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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징후읽기
2. 성찰과 열망 1 3. 성찰과 열망 2 4. 기화하는 나르시시즘 5. 다시, 징후읽기 6. 이타성과 관계 |
정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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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 숨겨진 절대의 의미가 있는가, 오래도록 사람들은 그렇게 믿어왔다. 어떤 이들은 사물의 겉에 드러난 의미를 믿었고, 어떤 이들은 사물 저 너머에서 그것을 찾았다. 그 두 방향을 종합하려 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사물이 가리고 있는 의미를 사물을 거쳐 도달하려 했다. 사물은 의미의 거울도, 그것을 가로막은 장벽도 아니었다.
사물은 무표정하고 냉랭하지만 천부의 손을 가진 사람이 그 몸을 열면 뜨겁게 달아올라 그 손길을 의미 그 자체의 알몸으로 받아들인다. 사람들은 그 사물을 상징이라 불렀고, 상지의 숲을 가로질러가는 금욕과 모험을 벌이는 사람은 시인이 되었다. 그러나 고행 끝에 그들이 가닿은 의미의 세게는 여전히 추악한 현실이거나 혹은 무이었다. --- p.1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