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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의 싯다르타
1. 하늘 위 하늘 아래 나 홀로 높네 2.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3. 세계의 중심에서 세상을 깨우다 4. 살아 있는 것들은 다 행복해라 □ 금강반야바라밀경 □ 행복한 일상,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 □ 참고 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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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은 갖은 고생 끝에 부처님나라에 도착한 삼장법사 일행에게 부처님이 선물한 책. 산 넘고 물 건너 온 법사 일행의 노고를 치하하며 “가장 훌륭한 선물을 주라”는 붓다의 말씀에 따라 상수제자 마하카샤파가 고른 하사품을 받아들고 길을 떠나는 법사에게 의심 많은 원숭이가 부추긴다.
“천축인들이 우리를 속였을지도 모르니 선물을 열어봅시다.” 귀 얇은 삼장이 보따리를 풀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백지로 된 책이 나왔다. 분노한 손오공이 여의봉을 뽑아들자 카샤파가 빙그레 웃으며 두 번째 준 선물이 바로 금강경이다. 저 유명한 명나라 판타지 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내용으로 실제, 현장은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이라는 이름으로 산스크리트본을 축자(word by word) 번역한 작품을 남겼다. 이 책 『뜻으로 읽는 금강경』은 영어본으로 읽으면 이해가 되는데, 금강경을 ‘소의경전(메인 텍스트)’으로 받드는 조계종의 ‘표준 번역본’은 해득이 어려운가, 하는 문제점에서 출발한다.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등 금강경의 키워드가 쿠마라지바가 ‘만든 용어(造語)’에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은 채 ‘그들만의 전문용어(jargon)’로 기술돼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난해한 용어나 고도로 축약된 시적(詩的) 서술에서 벗어나고 석가모니 사후 2,600여 년 동안 축적된 과학기술의 발달을 수용, 붓다가 천안(天眼)으로 살핀 우주의 섭리, 혜안(慧眼)으로 파악한 미생물의 세계까지 번역에 응용하여 초보적인 지식과 상식만 있으면 이해할 수 있다. “아집과 법집(법은 불변이라는 고정관념)을 여의고 아공(무아), 법공(진리는 영원하지 않다는 깨우침)을 터득하면 반야(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고전적 금강경 해석에서 탈피, 모든 생명은 부처의 씨앗(불성)을 가졌다는 자각을 통해 행복한 일상, 평화로운 세상을 이룩하라는 가르침으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해석을 도모한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새로운 도전이라 우려가 큽니다만, 과감한 번역 시도가 유행으로 이어져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금강경이 논어처럼 교양서로, 도덕경처럼 인문서로 널리 활용된다면 더 이상의 보람이 없겠습니다.” 지은이의 말 가운데 한 구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