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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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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폭발의 중심지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시체. 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폭심지에 그 시체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처음엔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다. 시체는 많이 훼손되었지만, 전신을 덮은 망토 같은 로브는 멀쩡했고, 시체의 손에는 기다린 막대기가 쥐여 있었다. 누가 처음 그 시체를 ‘마법사’라고 불렀는지는 알려지지 않지만, 소문 속 모습을 상상하면 제법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세나는 생각했다.
“세나 씨가 붉은 빛을 봤다는 것, 그리고 유일하게 세나 씨만 봤다는 것 말이죠. 저희는 지금 당신의 그 능력이 필요합니다. (…) 볼 수 있다는 건 당신이 마법사의 몸과 친화될 수 있다는 뜻이에요.” “마법을 상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주변 풍경을 흐리게 만들어요. 사진에서 한 사람만 또렷하게 보이고, 그 주변 사람들은 초점이 흐려 보인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리고 마법을 자주 많이 사용한 사람일수록, 흐려지는 영역이 넓어져요.” “15년 전, 폭심지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건 단단한 검은색 구체였어요. 직경이 2미터 정도였는데, 지금까지 존재했던 물질 중 가장 검은 표면을 가지고 있었죠. 그 주변에선 모든 종류의 전파가 차단됐어요. 마치 블랙홀처럼. 그걸 먼저 회수한다고 마법사 시체 발견이 늦어진 거였어요.” “그게 바로 용의 알이었나요?” “당신이 생각하는 용과는 달라요.” “건물 안을 나선으로 올라가는 복도 좌우에는 15년 전 희생된 7만 명의 사진과 이름, 그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일상의 흔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12월 25일 단 하루만 공개되는 전시장이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