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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려가 볼까요?
더 높이 오르지 못할까 두려운 날, 수평선 아래에서 만난 진짜 평화
최송현
은행나무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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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입수 · 바다에서 찾은 나스카 지상화

Live

말하지 않을 자유
구원자, 버디
중력을 거스르는 환희
호흡, 명상 그리고 다이빙
모든 강사는 오픈 워터 다이버였다
바다에도 단계가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일까
포기할 수 있는 용기

Love

조류에 맡긴 마음
세상에서 제일 로맨틱한 쓰레기
로그북에 담긴 프러포즈
그와 함께 펼쳐진 새로운 바다
이별 후에 시작된 만남
내 인생 마지막 다이빙

Dive

신생아를 돌보는 엄마 마음
어두운 밤바다는 낮보다 화려하다
단짠단짠 유빙 다이빙
고수의 놀이터, 동해
동굴 다이버의 성지, 세노테
용왕님의 특별한 취미
나를 선택해준 혹등고래

Save

어떻게 시작할래요?
캠페인 과속주의!
우릴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덕질의 기록
우리 상어, 그런 애 아니거든요!
상어에게 무죄를 선고합니다
최고의 바다 축제, KIOFF
니모의 정원
사막에서 탄생한 바다숲

출수 ·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바다 덕후

알아두면 재미있는 다이빙 사전
다이빙 장비
다이빙 용어

저자 소개 1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년 후, 더는 나를 잃고 싶지 않아 퇴사했다. 감사하게도 배우라는 오랜 꿈이 이루어졌다. 영화, 드라마, 시트콤에 출연해 배역을 사랑하며 살았다. 카메라 앞에서의 고뇌는 아파도 기꺼이 경험하고픈 시간이었다. 문제는 언제나 카메라 뒤편의 이야기였다. 숨이 막히던 2012년의 여름,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했다. 숨 쉴 수 없는 바다에서 탱크 속 기체로 숨 쉬는 그 시간이 삶을 바꿔나갔다. 2015년 강사 시험에 합격했고, 교육생들을 물속 세상으로 안내했다. 2019년, 세계 최대 다이빙 단체 PADI의 글로벌 홍보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년 후, 더는 나를 잃고 싶지 않아 퇴사했다. 감사하게도 배우라는 오랜 꿈이 이루어졌다. 영화, 드라마, 시트콤에 출연해 배역을 사랑하며 살았다. 카메라 앞에서의 고뇌는 아파도 기꺼이 경험하고픈 시간이었다.

문제는 언제나 카메라 뒤편의 이야기였다. 숨이 막히던 2012년의 여름,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했다. 숨 쉴 수 없는 바다에서 탱크 속 기체로 숨 쉬는 그 시간이 삶을 바꿔나갔다. 2015년 강사 시험에 합격했고, 교육생들을 물속 세상으로 안내했다. 2019년, 세계 최대 다이빙 단체 PADI의 글로벌 홍보대사가 되었고, 그 자격으로 처음 참여한 행사인 수중 촬영 대회에서 남편을 만났다. 카메라 렌즈 앞 피사체로 일하고 수중 세상을 렌즈에 담으며 휴식한다. 물 밖에서도 물속에서도 짝꿍과 서로를 채우며 살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646g | 148*215*23mm
ISBN13
9791167373892

책 속으로

모든 이의 인생에는 나스카 지상화가 있다. 아직 비행기를 타고 그림 전체를 바라보지 못했을 뿐 우리 모두는 결국 신비롭고 거대한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은 바다 그리고 스쿠버 다이빙으로 그려온 내 인생의 나스카 지상화이며, 통제할 수 없이 그저 흘러가기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삶을 불안해했던 나와 닮은 분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이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물길 따라 흘러가듯이 책장을 넘기는 가운데 어느 순간 여러분 또한 자신의 삶이 그려내는 이 불가사의하고도 아름다운 그림을 조망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바다에서 찾은 나스카 지상화」중에서

조금 지치진 않았는지. 무언가에 너무 열중하다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진 않았는지. 이렇게 달리다간 고갈될 거라 예상하면서도 막연하게 계속 이어가고 있진 않은지. 내게 진작 물어봐주었어야 할 중요한 질문들이 다이빙하는 내내 나에게 이어진다. 그렇지만 불편하고 복잡한 대화는 아니다. 그저 내가 지금 안녕한지, 다이빙을 끝내는 순간까지 안녕할지, 끊임없이 나의 호흡을 관찰하고 귀 기울일 뿐. 너무도 단순하지만 가장 원초적인 질문이라 진실하고 따뜻하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있었을까. 스쿠버 다이빙은 내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진심으로 아낌과 사랑, 존중을 받는 시간이다. 말하지 않을 자유가 있는 바닷속에서 나는 나와 숨으로 대화한다. 답답하고 숨 막히는 날. 숨 쉴 수 없는 바닷속으로 나는 숨을 쉬러 간다.
---「말하지 않을 자유」중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하는 동안 새 카메라를 다루는 데 적응한 덕분에 나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촬영하며 평화롭게 그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부자연스러운 파란색 물체가 들어왔고 손이 자석처럼 뻗어나가 그걸 주웠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감싸고 있던 비닐 포장지였다. 평소라면 쓰레기 수거용 주머니를 챙겼을 텐데, 출품 사진을 신경 쓰느라 미처 준비하지 못했고 내 슈트에는 주머니가 없다 보니 한 손에 쓰레기와 카메라를 같이 잡고 바다를 유영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내 어깨를 톡톡 쳤다. 재한쌤이었다. 그는 쓰레기를 쥔 내 손을 가리키며 자기에게 달라고 손짓했다. 그의 슈트 바지 주머니를 가리키면서. 나는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시하며 그의 손에 파란 비닐을 넘겼다. 그는 내게 받은 쓰레기를 슈트 주머니에 넣었다. 대단한 해양생물을 카메라에 담아냈을 때보다 더 설레는 순간이었다. 모두가 사진을 찍느라 바쁜 시간에 그가 나를 보고 있었다는 것. 나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도와주고 싶어 했다는 것. 그가 나처럼 해양 쓰레기에 반응한다는 것. 그 짧은 순간 이루어진 그의 작은 행동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로맨틱한 쓰레기」중에서

강사님 뒤를 졸졸 쫓아다니던 나는 평평한 모래 바닥 지형에 둥글게 모여 앉으라는 수신호를 보고 드디어 시작이구나 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입수 전에 약속했던 대로 강사님이 수중 라이트의 빛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사인을 준 후 본인의 라이트를 끄자 하나둘씩 다이버들이 라이트를 끄기 시작했다. 나도 떨리는 마음으로 라이트를 껐고 곧이어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다. 버블이 보글보글 수면 위로 날아가는 호흡 소리가 들리지만 전혀 보이지 않는다. 무언가에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공포가 슬쩍 나를 덮치려는 순간 반짝반짝 별들이 잔상을 남기며 눈앞을 지나간다. 다이버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손과 팔을 휘저을 때마다 그 움직임 곁으로 반짝이는 형광빛들이 반딧불처럼 빠르게 춤추며 퍼져나간다. 타오르는 장작더미 끝에서 날아오르는 불씨 같기도 하다. 그 깨알 같은 반짝임 속으로 완벽한 어둠이 깨지고 동료들의 형상이 스친다. 나도 손을 들어 움직인다. 내 손끝으로 생명의 불빛이 춤을 추며 날아간다. 움직임은 좀 더 커진다. 누군가는 격렬한 댄서가, 누군가는 열정적인 지휘자가 되어 빛나는 플랑크톤과의 만남을 축하한다.
---「어두운 밤바다는 낮보다 화려하다」중에서

아… 심장이 쿵 하는 공포. 왜 고래를 만난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할 때 ‘두려웠지만’이라는 말을 제일 앞에 붙이는지 알게 됐다. 고층 아파트 한 채가 내 앞에 퉁 떨어진 것 같았다. 혹등고래의 그 거대함에 순간 숨이 막혔다. ‘너무 무섭다. 그런데 너무 좋다. 행복하다.’ 미친 사람 같지만 이것이 그때의 기분이었다. 마치 술 한 병을 원샷으로 들이킨 것처럼 순간적으로 정신이 혼미했다. 그러다가 내 시야에 거대한 엄마 혹등고래 옆에 있는 새끼 고래가 들어왔다. 말이 아기지 내 키의 두 배가 넘는 자이언트 베이비다. 그리고 엄마와 비슷한 크기의 고래 한 마리가 더 있었는데 말로만 듣던 ‘에스코트escort’다! 에스코트는 생물학적 아빠는 아니지만, 엄마와 아기를 따라다니며 그들을 지키는 수컷 고래인데, 혹등고래 투어에서 이렇게 세 마리의 가족을 완전체로 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심장이 너무 격하고 빠르게 뛰어서 무언가가 머리를 뚫고 내 안에서 분출해 나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고래의 눈을 기억한다. 나를 선택해주었던 혹등고래. 그동안 마주했던 그 어떤 생명체보다 깊고 많은 생각을 담은 것 같은 눈이었다. 고래 가족은 나와 한 시간 가까이 함께했다. 중간 중간 수심 아래로 하강하기도 했지만, 그것조차도 내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배려라고 생각했다. 바다가 너무도 맑아서 고래의 모든 몸짓이 선명하게 보였고, 고래 가족은 내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엄마랑 똑 닮아 미니어처 같은 아기 고래가 엄마랑 똑같은 포즈로 비행하듯 가슴지느러미를 양옆으로 펼치고 수면으로 속도를 맞춰 올라가는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숨도, 수영 경력도 짧은 아기를 엄마가 등으로 받쳐 수면 위로 올려주는 감동적인 장면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나를 선택해준 혹등고래」중에서

떠오르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상태인 중성부력의 기술을 익히는 것은 다이빙에서 무척 중요하다. 중성부력은 다이빙의 시작이자 완성으로 일컬어지며, 왜 중성부력이 중요한지는 다이빙을 하며 계속 알아간다. 그런데 제대로 된 다이빙 입문 교육을 받은 스쿠버 다이버라면 대부분 중성부력이 중요한 이유로 가장 먼저 ‘산호 보호’를 말한다. 초두 효과다. 스쿠버 다이빙 강사는 처음 바다를 만나는 입문자에게 산호를 다치지 않게 하려면 중성부력을 필수로 익혀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바다에는 산호, 말미잘, 식물군 등 자신의 위치를 이동할 수 없는 생물들이 많은데, 다이버가 부력 조절을 못 하면 이들과 충돌이 생기게 되고, 단단한 오리발에 강한 충격을 받아 생물들이 다칠 수 있다. 중성부력은 수영장 교육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들여 훈련해야 하는 기술인데 그 과정에서 교육생들은 산호를 보호하는 것이 다이버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불법 해산물 채취나 작살 등을 이용한 사냥은 다이버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가르친다. 나와 내 교육생들에게 이는 반려동물 납치나 도살과 같은 수준의 반도덕적 행위다.

---「어떻게 시작할래요?」중에서

출판사 리뷰

답답하고 숨 막히는 날
나는 바닷속으로 숨을 쉬러 간다


“조금 지치진 않았는지. 무언가에 너무 열중하다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진 않았는지. 이렇게 달리다간 고갈될 거라 예상하면서도 막연하게 계속 이어가고 있진 않은지….”

저자는 자신에게 진작 물어보았어야 할 이러한 중요한 질문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쿠버 다이빙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꼽는다.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고 지금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 행위는 명상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호흡에 집중하는 가운데 편도체가 안정화되고 그 결과 스트레스가 완화되어 몸과 마음이 평온을 되찾는 명상과 같이 스쿠버 다이빙은 편안한 심장과 호흡으로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이 함께 존재하는 시간이다. 또한 스쿠버 다이빙에서는 안전을 위해 2인 1조로 움직이는 버디 시스템을 따르는데 여기에는 인간의 삶과 철학이 담겨 있다. 한정된 기체를 관리하기 위해 한 사람의 탱크에 호흡기가 2개 달려 있고, 둘 중 한 사람의 호흡에 문제가 생기면 나머지 한 사람의 장비로 무사히 출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와 함께하는 타인의 안전에 대한 책임감, 신뢰와 협동을 바탕으로 하는 스쿠버 다이빙의 버디 시스템에는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연대하여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는 우리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그저 내가 지금 안녕한지, 다이빙을 끝내는 순간까지 안녕할지, 끊임없이 나의 호흡을 관찰하고 귀 기울일 뿐. 너무도 단순하지만 가장 원초적인 질문이라 진실하고 따뜻하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있었을까. 스쿠버 다이빙은 내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진심으로 아낌과 사랑, 존중을 받는 시간이다. 말하지 않을 자유가 있는 바닷속에서 나는 나와 숨으로 대화한다. 답답하고 숨 막히는 날. 숨 쉴 수 없는 바닷속으로 나는 숨을 쉬러 간다.”

고요함 가운데 펼쳐지는 수중 세계의 경이로움
다양한 생명과 나눈 사랑과 교감


물속 세상은 더할 나위 없이 고요하지만 그렇다고 적막하기만 하지는 않다. 물고기나 갑각류, 특히 성게는 ‘타닥타닥’ 하고 자작나무 향초가 타는 듯한 소리를 낸다. 또한 바닷속에 머무르며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물고기의 보석처럼 아름다운 눈동자나 중국 고관의 옷처럼 화려한 색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고, 밤에 펼쳐지는 나이트 다이빙에서는 형광 반딧불 혹은 날아오르는 불씨 같기도 한 플랑크톤을 만날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이 간절히 보고 싶어 하는 대물(大物), 그중에서도 고층 아파트 한 채가 내 앞에 퉁 떨어진 것만 같은 거대한 크기의 혹등고래를 목격한다든지, 한눈에 봐도 나이가 백 살은 족히 넘었을 것 같은 거북이의 안내를 받아 바닷속 이곳저곳을 누비게 될 때 우리는 인간의 한계와 상식을 초월해 생명과 교감하는 깊은 행복감에 빠져들게 된다.

“아… 심장이 쿵 하는 공포. 왜 고래를 만난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할 때 ‘두려웠지만’이라는 말을 제일 앞에 붙이는지 알게 됐다. 고층 아파트 한 채가 내 앞에 퉁 떨어진 것 같았다. 혹등고래의 그 거대함에 순간 숨이 막혔다.
‘너무 무섭다. 그런데 너무 좋다. 행복하다.’
미친 사람 같지만 이것이 그때의 기분이었다. 마치 술 한 병을 원샷으로 들이킨 것처럼 순간적으로 정신이 혼미했다.”

‘나는 너를 바다해(I Sea You)!’
바다 덕후의 바다 사랑 이야기


저자는 스쿠버 다이빙에 몰두하는 자신의 행위를 ‘바다 덕후의 해양생물 덕질’이라고 표현한다.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송현C필름’은 이러한 덕질의 기록임과 동시에 해양생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탄생한 결과물이다. 이런 저자에게 해양생물 보호 활동은 거창한 환경 운동이라기보다는 덕질의 연장선상에 있다. ‘좋아서 하는 일’을 더 즐겁게,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바닷속 생물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며, 번성하기를 바란다. 또한 바닷속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환상적인지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바닷속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여전히 수많은 해양환경 다큐멘터리들이 해양생물이 병들고 다치고 죽는, 어두운 이야기로 채워지고, 실제로 인간에게 위해를 끼치는 경우가 극히 적은 상어가 등장하는 장면에는 어김없이 공포스러운 배경음악이 등장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로 인해 해양 환경 보호라는 목표는 부정적이고 무거운 이미지로 대중에게 외면당하거나, 연쇄 살인범이라는 오랜 누명을 벗지 못한 상어는 죽음으로 내몰리기 일쑤다. 하지만 여전히 바다는 경이롭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은 아름답다. 이러한 신비로운 바다의 모습을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바다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바닷속 세상을 궁금해하고 좋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다 덕후 최송현이 꿈꾸는 미래이자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추천평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지쳐서 진료실에 오는 환자들을 만날 때 자신에게 어떤 공간과 활동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지 찾아보도록 조언하는데, 저자에게는 그것이 바닷속 스쿠버 다이빙이다. 이 책은 남들에게 뒤처질까 두려워서 중력을 거스르면서 더 높이 오르려고 고군분투하는 우리들에게 지표면보다 더 낮고 깊은 바닷속 부력이 주는 편안함과 신비로움의 지혜를 전해준다. 힘들고 지칠 때 내가 보호받는다고 느끼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을 정신과에서는 안전기지라고 한다. 안전기지는 우리를 보호해주는 피난처이고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갈 힘을 제공해주는 곳이다. 저자가 안전기지를 찾은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분도 자신만의 안전기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오진승 (정신건강전문의, 의학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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