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여동생 시도, 그리고 나는 조개와 새우를 잡으러 가기 위해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향했다. 시도와 나는 이 바닷가에서의 활동을 매우 좋아했다. 저 멀리로 바닷물이 빠지며 드러나는 광활한 모래사장 위를 걸으면서 바다 공기를 마시고 쌍각조개, 맛조개, 새우들을 찾는 것은 망망대해에 홀로 뚝 떨어져 있는 외딴섬에 정박한 모험가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 p.9, 「조개 잡으로 가자!」 중에서

“수백 년 전부터 인간들은 하수를 바다로 배출해 왔어. 배들은 기름 찌꺼기를 바다에 버리고, 공장에서 만들어진 온갖 종류의 독성 쓰레기들이 강으로 배출되어 바다로 흘러들어오지…. 정말이지,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니?”
--- p.19, 「쓰레기통이 된 바다」 중에서

“인간들이 우리가 알을 낳는 장소에 무슨 짓을 하는지 보여줄게!” 갈매기가 바위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온갖 종류의 쓰레기 더미가 보였다. 매트리스, 녹슨 자전거, 건축 파편, 양철통까지 있었다. 정말로 쓰레기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 p.40, 「놀라운 여행」 중에서

“그리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물에 떠다니는 해파리인 줄 알고 먹어버리는 돌고래들도 많아. 소화를 시키지 못해서 결국 죽고 말지.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 돌고래뿐만 아니라, 바다표범, 펭귄, 물개, 범고래, 바다코끼리, 고래, 거북이 등등 우리 모두가 사라지고 말 거야!”
--- p.45, 「상어」 중에서

바다와 어부로서의 직업에 대한 열정, 물고기의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겪는 어려움, 기상이 좋지 못한 날에 닥치는 위험들, 그물망을 건졌을 때 함께 딸려 올라오는 다양한 쓰레기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p.50, 「어부라는 직업」 중에서

일주일 내내 해안가를 청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식에 대해 고민한 결과, 우리는 여러 개의 조를 짜서 활동하기로 했다. 각각의 조가 한 가지 종류의 쓰레기를 맡아 치우기로 한 것이다.
--- p.65, 「쓰레기장」 중에서

“물론 인간들이 강과 바다에 아무것도 내다 버리지 않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야…. 하지만 너희 어린이들이 함께해 준다면 가능한 일이 될 거라고!” 내 새로운 친구 갈매기가 닭장 지붕에 앉아서 말했다. “그러니까 태오야 포기하지 마. 우리가 널 믿고 있어!” 갈매기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
--- p.75, 「이게 무슨 소용 있나?」 중에서

“지금부터 2주 뒤에 다시 만나도록 합시다. 여러분은 새롭게 만든 가방을 제게 보여주세요. 그때 다 함께 재활용 수거 기계를 보러 가고, 또 여러분이 담배꽁초 수거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걸로 하지요. 여러분이 저를 환경을 지키는 슈퍼히어로 클럽에 받아들여줬으니, 이것 하나는 여러분에게 확실하게 약속하지요. 우리가 다 함께 환경오염을 물리치는 겁니다!”
--- p.83, 「멋진 계획들」 중에서

나는 모두가 환경을 지키는 일에 동참하는 것에 자랑스러운 기분을 느꼈지만, 그와 동시에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의기소침해졌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확실했다. 내가 우리 지구와 내 친구 동물들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