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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서울에는 사용설명서가 없다[1장] 회색 도시에서 춤을자취방에 낯선 남자의 손이 들어왔다운명의 집은 없다바닥이 평평한 흰색 벽지의 방살면서 가장 잘 쓴 ‘백만 원’‘잘 먹어야 한다’는 당연한 소리살림이 아니라 생존이다조금은 유난스럽게 나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운동을 시작한 펭귄, 드디어 사람 되다!그저 존재하기 위한 비용[2장] 아쉽게도 돈 많은 백수가 아니라서저 돈 아끼려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우리 가족의 해피엔딩 기획서지속 가능한 가계부의 조건100인 100부 법칙연애의 탈을 쓴 돈귀신우리의 마지막 행성에서[3장]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고내 외로움도 마비될 수 있다면여기도 라라랜드가 있다나를 지켜줄 네모난 초록섬그래도 우리 좋은 친구였지?1인분의 무게변기가 피투성이가 되어도턱과 어깨에 힘을 풀어야지아무 일도 없었는데 왜 눈물이 나지엄마, 아이스박스가 따뜻해![에필로그] 사랑을 쏟아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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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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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그리는 꿈의 집을 말해 보자. 넓으면 좋겠다. 새것 같으면 좋겠다. 위치가 괜찮으면 좋겠다. 해가 잘 들어오면 좋겠다. 가격이 합리적이면 좋겠다. 멋진 집에 살 수 있는 경제력이 있으면 좋겠다. 근사한 인테리어를 해낼 수 있는 감각이 있으면 좋겠다. 모두가 목표로 삼는 삶도 있을 것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 거기서 엄청난 금액을 절약하고, 저축하고 싶다. 칭찬과 인정을 받으며 일터에 자리하고 싶다. 제시간에 퇴근한 나를 반겨주는 반려동물을 품에 안고 싶다. 오늘도 멋졌던 내게 영양가가 풍부한 집밥을 차려주고 싶다. 내일과 미래에 대한 아무런 걱정 없이 푹 잠들고 싶다.저자는 그 꿈과 목표라는 달콤한 이름에 숨은 거대한 수렁에 빠졌다가, 현실을 알고 허우적거렸다가, 자신만의 정답을 찾는 일을 반복한다. 큰 창에 비치는 햇살이 따사로운 자취방으로 이사했다가 머지않아 벽에서 엄청난 곰팡이를 맞닥뜨리고, 연애에 행복해하느라 무서울 정도로 돈이 빠져나가는지도 모르고, 근사한 집밥을 차려 먹겠다고 주방 앞에 섰다가 대차게 실패하고, 변기가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바쁘게 일한 나날이 있었다. 그렇지만 작고 귀여운 화분에 물을 주어 무럭무럭 키워내고, 이번 달 가계부를 보며 안정적으로 절약한 자신을 칭찬하고, 직장동료가 건넨 감사의 말에 감격하고, 임시 보호가 끝난 강아지가 다른 집에서 잘 지내는 근황 사진을 보며 히죽히죽 웃어 버리고, 엄마가 아이스박스에 꽉꽉 담아 보내준 식재료에 감탄하고, 엄마의 흔적이 남은 집밥을 차려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날도 있다.타지에 나와서 혼자 생활하는 일, 아무것도 모르겠는 와중에 모든 것을 나의 힘으로 결정해야 하는 일은, 정말이지 쉽지 않다. 타지의 삶에서 재미와 행복을 느끼는 소소한 일상과 별개로 말이다.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를 살펴보다 보면 작가의 옆집에 사는 친근한 이웃이 된 기분이 든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그럼에도 찾아오는 즐거움에 공감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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