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변명과 감사 인사, 그리고 짧은 책 소개
들어가는 말 작가와 화가에 대하여_존 업다이크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기욤 아폴리네르 장(한스) 아르프 앙토냉 아르토 에른스트 바를라흐 듀나 반스 샤를 보들레르 존 버거 엘리자베스 비숍 윌리엄 블레이크 앙드레 브르통 샬럿과 에밀리 브론테 펄 S. 벅 찰스 부코스키 윌리엄 S. 버로스 루이스 캐럴 G. K. 체스터턴 윈스턴 처칠 장 콕토 윌키 콜린스 조지프 콘래드 더글러스 코플런드 하트 크레인 존 더스패서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조지 듀 모리에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 윌리엄 포크너 다리오 포 가오싱젠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테오필 고티에 칼릴 지브란 앨런 긴스버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니콜라이 고골 에드몽과 쥘 드 공쿠르 에드워드 고리 귄터 그라스 케이트 그리너웨이 토머스 하디 마스던 하틀리 줄리언 호손 오 헨리 헤르만 헤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에른스트 호프만 빅토르 위고 올더스 헉슬리 헨리크 입센 외젠 이오네스코 프란츠 카프카 잭 케루악 러디어드 키플링 오스카 코코슈카 알프레트 쿠빈 D. H. 로렌스 에드워드 리어 윈덤 루이스 미나 로이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앙리 미쇼 제임스 A. 미치너 헨리 밀러 메리앤 무어 윌리엄 모리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플래너리 오코너 실비아 플라스 에드거 앨런 포 베아트릭스 포터 자크 프레베르 마르셀 프루스트 알렉산더 푸시킨 아르튀르 랭보 아이작 로젠버그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존 러스킨 피터 색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조르주 상드 윌리엄 사로얀 조지 버나드 쇼 패티 스미스 아트 슈피겔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헤리엇 비처 스토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딜런 토머스 윌리엄 트레버 마크 트웨인 존 업다이크 폴 발레리 폴 베를렌 커트 보네거트 이블린 워 테네시 윌리엄스 톰 울프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옮긴이의 말 도판 카피라이트 |
배은경의 다른 상품
|
작가와 화가 들은 하얀 종이 위에 짙은 자국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공유하고 있다. 타자기와 지금의 워드프로세서가 등장하기 전, 펜과 잉크는 그림을 그리고 생생한 서술을 하는 수단이었다. (……) 요즘 중산층 남성들이 모두 카메라를 다룰 줄 아는 것처럼, 예전 신사의 재주에는 종종 인물이나 풍경을 묘사하는 능력까지 포함됐기에 푸시킨이나 괴테 같은 작가들은 스케치 능력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_26쪽, 「작가와 화가에 대하여_존 업다이크」에서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19세기 소설가들 가운데 가장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작가 중 하나인 도스토옙스키는 자신의 원고에 교회 지붕이나 다양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을 그려 넣거나 캘리그래피를 연습하곤 했다. 하지만 그가 주로 그린 것은 초상화였다. 자화상, 노승과 어린 수도승 들, 표트르 1세 밀랍 조각, 그리고 자신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얼굴들이 남아 있다. 그중 『백치』의 주요 등장인물의 스케치는 특기할 만하다. _128쪽,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에서 가오싱젠은 초기작에는 색채를 썼지만, 중국 문화대혁명 동안 정부가 소작농의 모습을 흑백사진에 담아낼 것을 지시하자 그것을 계기로 수묵화에 강하게 끌리게 된다. 가오싱젠의 말을 빌리자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예술가의 본능으로 귀환하는 것이자, 감정에 충실한 것이다. 삶에 귀환하는 것이자 활력을 되찾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영원한 순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_149쪽, 「가오싱젠」에서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하늘이 내린 천재요, 한 시대의 중심이자 독일 문화의 기념비적인 인물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재능을 지닌 시인이자 극작가였던 괴테는 또한 예술가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회화에, 그다음으로는 데생과 에칭에 몰두했다. 그의 자서전, 『내 삶의 밖에서―시와 진실』(1811~33)을 살펴보면, 괴테가 시각예술에 얼마나 심취했는지 알 수 있다. 괴테는 “시각적인 것이 나의 삶을 지배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_168쪽, 「요한 볼프강 폰 괴테」에서 199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귄터 그라스는 자신을 “신중한 성격의 미술가이며 자수성가한 작가”라고 설명한다. 1947년에 수습 조각가로 1년을 보낸 후 그라스는 1948년부터 1952년까지 뒤셀도르프의 예술 아카데미에서 조각과 그래픽아트를 공부하면서 암시장 거래와 드럼 연주로 생계를 유지했다. 1953년에 베를린으로 옮긴 뒤 예술대학교에서 조각 공부를 계속했다. _184쪽, 「귄터 그라스」에서 헤세의 인생에 있어서 그림 그리기는 큰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그의 인생 구심점이 되었다. 이는 헤세가 1925년에 쓴 편지에 잘 나타나 있다. “그림을 그린 첫 시도들이 나에게 위안을 주어 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에 나를 구하지 못했다면, 이미 오래전에 살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_208쪽, 「헤르만 헤세」에서 작가가 수많은 페이지에 걸쳐 말하고, 또 자연주의자는 여러 날에 걸친 관찰과 잡무 후에야 이해할 수 있는 것을, 화가는 단숨에 전체에서 세부까지 모든 것을 파악해 5분 만에 요약해 그려낸다. 내가 음악에서 맛보는 굉장한 즐거움을 그림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나는 너무나 놀라고 기뻤다. (……) 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 숙고했고, 새로운 세상과 갑작스레 조우했으며, 새로운 세상으로 옮겨갔다. (……) 누군가 삶이라고 느끼는 것이 아름다운 그림 속에 있다. ---pp.353~354, 「조르주 상드」 |
|
붓으로 표출한 작가들의 내면과 예술 세계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는 이 책의 주인공인 상처받은 영혼들이 자신의 죄책감과 분노, 애착, 절망, 그리고 그밖에 상실감으로 생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었던 수단이자 고통에서 의미를 얻는 방법인 듯하다. 이들은 미술을 통해 상처를 떨쳐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그 상처가 전이되거나 심신이 약화되지도 않았다. 각각의 시, 각각의 드로잉은 압축된 채 보존되어 있는 기억 위에 덮인 굳은살이다.” 지은이는 작가들의 작품이 단순히 그들의 재능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만은 아니었다고 책머리에서 단언한다. 세계문학의 거장이라는 수식어 속에 가려진 작가들의 삶은 각기 다른 아픔으로 점철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작가들의 예술 활동은 결국 아픈 조개가 품는 진주와 같은 것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인종, 성별, 국적을 가지고 서로 다른 적성과 직업, 환경 속에서 살았지만 거의 모두 ‘상실’과 ‘내면의 상처’로 고통 받았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일반인이었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을 상처들이 작가들에게는 예술적 발현으로 표출된 셈이다. 물론 이 책에 소개하는 작가-화가 중에는 괴테, 나보코프처럼 문학과 예술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해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는 작가들도 있지만 호손, 오 헨리, 베를렌 등 범죄의 길로 빠질 수밖에 없는 천명을 진 이들이 있는가 하면, 도스토옙스키, 마야코프스키, 가오싱젠처럼 정치적 억압으로 고통 받은 이들도 있다. 귄터 그라스와 커트 보네거트는 전쟁 포로로 억류된 적이 있었고, 듀 모리에와 헉슬리는 시력 상실이라는 육체적 고통에 힘들어했다. 실비아 플라스, 베아트릭스 포터, 키플링 등은 어린 시절 학대받았던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았다. 결국 작가들이 손에 든 ‘붓’은 내면 성찰과 고백의 도구였던 셈이다. 작가와 화가, 영원한 문화계의 맞수? “작가와 화가 들은 하얀 종이 위에 짙은 자국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공유하고 있다. (……) 너무나 많은 작가들이 드로잉을 하고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은 전혀 놀랍지 않다. 어차피 도구도 같고 충동도 하나이기 때문이다.” 존 업다이크는 예술계를 이루는 커다란 축인 작가와 화가에 대해 ‘하나의 욕망을 공유한’ 이들이라고 이야기한다. 하나의 욕망을 서로 다른 도구로 표출한 작가와 화가. 작가와 화가는 그동안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별개의 예술가로 인식되어 왔지만, 사실 예술 활동 영역과 창작의 충동을 엄밀한 잣대로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작가의 붓』에서 통칭하는 작가-화가 들은 집필의 즐거움 외에도 종이 혹은 캔버스를 색으로 수놓을 때 얻는 기쁨을 깨닫게 된 예술가들이었을 것이다. 헤세는 그의 나이 마흔에 시작한 그림 그리기에 대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며 “그림은 당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더 인내하게 한다”라고 했다. 평소 냉소적인 트웨인조차도 “나는 만년에 새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내 손으로 영혼을 포착해 초상화가 완성되는 것을 보며 나는 신성한 환희에 빠진다”라는 말로 미술이 자신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음을 인정했다. 사실 작가나 화가 이외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있다. 커트 보네거트는 자신의 그림과 판화를 염두에 두고서 “작가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일 뿐이다.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작가이자 골퍼가 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번에 두 가지의 존재가 된다고 상상해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 콕토는 드로잉이란 “시구詩句를 적어 넣는 또 다른 방식”일 뿐이라고 말하며 글과 그림을 이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전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작가의 붓』은 미술의 영역에도 재능을 보인 문학가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뿌리를 가진 예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작가-화가들의 짧은 전기와 그들의 열정 어린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예술가의 사명과 예술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추천의 글 “실로 엄청나다. 방대한 조사와 훌륭한 도판이 이루어낸 업적!” _『가디언』 “아폴리네르에서 예이츠까지, 100명에 이르는 작가들이 만들어낸 이미지의 대향연이라니!” _『로스앤젤레스타임스』 “방대한 연구와 해석을 정교하게 재현해낸 이 책은 마치 간결하게 정리된 작가들의 전기傳記와 같다.” _『북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