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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누군가 대신 울어준다는 건 근사하지만 부끄러운 일이야 가을 저녁의 시 12 조용한 일 14 찔레꽃 16 충규 18 망인첩실기그리움 24 너에게 쓴다 26 나비의 문장 28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30 강구안 32 쓸쓸한 말 34 아침 식사 36 농담 38 귀로 Part 2. 그네를 탔다 밀어주는 사람이 없어 허공에 발질을 했다 어머니, 여자 44 태몽집 46 배가 고파요 48 거미줄 50 까자끼 자장가를 들으며 52 달북 54 파꽃 56 나무들 곁에 서다 58 자벌레, 자벌레가 60 떡 찌는 시간 62 목련 그림 64 삼학년 66 옳지, 봄 68 사랑의 물리학 70 섬 72 Part 3. 따뜻한 눈이 내리는 것인지 나비가 내리는 것인지 삼킬수록 투명해지는 잎이 날리고 있어 오늘의 당신 78 기차는 간다 80 그녀의 편지 82 폭설 84 얌전한 사람 86 과수원 88 연호를 지나다 90 헛나이테 92 들어간다는 말 94 산수국 통신 96 징검다리 건너기 98 또 다른 사랑 100 여름에게 하고 싶은 말 102 모르는 사람 104 Part 4. 혼자 빛나는 것이 외로울까 그 곁을 맴도는 별들이 쓸쓸할까 백일홍 110 방문객 112 커브서머 에비뉴에서의 다짐 116 도토리나무 숲속에 와서 나는 가난하지 않다 118 구부러진 길 120 아파트의 오후 122 나는 너를 뒤통수로 읽는다 124 나-무 128 피안 130 방울을 울리며 낙타가 온다 132 길 134 당신의 눈물 136 관음손가락선인장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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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는 단순하게 아기를 재우는 게 아니란 걸 아이를 보내고 알았습니다. 청년이 된 아이를 떠나보내고 나도 모르게 자장가를 불렀습니다. 자장가는 영영 깨지 않을 아이에게 깊고 포근한 잠을 자게 하는 진혼곡이란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어떤 일은 큰일을 겪은 후 알아갑니다. 나약한 인간이 끝없이 나약해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것을 붙잡고 살아야 하는 일을 생각합니다. 자장자장… 바유시키 바유…. 자장가는 전생이어서 슬프고 꿈에서 왔기에 슬프고 이루지 못할 꿈이어서 슬프고 슬픈 세상에 존재하기에 슬픕니다. 너는 너의 별이어서 슬프고 우리 이제 다른 별이 생의 밭이어서 슬픕니다. 자장자장… 바유시키 바유…. 네 귀에 수면의 묘약을 흘려보냅니다. 네 살던 세상 같은 건 잊고 필사적으로 달콤한 잠에 들어라. 너의 별에서 이 슬픈 자장가를 불러주는 이는 없어야 한다. 아가야,
시인의 말 경남일보에 연재하는 글을 묶는다. 좋은 시를 빌려주신 시인들께 다정한 마음 전하며 각 부의 대문 글은 김희준 유고산문집 『행성표류기』에서 빌려온 것과 기별을 보내도 감감한 희준에게 무소식을 무소식이라 여길 테니 너는 너의 일을 하라는 말을 놓는다. 그리고 나는 최선을 다해 웃어보면서 나비가 되어야겠다. 해바라기가 되어야겠다. 따뜻한 첫눈이 되어야겠다. 멘데 골방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