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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의 근대와 국가폭력
국가폭력과 사회계약 한국 '근대'의 초상 한국의 근대성과 도덕의 위기 2. 한국 근대의 국민과 계급 한국의 근대성과 '과잉 교육열' 20세기 한국의 '국민' 한국의 근대성과 사회운동 3. 한국의 근대와 민족주의 사상의 전개를 통해 본 한국의 '근대' 모습 근대, 국제화, 한국의민족주의 북한의 민족주의 80년대 한국의 민족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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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사회의 무규범 현상은 지배계급의 탈범, 즉 무규범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이것은 국가폭력과 동전의 양면을 이루고 있으며 사회적 동의가 박약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무규범과 소유권 절대주의, 공적 폭력과 사상통제는 하나의 고리를 이루면서 냉전질서하 분단국가의 질서유지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한국에서는 아직 온전한 의미의 근대적 민족국가가 수립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말해 분단국가는 '미완성' 국가임을 실증해 주고 있다. 오늘날 사회란 곧 정치적 단위인 국가와 동일하다고 본다면, 근대적 국가의 부재는 결국 '사회'의 부재를 말해 주는 것이다. 또 사회의 부재는 곧 근대국가의 자유주의적인 '계약'의 원리가 온전하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 법의 제정과 적용 과정에 지배집단의 자의성 개입, 사회의 기본 규범의 부재 - 을 말해 준다. 나아가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물질문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20세기 후반의 냉전자본주의, 군사화된 경제ㆍ사회질서가 실제로는 근대의 완성을 가로막고 있으며 문명화의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pp.4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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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신속에 정서적 민족주의와 논리적 근대주의의 딜레마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이것이 장차 어떠한 방향으로 해소될지 나는 잘 모른다. 여전히 나는 개인보다는 집단과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구시대의 인간이며, 합리성보다는 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토속한국인이며,돈보다는 인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본주의의 비판자이다.앞으로의 나의 이론적 작업도 이러한 기초위에서 계속될 것이다.
--- p.3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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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동춘 교수는 지난 몇 년 동안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를 되돌아보는 일련의 작업을 해왔고, 그것이 이 책으로 결집되었다. 이 책은 바로 우리에게 '근대' 혹은 '근대성'은 무엇이었나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문제의식의 닻은 여전히 한국사회의 보다 근본적인 변화에 두었으나, 대상과 방법에서는 과거의 사실들을 성찰하는 길을 택하여 한국의 '근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주로 한국 근현대 사회의 사상, 민족주의, 사회관계ㅡ 사회운동을 다루고 있는데, 저자의 『분단과 한국사회』에 실린 「한국 자본주의와 지배질서」「남북한 이질화의 사회학적 고찰」의 문제 의식을 연장한 것이다. 저자는 그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단의 정치사회학'에다 이념의 시대가 지나고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불어닥친 90년대라는 맥락 속에서 새롭게 부각된 한국의 사회관계, 특히 가족과 가족주의의 영역을 새롭게 주목하고 그것을 정치사회적 현상과 연계하고 있다. 따라서 자본주의를 단순한 정치경제 질서로뿐만 아니라 정치경제 '시회'질서로 바라보는 동시에 '역사적 구성체'로서 보려는 자세가 여기 실린 글들에는 좀더 구체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나는 과거의 사실 '그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흥미를 갖지도 않거니와 당면의 뜨거운 현실에 대해 비판적으로 문제 제기하거나 분석하는 글이 아닌, 이미 정치적 의미를 상실한 과거 사실을 들추어 낸다거나 선진적인 이론을 단순히 소개하여 정리하는 글은 재미없고 싱거워서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에서 독자들은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바라는 한 사회과학도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