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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은 날
21 · 언제쯤 호기심이 풀릴까 23 · 왜 산티아고 순례길이었을까 28 · 아는 만큼 걱정이 없을까 29 · 일어나지 않은 먼 미래가 왜 두려울까 스쳐 갔던 기억 33 · 막 시작했다고 힘들지 않을까 35 · 가능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있었나 37 · 길을 잃어본 적 있었나 41 · 잘못된 길이 꼭 나쁜가 43 · 펑펑 내리던 비를 흠뻑 맞아본 적 있었나 45 · 유서를 써본 적 있었나 47 · 강한 바람의 재촉에 힘겨웠던 적 있었나 49 · 내리막이라고 힘들지 않을까 50 · 혼자라고 외롭기만 했을까 55 · 그림자를 언제 마지막으로 보았나 60 · 이기적인 마음이 나쁜 걸까 61 · 이 길 끝에 나에게 변화가 생길까 63 · 누구와 경쟁하는 것일까 65 · 낙오자의 기준은 무엇인가 69 · 나약한 건 나쁜가 73 · 적당함은 무엇일까 79 · 누군가에게 편지를 썼던 것이 언제였나 81 ·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았던 적이 있었나 85 · 포기는 무엇인가 88 · 길이 없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93 · 다른 시간을 살아본 적 있었나 97 · 끝을 알고 걷는 것은 어떤가 감정의 흐름 101 · 내민 손을 잡아볼까 102 · 크게 숨을 쉬어볼까 103 · 주문을 걸어 볼까 104 · 마음으로 대화해 볼까 107 · 느리게 걸어 볼까 110 · 보석을 발견해 볼까 111 · 안녕, 인사를 건네 볼까 113 · 다른 길로 걸어볼까 115 · 기적은 무엇일까 120 · 질문을 던져 볼까 123 · 나는 어떤 사람인가 127 · 나에게 맞는 방법은 무엇일까 129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까 걸음의 단상 133 · 맥주 한 잔의 시원함이면 충분할까 134 · 고민하지 않는 삶이면 된 걸까 135 · 힘들지 않은 길이 있을까 137 · 힘들 때 시간이 약일까 138 · 혼자라서 더 좋았을까 139 · 무엇을 얻는 게 중요할까 142 · 노래 한 곡 만들어 볼까 146 · 나와 함께 걸을래 |
쥬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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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시작할 때 언제나 그렇듯 그 첫 시작을 제대로 한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시작했던 때의 수많은 두려움은 첫 번째 화살표를 발견한 순간 어느 정도 사라졌다. 어쩌면 화살표가 보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화살표를 찾는 것에 집중해 다른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 p.29 스치던 모든 순간에서 때때로 다른 감정이 지나다녔다. 나쁜 상황에도 웃을 때가 있었고, 좋은 상황에도 슬플 때가 있었다. --- p.40 몇 시간 휴식만으로 몸이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아침이 되면 언제나 다시 걸을 힘이 생겼다. 한 걸음도 걸을 수 없고 서 있는 것조차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또 걷고 있었다. 죽을 것 같이 힘들던 순간도 한숨 자고 일어나면 별거 아닌 것처럼 툭툭 털고 일어나게 된다. --- p.67 이 길에서 내가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면, 그 깨달음이 지금이어서 괜찮은 걸까, 더 빨리 깨닫지 못해 엄한 시간만 보냈던 것일까, 너무 빨리 깨달아 버린 것은 아닐까 많은 경우의 수가 머릿속을 스쳐 갔다. --- p.96 위로를 건네는 건 말이 아닌 마음이다. 표현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진심이 필요하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을 전할 수 있다. --- p.105 괜찮냐고 묻게 된다. 괜찮지 않으면서, 때론 괜찮은 것을 알면서, 함께 길을 걷는 우리는 서로에게 괜찮냐고 묻는다. --- p.117 누구나 가슴속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에게 한 번쯤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 p.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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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펑펑 쏟아지는 비를 흠뻑 맞고 걸어야만 하는 날이 있다. 짙은 어둠이 깔린 새벽에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날도 있고, 한 걸음도 내디딜 수 없을 것 같은 극심한 피로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런 불안정한 순간들이 많은 게 인생이지만, 결국 내리는 비야 맞으면 그만, 젖은 몸이야 말리면 그만이다.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 책을 절판하면서 이야기를 완전히 소멸시키고 싶지 않아, 재구성하여 출간한 것이 이 책이다. 우리에겐 한 번쯤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금, 무언지 모를 불안정한 감정에 초조하다면, 당신에게 산티아고 순례길이 보내는 신호가 아닐까.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지 모른다. 누구나 가슴속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고 믿는다. 사람들이 이 책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느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