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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희망은 깨어 있네유리창 위의 새행복한 풍경파밭에서행복수첩엄마가 둘이어서별 예수꿈 일기작은 이희망은 깨어 있네작은 위로 2새벽바람신발을 신으며종이에 손을 베고편지의 집아침 기도밤 기도상처의 교훈시간은작은 감사나의 손은방역바다로 가는 길비혜로는 사람바람의 소리세월다산의 말큰 죄병상 일기좀 어떠세요?어떤 결심미열병상 일기 1병상 일기 2병상 일기 3병상 일기 4모기에게새로운 맛숙제눈물의 만남적게 더 적게베개를 받고아픈 날의 편지아픈 날의 기도행복 일기위로자의 기도옷 정리머리카락의 기도어떤 고백위로의 방법사랑의 기쁨해 질 무렵 - 탄도에서뼈를 위한 노래계절 편지설날 아침봄 일기 - 싸락눈 내린 날봄 일기 - 입춘에봄 인사비 일기반딧불 이야기가을비에게가을 편지 1가을 편지 2도토리의 집한가위가을 하늘단풍나무 아래서나뭇잎 러브레터첫눈 내리는 날눈꽃 노래 1눈꽃 노래 2눈꽃 노래 312월겨울 기도겨울산에서우리는 믿습니다 - 성탄기도채우고 싶은 것들오늘의 행복채우고 싶은 것들슬픈 날의 일기나의 별꿀잠꽃밭에서산 위에서바닷가에서사랑의 말잔치국수꿈의 길후회뿐인 기도그리운 집엄마길 위에서나무를 안고나의 방숨바꼭질꿈꾸며 떠난 길이별의 아픔작은 기도가야 소녀에게일기김연아에게언제나 그리움장영희에게봉헌기도 - 김수환 추기경님을 보내며김점선에게시를 꽃피운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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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海仁
이해인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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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학교’에서 수련을 받고 희망을 노래하다-이해인 수녀의 신작 시 100편2010년 새해, 이해인 수녀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건넨다. 『희망은 깨어 있네』는 시인이 일상에서 길어 올린 100편의 신작 시, 그리고 지난 1년 반 동안 기록한 단상들을 모았다.이해인 수녀는 지난 연말 인터뷰(〈동아일보〉 12월 4일자)를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암 수술 이후 방사선치료 28번, 항암치료 30번을 받았다는 그는, “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이라고 생각하며 지낸다”라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또 “아프고 나서 감사할 일이 더 많아졌다”면서 “삶 자체에 시를 쓰는 느낌으로 산다. 내면의 행복지수가 더 높아졌다”라고 밝혀, 환우들을 비롯한 이들의 마음에 용기를 주었다.신간 『희망은 깨어 있네』에는 그간의 심경과 깨달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해인 수녀는 1976년 첫 시집을 낸 이래 한결같이 작고 소박한 것들의 소중함을 말하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찾아왔다. 이번 시집에도 그러한 감성과 생각은 살아 있는데, 투병을 하면서 정서의 결이 더욱 섬세해지고 깊어졌음을 알 수 있다. 힘겨운 시간을 보낸 시인은 이번 책을 펴내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고통의 학교’에서 수련 받은 학생이며, 이 학교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고백한다.어느 날 갑자기 나를 덮친 암이라는 파도를 타고 다녀온 ‘고통의 학교'에서 나는 새롭게 수련을 받고 나온 학생입니다. 세상을 좀 더 넓게 보는 여유, 힘든 중에도 남을 위로할 수 있는 여유, 자신의 약점이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여유, 유머를 즐기는 여유, 천천히 생각할 줄 아는 여유, 사물을 건성으로 보지 않고 의미를 발견하며 보는 여유, 책을 단어 하나하나 음미하며 읽는 여유를 이 학교에서 배웠습니다.-「책머리에」에서 그리고 다시 부르는 희망! 절망의 끝을 엿본 사람이 희망을 말할 때, 그건 막연한 개념이 아니라 육화된 생명체와 다름없다. 시인은 말한다. 희망이란 잠들고 일어나고 옷을 입는 일상 속에 있다고. 그러나 결코 저절로 오지 않으며 부르고 깨워야 내 것이 된다고. 그의 시 한 편 한 편에서, 몸으로 깨달은 이치가 담뿍 묻어난다. 이번 시집에는 두 사진작가(박정훈?김 마리 소피 수녀)가 찍은 사진들을 함께 실었다. 단정하면서 자연의 빛이 살아 있는 사진들이, 눈을 맑게 하고 마음에 여유를 준다. 이해인 수녀의 시들을 더 깊이, 넓게 호흡하며 읽도록 이끈다.인간적인, 진솔하고 따뜻한 시어들-웃음 속에 숨은 아픔, 새롭게 피어나는 기쁨과 감사시집은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 〈희망은 깨어 있네〉는 일상의 짧은 한순간, 말 한마디 속에서도 희망과 기쁨을 발견하는 시인의 감성을 촘촘히 엮어낸다. 두 번째 장 〈병상 일기〉는 와병 중에 쓴 일기 같은 시들이다. 병상에서 느끼는 괴로움과 절망, 그 속에서 눈뜬 지혜와 감사의 마음이 잔잔하고도 애틋하게 다가온다. 이어지는 〈계절 편지〉는 시인의 눈에 비친 자연 풍경과 사람살이에 대한 단상이다. 이 시들을 읽으면 일상에서 무심히 넘기기 쉬운 계절의 기운과 창밖 풍경에 다시금 눈길을 주게 된다. 네 번째 장 〈채우고 싶은 것들〉에서 시인은 수도자이자 생활인으로서 느끼는 그리움과 꿈, 행복에 대해 말한다. 〈언제나 그리움〉은 정든 벗과 존경하는 분을 떠나보내며 쓴 추모 시들로, 고(故) 장영희 교수, 김수환 추기경, 김점선 화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읽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마지막 장 〈시를 꽃피운 생각들〉에는 하루하루 일기처럼, 편지처럼 써내려간 글들을 골라 날짜순으로 실었다. 시어의 싹이 된 말들,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두려움과 기분 변화 등 갖가지 상념이 친근하게 다가온다.투병 중에도 삶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놓지 않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이해인 수녀. 그는 30여 년간 맑은 감성의 시어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시집은 시인이자 수도자로서 그가 일궈온 삶의 한 정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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