 자전거 · 뻦나무에서 떨어지면 뻗는다 · 첫사랑 제3장 창광 혼자混自와 창광 · 세상 문 · 고래꿈, 학교 · 창광 김성태 운명 · 더큼학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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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에 들리고 사람에 들리고 삶에 들리다”
서초동 아저씨, ‘창광猖狂’은 실제로 그 세계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최고의 점쟁이다. 원래 무당에서 명리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된 이력에서 보이듯, 그의 ‘점’은‘신기神氣’에 ‘역술’을 더한 것이다. 신기는 사실 글로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다. 자칫 가볍거나 공허한 문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본문 속 내용은 일정한 깊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런 중에도 현실 언어로 실제 경험을 구술하듯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문득 소설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이건 소설보다 더한 현실이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창광은 길을 찾으려고 애쓰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는다. 앞날이 좋으면 좋은 대로, 험난하면 험난한 대로 창광은 운명을 짚으며 사람들을 위무한다. 이는 그 자신 신내림을 받고 아버지로부터, 명산대천의 신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과정 속에서 많이 방황하고 고통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그는 사람에 들렸다,는 표현에 더욱 가깝지만, 제3장 ‘창광’ 편을 읽다 보면 여전히 현실 너머의 세계를 넘나드는 그를 보면서 우리는 어떤 이성의 한계, 신비를 느낄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