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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익모초 익모초 013 갈등 014 아버지의 인중 016 용돈 017 어머니의 우주선 018 아버지의 마음 019 딸기코 수술 020 가모장 시대 021 부자지간 022 모내기 023 우렁이 가족 024 백일 025 사치 026 제2부 지렁풀 지렁풀 029 비책 030 거먹구름 031 훅 032 가시고기 인생 033 홍익인간 034 후방거울 036 품성 037 내일 038 악당 039 또 그러다니 040 반쪽 042 발복 043 소통 044 산행 046 무구無垢 047 아름다움 048 인연 049 제3부 게슴츠레 게슴츠레 053 깨끄름 054 손 055 기다림 056 폭우 피해의 한계 057 술 조사 058 전국유명세 059 접신 060 소중한 우물 061 제4부 엔젤 트럼펫 엔젤 트럼펫 065 목이 마르다(J'aiSoif) 066 버지니아 스톡 068 석재 볼라드 070 번식 후기 071 돌팔매질 072 가이드 러너(guide runner) 073 누드 모델 074 Sing Sing Sing 075 역지사지 076 제5부 예당호 예당호 079 덕산면 시량리 은행나무 080 삽교꽃산 081 윤 의사 가옥 저한당 082 예산상무사 084 예산 지명 유래 086 서산 천장사 토굴 088 국립산림치유원 090 해미읍성 091 종로구 백인제 가옥 092 동행 093 밀물과 썰물 094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096 남당항 대하축제 098 [해설] 101 여로를 비추는 노을 한 자락의 공명共鳴 - 평정 김창배의 시세계 신익선(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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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부모님이 결혼한 지 칠십 년이 되었다. 어머니 스물, 열아홉 살의 아버지는 대흥중학교 2학년이었다. 아버지는 결혼 후 군에 입대하였고, 어머니는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다. 큰딸을 키우며 농사일을 했다.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 2남 4녀를 키운 이야기는 끝없이 길다. 어머니는 겨우내 삼을 말려 200자나 되는 베를 짜셨다. 이 베는 인근 마을과 지인들의 수의 옷감으로 팔려나갔다. 그 돈으로 우리의 대학 등록금과 학자금을 마련했다.
우리 부부는 올 정초 신익선 시인의 ‘익선재’를 찾아 인사드렸다. 올해는 시를 써서 시집을 꼭 출판하라 하신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예산문협 카페에 올렸던 시 90편을 골랐다. 용기를 내 신 시인께 드렸다. 수필 쓰기만 고집하고, 시치詩痴인 필자는 부족한 시詩를 걱정했지만 신 시인은 내게 ‘글은 가다듬으면서 힘이 붙는다.’라며 너른 안목으로 살펴 주셨다. 어머니는 아픈 허리와 다리를 끌고 일하신다. 어머니의 다리는 우주인의 다리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양 무릎이 인공관절이 되었지만, 달나라도 세계여행도 걸어서 할 수 있는 튼튼한 다리다. 음력 2월 5일은 어머니의 생신이며, 첫 시집 『어머니의 우주선』의 생일이다. 부족한 이 첫 시집을 90번째 생신을 맞는 어머니, 권영예 님께 올린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