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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된 혁명가
남진현
빈빈책방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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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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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머리말
혹독한 시절
나를 찾아서
혼미한 세계 〈필라델피아〉
그리스인 조르바
젊은 날
내 마음 속 풍경
어긋난 세계 〈저수지의 개들〉, 〈천국보다 낯선〉
한 점 부끄럼 없이
결박된 눈물
젊은 목숨
살아남은 자
혁명가 돈키호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자유를 누리다
자유를 위한 투쟁
새 세상을 꿈꾸다
Human, Human, Human
모순 속 세계
흔들리는 인간 〈밀양〉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이름으로〉
인간탐구 〈D.P.〉
사람의 아들 〈해피뻐스데이〉
인생 〈황해〉
부조리한 세계 〈오펜하이머〉
Paradox 〈다음 소희〉
어떤 인생
슬픈 얼굴
젊은 날의 눈물 〈영웅〉
청춘 회환
사랑의 에너지

저자 소개 1

1963년 3월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봉천초등학교, 숭실중학교, 배문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81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하였으나 학생 운동으로 중퇴하였다. 1990년 10월 사노맹 중앙위원으로 구속되어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감옥생활을 하다 1998년 8월 15일에 석방되었다.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다 망한 직후인 2008년부터 미술 공부를 시작하여, 사람의 얼굴을 모티브로 한 아크릴 추상화를 그리며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다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출소 후 만난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여 두 딸과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6g | 128*188*11mm
ISBN13
9791190105613

책 속으로

만 스물일곱부터 서른다섯까지 나는 8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살았다. 이 나라 국가보안법은 나의 머릿속 생각을 불법으로 다스려 내 몸을 가두었다.
--- p.22

‘혁명에 좌절한 이상주의자여, 네가 갈 길은 예술이다.’ 제주에서의 사색의 시간은 나에게 이런 결론을 내려주었다. 그렇게 나는 나의 길을 찾아갔다.
--- p.31

이 혼미하고 모순된 세계 속에서 마음으로 혹은 몸으로 고통받는 이들이여, 나의 그림이 당신들에게 공감으로 다가가기를 소망한다. 현실에 대한 외면이 아니라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예술적 직관, 회화적 은유로써 당신에게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
--- p.35

당시의 상황이 반복된다고 가정할 때, 나는 결과가 어떠하든 똑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다.
--- p.45

나는 지금 개인으로서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 그러나 세상은 인간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오히려 다수 인간의 행복을 파괴하도록 작동하고 있다. 그러기에 나의 마음 또한 불행하다. 내가 어찌 행복을 노래할 수 있겠는가?
--- p.49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것이다. 나는 죽는 날까지 나의 벗들을 기억할 것이고, 우리 투쟁의 역사를 기억할 것이다.
--- p.91

인간에게는 꿈꿀 자유가 있다. 우리는 저마다 새로운 삶을 꿈꾼다. 개인의 삶은 사회와 무관할 수 없고,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세상도 꿈꿀 수 있다. 그런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자유는 어이없게도 금지되어 왔다. 나는 새로운 세상을 함부로 꿈꿨다는 이유로 8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해야 했다.
--- p.133

나는 맏아들로서의 죄책감을 잊지 못한다. 아무런 원망도 호통도 하소연도 하지 않으셨던 어머니. 그래서 나는 계속 슬프다.

--- p.221

추천평

‘화가가 된 혁명가’. 저자의 초고를 읽으며 떠올린 제목이다. 나는 이 제목을 강하게 주장했다. 저자의 삶에 완벽히 부응하는 최고의 타이틀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아는 한, 혁명을 꿈꾸고 실천하다 그 혁명에 좌절한 후 화가로 변신하여 못 이룬 혁명의 열정을 미술로 승화시킨 인물은 달리 없다. (...) 서른 점의 그림에 대한 저자의 촌철살인적 해설은 책 읽기의 재미를 넘어 그림에 대한 이해를 힘껏 제고·심화시켜 준다. (...) 그 해설에 곁들여 상술되는 남진현의 인생사는 그야말로 여느 잘 쓰인 소설 한 편 내지 영화 대본 못잖게 흥미진진하다. 결국 내가 언제고 만들고 싶은 그에 관한 영화 시나리오의 밑그림이 주어진 셈이다. (...) - 전찬일 (영화 평론가, 경기영상위원회 위원장)
글은 작가의 인생을 해설해 준다. 인생에서 가장 순수했던 시절에 관한 아름다우면서도 고통스러운 회고와 세월의 무게라는 체로 걸러진 작가의 신념이 담겨 있다. 글을 읽다 보면 그림에서 느끼는 고통과 분노, 절규가 저절로 이해된다. 운이 좋게도 나는 작가의 자화상 같은 그림을 소장하게 되었다. 이 책의 첫 번째 작품이다. 슬픔에 가득 찬 두 눈이 항상 나를 바라보고 있다. 뒤통수에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자신의 삶을 경계하고 채찍질하게 만드는 그림이야말로 소중한 작품 아닐까? - 문용식 (아프리카TV 창립자, 제주대 SW융합 교육원 석좌교수)
밥, 옷, 집, 글, 시(詩)는 ‘짓는다’고 한다. 우리말에서 ‘짓다’는 ‘마음으로 만들다’라는 뜻이다. 그의 그림과 글에서 우리는 그가 지은 삶과 만난다. 여기 불의한 권력집단이 제시한 미래와 다른 미래를 꿈꾸었다는 이유로 10년 가까이 감옥살이를 한 인간이 있다. 어느 날 그는 그림을 그리기로 작정했다. 그의 그림에는 혹독한 세상을 살아온 그와 그의 시대가 담겨 있다.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그가 살아온 삶의 총체를 이해할 수 있다. - 전우용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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