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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리움이 소생하는 계절첫 번째 계절 마른 잎에 마음을 담은 하루망원동염원, 낭만과 낙망 그 사이쇠퇴333km 산책바람의 서한가을 앓이냄새로 전하는 안부 생기를 되찾고 있어요 손수 적어 낸 꿈 어느 것보다 짙은 달빛을 머금은 마음 완급조절 낙엽 비 낙엽 같은 사랑 담담한 진심 가지치기 잘 지내자, 내일도 두 번째 계절 발자국을 따라 나선 하루동심의 의미머뭇거림과묵하지만 편안한 사람이고 싶어요아름 유예 기간 내일 한 줄의 메시지 바래진 기억작은 방 속 작은 방겨울에 맺어진 묘연하얀 어둠심해 속의 표정초지일관힘껏 서로를 사랑해 줄래행복의 흔적 이듬해 봄이 다가온다면 세 번째 계절 꽃내음이 가득한 하루처음으로 좋아한 꽃 우수에 만개하는 단어 사랑하기 좋은 계절에는 사랑이 하고 싶었나 말씨는 마음에서 개화한다사랑은 슬픔 기록장 선한 고집 제주에 두고 온 편지 편 바다가 보이는 마을 향수나의 생일, 당신의 축복담백한 바람 새겨지는 것들 흘러가는 대로 따스한 물방울 네 번째 계절 물방울이 방울지던 하루생기로웠던 어느 하루초심잠시 머무르다 내리겠습니다숲 오늘은 누구랑 비를 보고 계신가요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재입고여름밤나의 부재를 알아주는 사람예쁨을 발음하던 자리이해헌책쉼표가 많은 삶사랑의 온도다음으로 넘어가는 이야기그해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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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담아내는 오늘의 계절당신은 어느 계절을 닮았을까『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의 이정영 작가는 따스한 봄의 기운이 가득한 4월에 태어난 사람이다. 그래서 생명이 깃든 모든 것에 집착에 가까운 관심을 가지며 따뜻하고 소중하게 대한다. 그래서 더욱 생명의 변화를 만드는 계절의 흐름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렇다고 그저 아쉬워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쉬움은 흘러가는 대로 보내고 새롭게 찾아올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늘의 계절 속 오로지 나만이 발견하고 느끼는 작은 기쁨과 행복도 있음을 안다. “아쉬움도 남았다가 행복하기도 하고, 그냥 그런 날들이 모여 하나의 계절이 되는 게 아니던가. 우리에겐 내일의 계절이 찾아올 테니 아쉬움은 뒤로하고 열심히 살아 보자, 열심히!”우리는 따듯한 햇살에 미소가 스르륵 번지기도 하고, 어떤 날의 공허한 공기에 헛헛함을 느끼기도 한다. 계절을 보내다 보면, 오늘의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분위기와 풍경을 두 눈에 담으려 노력하는 사람도 보이고, 지나간 계절을 향해 내뱉는 아쉬운 탄성도 이따금 들린다. 하나의 계절이 홀연히 모습을 감춰도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는 이유는 아마 이 계절이 끝없이 돌고 돌아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다는 사실 때문이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듯이 오늘의 만남과 작별이 있기에 내일의 기대와 함께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나간 하루에 대한 아쉬움 대신 지금의 이 계절의 움직임을 오롯이 담아 저마다의 계절이 전하는 고요하고도 덤덤한 위로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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