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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불꽃처럼
2. 사치스런 봄
3. 일시적 사랑
4. 고요한 다이카쿠지
5. 사무치는 사랑
6. 조용한 히메하지메
7. 눈 쌓인 에치고
8. 아즈사의 편지
9. 봄의 근심
10. 꽃에 이는 폭풍
11. 가리소메

저자 소개 2

와타나베 준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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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chi Watanabe,わたなべ じゅんいち,渡邊 淳一

소설 『실락원』으로 단숨에 한국와 일본의 수백만 독자를 매료시킨 저자는 1933년 삿포로에서 태어났다. 삿포로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정형외과 의사로 활동하였고, 대학 강단에 서기도 하였다. 1970년 나오키 상 수상 이후에는 의사의 길을 접고 의학 소재 소설, 역사 소설, 전기적 소설, 연애 소설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삶과 죽음의 다양성과 남녀의 사랑을 다루며 정력적인 창작 활동을 해왔다. 주로 의학적인 시각에서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고 탐미주의적인 미학이 돋보이는 현대 소설을 써왔으며, 나이에 굴하지 않는 왕성한 집필 활동으로 늘 문단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소설 『실락원』으로 단숨에 한국와 일본의 수백만 독자를 매료시킨 저자는 1933년 삿포로에서 태어났다. 삿포로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정형외과 의사로 활동하였고, 대학 강단에 서기도 하였다. 1970년 나오키 상 수상 이후에는 의사의 길을 접고 의학 소재 소설, 역사 소설, 전기적 소설, 연애 소설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삶과 죽음의 다양성과 남녀의 사랑을 다루며 정력적인 창작 활동을 해왔다. 주로 의학적인 시각에서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고 탐미주의적인 미학이 돋보이는 현대 소설을 써왔으며, 나이에 굴하지 않는 왕성한 집필 활동으로 늘 문단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아름다운 일본의 정서 속에서 탄식하는 남녀의 사랑과 성을 예리하게 묘사한 작품, 메이지 시대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전기적 작품 등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하였다. 대표작 『실락원』은 단행본 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실락원 신드롬'이라는 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50대 샐러리맨과 30대 정숙한 의사 부인의 결코 허락받을 수 없는 사랑을 섬세한 심리묘사로 절절하게 그려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1970년 『빛과 그림자』로 63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으며, 1980년 『나가사키 러시아 기방』과 『멀리 지는 해』로 제14회 요시카와 에이치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 『매트리스 연인』, 『가슴에 묻은 너』, 『사랑은 언제 오는가』, 『일시적 사랑』, 『남과 여』, 『구름계단』, 『둔감력』, 『사랑의 유형지』, 『남편이라는 것』, 『블루 샤콘느』등이 있다. 1998년 6월에는 저자의 고향인 홋카이도에 「와타나베 준이치 문학관」을 개관하고 그간의 성과를 24권의 문학 전집으로도 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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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대학교 졸업. 유니온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한·일간의 문화교류에 힘써 왔다. 저서로는『혼자 배우는 일본어』, 『한비자 인간경영』과 옮긴 책으로는 『실락원』, 『유쾌한 표현술』,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좋은 사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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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556160

책 속으로

무슨 까닭인지 아즈사가 기모노를 다시 입고 정작 돌아가야 할 때면 쿠가는 다시 그녀에게 집착한다. 자신이 아직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남자 곁으로 돌아가는 여자에 대한 미련이라고 하면 좋을까.

'자고 가는 게 어때?'

'어떻게...'

안 될 것을 알면서 쿠가는 다시 말했다.

'아침 일찍 돌아가면 돼.'

'그러면 당신이 곤란해지겠죠?'

아즈사는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아즈사가 외출하는 날에 쿠가가 맞추어 왔다. 매여 있는 직업이 아니니 그는 아주사보다 훨씬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다.

--- p.14

두 사람이 직접 만난 것은 쿠가가 자신의 책을 출판했을 때였다. 바쿠마츠의 지사를 뒷바라지 해 준 여성들의 삶을 담은 책이었다. 신주쿠의 서점에서 저자 사인회를 할 때 담당자가 커다란 백합 꽃다발과 한 통의 편지를 가져왔다. 편지를 열어보니 '축하합니다'라는 눈에 익은 반듯한 글씨 옆에 아즈사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반갑고 기쁜 마음에 곧바로 편지를 보냈더니 아즈사로부터 답장이 왔다. 그뒤 쿠가가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을 계기로 두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다시 만난 그들은 오랜 공백을 한꺼번에 다 메우려는 듯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했다. 그 동안 아즈사는 아이가 둘 생겼고 쿠가도 아내와 딸 하나가 있었다. 젊은 날은 머나먼 저편으로 멀어져 가버렸지만 두 사람은 어느새 옛날의 연인 사이로 되돌아가 있었다. 밀회를 거듭하는 동안 쿠가는 아즈사를 놓친 데 대한 후회가 점점 짙어 갔고, 그녀 또한 변함없이 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남의 아내가 되어 있는 아즈사는 쿠가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1년쯤 지나서야 그녀는 당신은 나쁜 사람이에요, 하고 말하고는 쿠가를 받아들였다.
''당신을 안을 수만 있다면 나쁜 사람이 돼도 좋아.''
쿠가는 그렇게 말하면서 스스로 악인이 되어 쾌감에 젖어 들었다. 두 사람의 몸은 여전히 서로를 기억하고 있었는지 그뒤로 은밀한 관계는 급속히 깊어졌다. 쿠가가 뉴욕으로 갔을 때부터 20년 남짓한 세월이 지났는데도 아즈사에게서는 그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 pp.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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