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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할까, 고민하다가 펜을 들었습니다. 뭘 그려야 할지 막막했지만 그저 끄적거렸습니다. 처음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세 달쯤 되었을 때 마법처럼 마음의 물결이 잔잔해졌습니다. 신기하게도 살아갈 용기도 생겼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내 안의 감정을 디자인하면서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평정을 찾습니다. 보듬어주고 잘했다고 인정해주고 무엇보다 내 마음이 하는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줍니다. 감정을 그리면서 말이죠. --- p.4~5
감정이 널뛰는 밤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밤 감정이 곤두박질치는 밤 그런다고 세상 끝나지도 않고 쉬이 잠잠해지지도 않아 그러니까, 오늘은 두둑하게 먹고 뜨뜻하게 입고 쿨쿨 자는 거 어때~ --- p.144 웃고 싶은데 자꾸만 한숨이 나 이런 내가 싫은데 내 맘이 내 맘대로 안 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너만 그런 거 아니야 우리 모두 그래 --- p.152 하늘이 어둑어둑한 것처럼 마음이 어둑어둑한 날 음악을 틀까 하다가 바나나 우유를 들었다 달콤한 바나나 우유를 마시며 오늘 하루를 생각한다 바나나 우유 같은 하루를 보내야겠다 달콤하고, 든든하고 떠올리면 노오란 그런 하루 --- p.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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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행복해지고 싶을 때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감정 노트 연애도 하고 싶고, 안락한 나만의 공간도 갖고 싶고, 원하는 일도 찾고 싶은데, 뜻대로 되는 일보다는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그때마다 부정적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러다 마음을 온통 지배하기도 한다. 감정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며 헤어나지 못할 때도 많다. 불안하고 불확실이 넘쳐나는 시대, 우리는 어느 때보다 내 마음을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몸의 건강을 챙기듯 마음을 챙겨야 할 때. 한동안 죽을 궁리만 하며 지내던 저자는 어느 날 우연히 잡게 된 펜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뭘 그려야 할지 막막했지만 그저 끄적거렸다. 그렇게 세 달쯤 지났을 때 놀랍게도 마음의 물결이 잔잔해지고 살아갈 용기마저 생겨났다.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감정 상태도 삶도 달라져갔다. 웅크리고만 싶던 나날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점’ 하나를 찍어보자. 점은 그냥 점일 수도 있지만 예쁜 가방의 무늬가 되기도 하고 풀밭을 뛰어가는 토끼의 보송보송한 꼬리가 되기도 한다. 구불구불 선은 내 마음을 할퀸 누군가의 날카로운 말이 되기도 하지만 내 마음을 훔친 순하고 예쁜 고양이의 꼬리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점, 선, 동그라미, 구불구불 선이 새로운 모양으로 변신할 때마다 우울하고 화나고 억울하고 슬프던 감정이 스르르 풀리며 밝아진다. 많은 말보다도 더 큰 위로와 지지와 격려를 주는 그림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오늘도 슬프고, 화나고, 억울하고,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 사이를 오갔는가. 그때마다 내 감정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표현해보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지면이 넉넉해 나만의 감정 노트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당신의 감정이 누구에게든 무엇에든 휘둘리지 않으며 당신의 것이기를, 감정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이 책을 통해 응원한다. 소중한 나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