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근본적으로 다른 특성
2. 모친을 따르는 일본인, 부친을 따르는 미국인 3.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 일본에서도 일어나는가 4. 전해지지 않는 의견 5. 서로 닮고자 하고, 또 배격하기도 한다 6. 짝사랑 일본인 |
|
단어에는 각각의 의미가 있다. 의미는 그 단어가 가리키거나 그 단어와 연결되어 있는 사상(事象) 같은 것을 말한다.
'개'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들은 네 발이 달리고 털이 나고, 크기나 모양이나 색깔은 여러가지이지만, 멍멍 짖는 동물을 떠올리게 된다. 이 멍멍 짖는 생물과는 동일하지가 않다. 때떄로 이 두 가지가 우리들 마음속에 연결되어 있을 뿐이다. 영어를 말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이 생물과 'dog'이라고 하는 반향이 연결되어 있으며, 독일어를 말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Hund'라고 하는 단어와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개가 일본어로는 '이누', 영어로는 '도그', 독일어로는 '훈트'로 표현되지만 사물이나 사상과 단어와의 연결이 항시 일률적이지는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점을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영어에 'upper lip'이란 단어가 있다. 영어 사전을 보면 윗입술이라고 되어 있다. 윗입술이라고 하면 일본에서는 붉은 부분만을 가리킨다. 그런데 영어소설 같은 것을 읽다 보면 '그는 upper lip에 멋진 수염을 달고 있다.'란 문장이 나온다. 붉은 부분에 수염이 돋아나 있다면 정형수술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겠는데 사실은 수염이 나 있는 곳은 붉은 부분이 아니라 그 윗부분이다. 그 부분을 일본어로는 코 밑이라고 부른다. 'under lip'이란 단어를 윗입술이라고 번역하면 의미가 달라져 버린다. 영어의 경우 윗입술의 붉은 부분과 코의 밑부분 양쪽을 포함한 곳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 pp. 110-111 |
|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일본과 일본인은 가장 가까운 나라, 가장 가까운 민족으로서 역사, 지리적으로 줄곧 함께 자라오고 더불어 겪어온 사이다. 그리고 미국과 미국인 역시 우리가 문명사회와 접촉을 시작한 후 그 누구보다도 밀학된 관계에 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들 두 나라에 대하여 올바른 이해를 높이는 일은 우리 자신을 철저히 가늠할 수 있고 우리가 세계무대에 보다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을 쓴 와가즈마 히로시 교수는 일본의 문화인류학의 권위자로서 19년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얻은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해서 두 나라 두 민족간의 이해의 상충과 알력의 원인으로 뿌리 깊은 감성의 괴리,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많다는 진단을 내림으로써 같은 동양인이며 이웃인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일본인과 미국인의 본질적인 차이점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살펴보았으며 제2장에서는 미국과는 다른 일변의 여러 가지 특징에 대해서 그리고 제3장에서는 미국과 비교하여 상당히 다른 일본 및 일본인의 특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제4장과 제5장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그 문화의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불가결한 것이며, 동시에 외국문화의 이해가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해 설명하였고 마지막 제6장에서는 이 책의 저자인 와가즈마 히로시 교수가 자신의 이문화 체험에 기초한 조언과 제언을 요약해서 서술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이 두 나라는 우리와는 결코 뗄 레야 뗄 수 없는 숙명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또 다른 의미의 자기 성찰과 바깥세계를 보는 개안을 갖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