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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강물에 발을 담그며 구둣주걱 금목서를 만드신 분께 늑대가 나타났다 도링이에게 2부 말복을 앞두고 바늘귀 볼테기찜 사랑하는 이에게 후천성 결핍 장애 3부 수영장에서 20대의 딸들에게 지리산에 다녀가시지요 차선책 천국을 향하여 4부 청란을 아시나요? 친구에게 해금강 우제봉 햅반 외할머니 쌀 팔러 간다 신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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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51번째 생일
먼 곳에서 선물을 보내주셨다 엽서 한 장이었다 기린 한 마리가 그려져 있었다 아버지에게 자식들에게 늘 초식동물이었던 목이 긴 어머니 서서 밥을 먹고 서서 잠을 잤던 하늘 가까이 세상을 보았던 어머니가 다리가 가느다란 아들에게 눈물이 쏟아질 듯한 눈망울의 기린 한 마리를 날개 달아 보내셨다 ---「기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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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우리에게 시인의 호기심과 사유를 따르도록 질문과 답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펼친다. 시의 겹겹을 들춰보도록 우리 손을 잡아 시행의 사이사이로 이끌기도 한다. 놀이터에서 시와 함께 뛰놀면 어떤 소리를 낼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그러다 문득 삶은 어떻게 흘러왔고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가를 시의 창(窓)으로도 열어보게 한다. 아마도, 이 시인은 이렇게 시로 삶을 더욱 사랑하며 살아가리라. 시인은 거제를 지키며 남해바다를 품고 살아왔다. 현재 나는 섬진강 하류에서 아침저녁 강가를 서성이며 지낸다. 그래서, 말이다. 시인의 삶이 담긴 시 꾸러미를 누군가에게 이렇게 소개해주고 싶다. ‘보세요, 섬진강 윤슬처럼 반짝이는 저 언어를! 남해바다 파도처럼 깊게 일렁이는 이 삶을!’ - 김미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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