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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샤오쌍과 친구들, 부모
2부 한마와 페이, 이 아저씨와 샤오마, 한마와 샤오웨 3부 헤이스와 차오쯔, 차오쯔와 리하이 옮긴이의 말 |
Can Xue,殘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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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소설은 행동가들을 만들어내죠.”
--- p.72 “우리는 상대의 마음에 사는데 찾으러 다닐 필요가 뭐가 있어?” --- p.183 “삶에서…… 빛나는 것들을 놓치지 마…….” --- p.191~192 아저씨의 서재에 앉아 문학을 토론하는 아저씨와 샤오쌍의 대화에 귀를 쫑긋하고 나서야 영혼 깊숙한 곳에 굳게 닫힌 창문이 활짝 열리는 순간을 경험했다. --- p.245 어쩌면 내면을 갉아먹는 고통에 저항하는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몰랐다. --- p.295 한마는 더는 아가씨가 아니라 감정의 감옥을 경험한 부인이 돼 있었다. 그녀가 입을 열면 아마도 한마디에 세 가지 의미가, 심지어 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을지도 몰랐다. --- p.297 “행복을 추구하는 소설을 써요.” --- p.303 “실은 독자 역시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평생 글을 써본 적도 없고 발표해본 적도 없지만 자신의 사랑에서 작가의 사랑으로 잘 들어가기만 한다면 바로 작가를 통해 글을 쓰는 것이지요.” --- p.317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했고, 내용은 지금 자신의 생활과 판박이였다. 책에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한마의 생활 속에서 그것에 상응하는 연상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그 사건들은 특별할 것 없이 무미건조했다. --- p.405 지금 그는 한마의 마음 가장 어둡고 가장 깊은 곳에서 한 편의 시가 되었다. --- p.426 반려란 바로 한마의 원시적 힘의 추동하에 그녀와 함께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면서 자기 몸 안의 힘을 한마의 힘과 결합하여 하나의 힘을 형성한 뒤 같은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것이다. --- p.446 한마는 낮 동안 두문불출한 채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소설도 읽고 샤오웨의 글도 읽었다. 마치 뭇 산들이 덩실덩실 춤추고 세상이 원시시대로 돌아가 이름 모를 온갖 동물이 산속에서 뛰쳐나와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것을 보는 듯했다. --- p.484 지금 우리는 매일 서로가 서로를 비춤으로써 깨달음을 얻는다. 영원히 갈지자 모양의 오솔길로 통하는 길에서 전방의 유혹적인 목표는 끊임없이 변형되고 있다. --- p.493 “우리는 소통할 때 깊이 파고들어야 하고 거기서 한층 더 들어가야 해요. 자신을 맞은편 사람 혹은 사물로 변화시켜야 할 뿐 아니라 상대를 파고든 후에는 되돌아와서 상대를 자신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 pp.614~615 |
말라비틀어지고 앙상한 우리의 삶에
격정을 불러일으킬 문학이라는 구원 “넌 책을 보고 있었고, 난 널 보고 있었어. 넌 나의 청춘이라고 생각했지.” _15면 소설은 유토피아적이고 아름다운 문학과 예술의 도시 ‘멍청’을 배경으로, 책을 둘러싼 이들의 삶을 생동감 있게 그린다. 문학인의 이상(理想)으로서의 이 아저씨, 독자로서의 샤오쌍과 샤오마, 차오쯔, 소설가로서의 한마, 평론가로서의 헤이스와 페이, 리하이, 서점인으로서의 샤오웨. 이들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글쓰기와 독서와 삶이 하나로 녹아든 공간인 ‘비둘기’ 북클럽에서 암시와 은유로 가득 찬 매혹적인 경험을 나누며 격정에 빠져든다. “정말 이상하죠? 난 먼저 문학과 사랑에 빠졌고 그다음에 페이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둘이 마치 하나인 것 같아요.” “이상할 것 하나 없어, 한마. 문학이 뭐야? 바로 사랑이야. 그래서 네가 사랑에 빠진 거라고.” _130면 이들은 얽히고설킨 애정 관계 속에서 상대를 ‘읽어내고자’ 전력을 다한다. 실상 책을 읽는 독자와 독자에게 읽히는 책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그려내 보이고 있다. 작가 찬쉐는 이를 북클럽 모임에서의 책과 감정, 몸에 관한 발언들을 통해 드러낸다. 그러면서 지금 현실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소설 속 인물들에게 감정이입해 읽기를 실천함으로써 독자 자신들만의 격정세계를 구축해나가기를 권한다. 청춘 연애소설의 외피 아래 놓인 문학의 본질에 대한 대가의 탐구 『격정세계』는 일견 가벼운 청춘 연애소설로 읽히나, 40년간 소설을 써온 작가의 독창적인 문학관이 오롯이 담겨 있어, 작가의 전작들을 비롯해 고전문학과 철학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 “당대의 일류 소설이라 할지라도, 사랑의 능력이 부족하고 그 메커니즘을 불러일으킬 수 없는 독자라면 그 소설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아요.” (…) “이 장에서 묘사하는 사랑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몸과 마음을 다해 몰입해서 극치를 이루도록 사랑하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사랑하거든요. 소설을 읽는 것이든 소설을 쓰는 것이든 다 이럴 것입니다.” _317면 작가는 “고전문학의 패러다임과 (…) 현대인의 감정의 출로에 관해” 논하면서 현대의 작가와 책과 독자의 관계를 정립해보고자 애쓴다. 이뿐만 아니라 좋은 문학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사유하면서 문학의 소통과 전파, 문학과 감정, 문학과 육체 등 놀랍도록 다양한 주제를 일상의 언어로 쉽게 풀어낸다. “당신 말이 맞아. 결계를 부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진정성이 새로운 동력을 얻기에 삶을 한층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지. 이게 바로 당신이 말한 그런 상황이야. 모든 것은 책에 묘사한 대로지만 가장 예민한 사람만이 그에 들어맞는 경험을 할 수 있어.” _359면 특히 “사람을 빚는 데 사용되는 결계”에 “용감하게 뛰어들어 탐색하는”, 삶을 갈망하는 읽기야말로 현실에서의 실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리하여 읽는 이의 삶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문학의 본질임을 천명하고 있다. 작가의 말 “교류는 사랑이자 투쟁을 의미한다. 인간관계와 대화, 소통을 중심으로 이 작품을 썼다.” 옮긴이의 말 “문학은 우리의 이런 삶을 구원할 수 있을까? 우리의 이런 삶에 다시 격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격정세계』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관통하는 책이다.” |
중국에 노벨상 수상의 유일한 가능성이 있다면 그는 바로 찬쉐다. - 수전 손택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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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카프카. - 고란 말름크비스트 (노벨문학상 종신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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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인 목소리를 낸 작가. 우리 가운데 새로운 세계의 거장이 있으니, 그 이름은 찬쉐다. - 로버트 쿠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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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쉐는 세기의 거장들, 특히 카프카에 비견될 만하다. 그의 소설을 읽는 것은 마치 어둠 속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는 것과 같다. 추진력은 있지만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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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학에 지배적인 사실주의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난다. - [퍼블리셔스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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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등장한, 가장 혁신적인 작가다. - [T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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