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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비 온 뒤 노래함나무 빗에 대해 지음배산에서의 은거를 지음박노봉에게 답함스스로의 기약봄날 강의 후 노래함순산에서 예를 강독함김종철의 글방에서 송담 선생을 뵙고 함께 시를 지음글을 읽다가 우연히 노래함하늘을 노래함땅을 노래함해를 노래함달을 노래함별을 노래함바람을 노래함비를 노래함구름을 노래함눈을 노래함소나무를 노래함대나무를 노래함국화를 노래함옥잠화를 노래함자두꽃을 노래함복숭아꽃을 노래함모란을 노래함황양목을 노래함앵두꽃을 노래함늦매미를 노래함참외를 노래함술을 노래함조탕대 유람우연히 노래함스스로의 경계폭염긴 장마마음을 경계함가을 강을 바라보다 느낀 바 있어독서 감회중춘의 감회봄비한식날금재 선생께서 여든에 아들을 낳고 지은 시에 화운함멋진 흥취우연히 노래함회포를 씀우연히 노래함탄식하며 노래함예탑 즉사배움을 걱정함약천서당에서 흥 나는 대로 노래함술로 장풍이 났는데 붕어탕 한 그릇을 먹고서 큰 효과를 봤기에 절구 한 수를 지어 잊지 못할 마음을 부침사신당에서 기우제를 지냄단비한가한 삶주 부자의 무이도가 운자를 사용해 청송재 시를 지음약천 가는 도중스스로 힘씀우연히 증점이 자신의 뜻을 말한 일이 생각나 감탄하며 노래함동지우연히 노래함고달픈 장마가르치는 감회4월에 비바람과 우레가 많아 힘들기에 씀초가을 경치를 노래함금산 마을에서 즉시 지음예양서사 제생에게 면학에 대해 노래함모년의 감회를 읊음옥매를 읊음1992년 설날 아침 한가롭게 노래함외로운 제비를 슬퍼함동암이 준 약이 고맙기에하현 군이 도산주법으로 4년을 담가 빚어 나의 장수를 빌어 주니 고마워서 읊음강릉행 차 속에서 한광석을 만나산중 여름날 즉시 노래함광복절스스로 반성가을날 감회순산의 멋진 흥취봄날 야유회스승을 구하는 설따뜻한 겨울단오에 우연히 노래함칠석스스로 경계함상금서당 삼불등에서 화전놀이복날 바로 노래함객지에서 칠석을 맞이함중원절 바로 지음배우기에 힘씀스스로 힘씀옥산사독서 감회천성 회복을 생각함분발해 힘씀나라 근심약천서당 잡영금산서사금재 선생의 만사를 짓고 곡함4월 12일 어초정에 올라가 함께 노래함제생과 무진정에 올라 노래함세태를 걱정하며 읊은 감회감회국화 피는 가을날 의랑에 차운함대성산방 제생이 학부형과 함께 요천에서 노닒감회를 노래함전주향교 경전 강연일의 차운시를 뒤늦게 씀화계 선생 박 공의 영연에 찾아가 곡함제주 부두에서 사돈 형 신길휴와 헤어지며 줌완산재 중건에 삼가 차운함분성 배씨 충효각 복원 및 침천재 중수 추감시사육신의 충의는 해와 달과 더불어 빛을 다툼패성 회고망모당 시회의 감회삼효정 중수에 차운함매성 회고금강에서 뱃놀이하며 차운함계유년(1993) 인일 감회를 노래함손자 엄찬영에게 지어 줌대로사 추양 낙성시한국한시협회 문명 정부 출범에 차운함단군제전에 바람옛 도읍의 가을 풍경여수 유림회관 건립을 축하함일시(逸詩)감회노년의 회포스스로 경계하며 노래함경을 독실케 하는 공부해설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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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지한국문학의 〈지역 고전학 총서〉는 서울 지역의 주요 문인에 가려 소외되었던 빛나는 지역 학자의 고전을 발굴 번역합니다. ‘중심’과 ‘주변’이라는 권력에서 벗어나 모든 지역의 문화 자산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지역 학문 발전에 이바지한 지역 지식인들의 치열한 삶과 그 성과를 통해 새로운 지식 지도를 만들어 나갑니다.근대 유학자의 기록엄명섭은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를 살았던 유학자다. 젊은 시절 장병회(張秉晦)를 사사한 후 금산서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일본의 서당 교육 금지 정책에 따라 경찰서 호출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최병심(崔秉心)과 사제의 연을 맺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전우학파의 맥을 이었다. 또한 곡성, 장수, 전주 등 전라북도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한문을 가르치며 유학을 잇는 스승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훗날 문집으로 간행하기 위해 자신의 글을 각종 문체별로 손수 적어 정리했는데, 바로 이 책의 저본이 되는 《경와사고(敬窩私稿)》다. 6권 2책의 필사본으로, 권1에는 시(詩) 748제(題) 805수(首)가 수록되었으며, 권2와 권3에는 편지글이, 권4는 잡저(雜著), 서(序), 기(記), 제발(題跋), 명(銘), 고축(告祝), 제문(祭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5에는 9편의 비(碑), 36편의 묘갈명(墓碣銘), 1편의 묘지(墓地), 31편의 묘표(墓標)가 수록되었고, 권6은 묘표(墓標) 6편, 행장(行狀) 11편, 행록(行錄) 5편, 전(傳) 7편이 수록되어 있다.경와 시의 특징《경와사고》 권1에 수록된 시(詩) 가운데 오언 절구(五言絶句)는 5제 6수, 오언 율시(五言律詩)는 2제 3수, 칠언 절구(七言絶句)는 479제 529수, 칠언 율시(七言律詩)는 262제 267수다. 차운시(次韻詩)를 비롯해 자식이나 손주, 그리고 지인에게 보낸 증시(贈詩)가 있으며, 무엇보다 사물을 관찰하며 쓴 관물시(觀物詩), 즉석에서의 심회를 드러냈던 즉사시(卽事詩)가 적지 않게 보인다. 아울러 6·25 동란이나 광복절 같은 역사의 굵직한 사건을 노래한 것도 보이며, 근현대 들어 새로운 문물, 여행 등에 대해 읊은 작품도 산재한다. 《경와 시선》은 800수가 넘는 방대한 한시 가운데 127제 157수를 가려 뽑아 옮긴 것이다. 자연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보인 작품, 사물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을 드러낸 작품, 공간적 배치와 시어의 안배가 뛰어난 작품 등을 중점적으로 옮겼다. 방대한 분량의 한시와 다양한 주제를 통해 근현대 한문학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근현대의 역사와 문화, 유학자로서의 모습 및 가치관 등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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