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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여는 글
나리 12 …… 나의 여성 운전자들에게 21 …… 이래 봬도 소형차랍니다 29 …… 마의 3년을 보내며 하영 40 …… 운전이 처음입니다 56 …… 자동차가 주는 위로 해영 72 …… 굳이 딸 필요가 있나? 80 …… 면허는 있어요 88 …… 다시 잡을까 95 …… 운전대만 잡으면 김지선 102 …… 차를 팔다 112 …… 특이한 차를 타고 다닌다고 특이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121 …… 자동차를 시승하는 여자 고선영 132 …… 운전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지 (광주터미널과 9호선) 140 …… 내 인생을 운전하는 일 145 …… 교통 규칙과 인생의 규칙 154 …… 용용 죽겠지 법칙 소서 162 …… 운전이라는 경험으로 넓어지는 중입니다 172 …… 자장면값, 얼마까지 내봤니? 183 …… 초보운전자 윤에게 194 …… 닫는 글 196 …… 자동차를 처음 타는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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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선루프가 있어서 가장 좋은 때는 비가 오는 날이다. 조용한 차 안에서 후드둑후드둑 천창을 때리는 빗소리를 듣는 것은 내가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사치다. 내 붕붕이의 선루프는 요즘 나오는 광폭 파노라마 선루프에 비하면 아주 약소하지만, 운치를 즐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 p.27 자동차란 존재는 다시 힘을 내게 하는 원동력이었고, 오롯한 나를 마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으며, 또 나를 내려놓는 은밀한 장소였다. 그래서, 잠시 쉴 수 있는 그런 곳. 위로받고 싶은 나에게, 자동차가 주는 위로는 참 따뜻했다. --- p.58 야경을 보며, 밤공기를 마시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달리는 ‘지금’이라는 시간을 사랑한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온전한 내 것이기에. --- p.63 하루에 6번까지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날이 생길 때면 자동차의 소유 여부를 떠나 ‘운전할 수 있는 능력’이 주는 편리함을 맘껏 누렸던 지난날의 나의 모습이 다시 상기된다. 첫차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보다 차를 향한 필요와 욕구가 반반 채워지고 나니 다시 운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 p.92 저마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고양이만 태울 건데 큰 차는 필요 없던 내게도 이 차를 선택한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어쩌면 사람들이 그런 이유를 물어보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 p.115 교통 규칙 속에서 내 인생의 규칙을 떠올린다. 나의 규칙은 얼마나 심사숙고 후 만들어낸 것인가? 그 규칙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 얻게 되는 결과는 무엇인가? --- p.150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비가 내린다. 비가 올 때 운전하는 일은 황홀하다. 엄마의 자궁 속에 있는 태아가 된 기분이다. --- p.152 인생은 고속도로의 자동차처럼 쭉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간이라는 것에 후진은 없으니 그저 한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멋지게, 더 크고 좋은 차를 가지고 앞으로 달려가는 인생이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나는 한동안 갓길에 세운 멈춘 차였다. 다른 차들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기도 하고, 시시각각 변하며 흘러가는 구름과 길가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와 아침이면 피었다 사라지는 물안개를 살펴보며 사는 것은 왜 이토록 허무한가 생각했다. 욕심이 없어졌다. 살아가는 것이 단순해졌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몇 가지만 하고 싶을 뿐이었다. --- p.168,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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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여자고, 사람이고 자동차를 운전했거나 운전해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각자 살아온 세월이 다르지만 이러한 공통점을 가지고 글을 쓰기로 했다. 6명의 이야기는 어땠을까? 이 책을 집어든 당신도 혹 고민하고 있지는 않는가?
‘자동차를 운전할까?’ ‘자동차를 운전하는 여자들이라고? 나랑 같네.’ 운전을 할까 말까? 차를 살까 말까?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당신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운전을 한 때 했지만 지금은 어떠한 이유로 하지 않는 당신이라도 이 책을 보길 바란다. 당신의 소중한 누군가가 ‘여자, 사람’에 해당하는데 ‘자동차’를 가지고 고민한다면 더더욱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자동차'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가 당신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