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예정된 부름 / 미궁 속의 유산
2 황사 / 우연과 운명 3 천장에 닿아 불탄 새 / 까마귀 잡는 아이들 4 신화를 좇아서 / 사이버캐릭터 시장 / 지상의 사업 5 컨트롤룸 설계(안) / 장막 속에서 6 광산촌 쥐불놀이 / 잘못 엮어진 고리 / 사지구덩이 밖의 인질 7 기억의 반란 / 눈뜬 비밀 8 그림자놀이의 정체 / 족쇄 9 게임의 논리 / 흔적 찾기 10 미신, 또 다른 문화적 양식 / 225M 레벨 / 이카로스의 날개 11 호머 사이브러스 / 사이버스페이스의 카우보이 12 한통속 / 같이 날 수 없는 날개 13 세상에 떨어지는 중량 / 천장에 닿은 새 / 운명의 구경꾼 14 환상선 / 천공기·착암기 / 0M 레벨 / 마지막 문 15 4월의 광장 / 카지노 가는 길 / 폐광 16 시내수의 땅으로 작가의 말 |
신장현의 다른 상품
|
빛도 없는 캄캄한 바다를 노젓는 배
-신장현의 소설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음험한 기운속에서 이명그룹을 둘러싼 냉정한 자본의 음모와 이에 맞서 파멸하는 개인과 사다리를 타고 현실에 편승하여 삶을 개선하려는 자의 대립이 펼쳐진다. 승부는 결정되어 있는 것. 그래도 싸우지 않을 수 없다. 기적은 일어날 것인가? 사이버의 공간을 마음껏 날아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곽진석, 그리고 타워크레인을 타고 과거에서 벗어나 세상을 훨훨 날고자 하는 영석, 두 형제는 쌍둥이 빌딩의 동관과 서관에서 각각 전혀 성격이 다른 일을 하면서 갈등하고 점점 어쩔 수 없는 중력에 끌려든다. 영석은 참고 참았던 분노에 몸을 떨며 타워크레인의 기어를 밀었다. 그것은 부정과 불의, 위선과 교만, 악에 대한 분노고 응징이었다. 와이어가 주르르 풀리고 송신탑이 가교를 내리치며 장 전무와 현장소장은 추락사하고 만다. 주인공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
신장현의 소설 『태백 타임캡슐』은 만만한 소설이 아니다. 이 소설은 작가 신장현이 젊은 시절부터 우리 사회 모순의 대표적인 장소로 상정하고 추적해온 사북 탄광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을 일차적인 소재로 한다. 세월이 흘러 사람도 바뀌고 석탄산업은 그 명맥을 상실해도 자본과 노동의 본질적인 갈등은 여전히 유효하게 살아남아 이 시대를 관통한다. 한때 우리는 그것을 거창하게 천민자본주의 욕망구조라고 하기도 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것은 구조화된 자본의 탐욕이다. 여기에 자유로운 사람은 없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다. 작가 신장현은 태백의 사북탄광이 상징하는 이원대립의 세계가 불행히도 아직도 우리 사회의 본질을 압축하여 여전히 작동한다는 의미에서 ‘타임캡슐’이란 말을 제목에 사용한 듯하다. 소설 속에서 타워크레인으로 표징되는 건설 현장과 IT산업이 출몰해도 그건 결국 사북탄광과 같은 이원적 대립구도 속의 자본의 탐욕이다. 돈키호테와 세상과의 화해가 애시당초 불가능하듯, 신장현 소설의 주인공들도 자본주의적 세상 속으로의 용해가 불가능하다. 타협도 배반도 용서도 없이 신장현의 주인공은 홀로 삿대를 저어 저 어두운 밤하늘을 용감하게 나아간다. 동쪽 하늘에는 빛도 없는데. - 하응백 (소설가,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