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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Chapter 1 마흔 이후 가장 후회하는 7가지 불안을 과대평가한 것 후회가 없을 만큼 무언가에 미쳐 본 적이 없는 것 ‘진짜 잘 사는 것’보다 ‘잘 살아 보이는 것’에 더 신경 쓴 것 힘들 때마다 도파민적 자극으로 도망친 것 인간관계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좋은 사람들까지 놓친 것 나를 믿어 주지 못하고 다그치기만 한 것 오늘의 행복을 뒤로 미룬 것 Chapter 2 17년간 심리학을 공부하고 상담하며 깨달은 것 준비만 하다가 세월 다 보내는 완벽주의자들에게 나는 도대체 무엇이 가장 두려운 걸까? 누구에게나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생각보다 적다 남 탓 세상 탓이야말로 가장 부질없는 짓 “이건 내 몫이 아니지” 예민한 내게 꼭 필요했던 말 백 번 생각보다 한 번 경험이 더 값진 이유 일할 때 일하고 사랑할 때 사랑하는 삶에 후회는 없다 Chapter 3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끄고 지금 내 삶에 집중하는 것이 먼저다 이대로 살긴 싫은데, 바꾸자니 두려운 사람들에게 밖에서 답을 구하려고 하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생각을 오래 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 감정에 솔직한 사람들이 진짜 강한 이유 모두의 기대를 채우려는 것은 미친 짓일 뿐이다 부당한 상처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것이 먼저다 무의미한 일과 인간관계에 나를 소모하지 않는 법 Chapter 4 피곤하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일과 사람들까지 놓치지 말 것 사람을 ‘손절’하기 전에 알아 두어야 할 것들 우울한 사람은 가장 먼저 씩씩한 척을 한다 시기와 질투는 최악의 에너지 도둑 그럼에도 내가 타인에게 더 다정해지기로 결심한 이유 12년의 결혼 생활과 7년의 육아에서 배운 사랑의 의미 친구의 병이 알려 준 아주 단순한 삶의 진실 인생의 크고 작은 트라우마에 얽매이지 않는 법 Chapter 5 심리학이 알려 주는 괜찮은 어른의 태도 기분과 약간의 거리를 둔다 상황을 탓하며 나를 합리화하지 않는다 해야 하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에 더 집중한다 인간관계를 잠시 쉬더라도 끈마저 놓지는 않는다 우울과 무기력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세 가지 방법 불안해서 더 산만해지는 사람을 위한 몰입의 기술 단순하고 가볍게 사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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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상담실에서 만나는 분들은 대체로 삶을 아주 진지하게 대하는 분들입니다. 매사에 신중하고, 생각의 깊이가 남다르며, 내딛는 걸음마다 최대한 실수하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그 태도를 애정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바로 그 진지함 때문에 좁은 틀 안에 갇히기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심리학에는 ‘통제의 역설’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통제하려 애를 쓸수록 오히려 삶은 더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져든다는 뜻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을수록 우리는 더 무섭게 애를 씁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몸에 힘이 들어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불안은 끝없이 높아집니다. 그렇게 생생한 삶의 감각은 점점 멀어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하는 일조차 아주 힘들어지지요. 이 책을 통해 당신이 지금 여기의 삶에 온전히 집중하며, 불필요한 것들에 전전긍긍하는 시간을 줄여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곧 마지막 순간에 후회를 줄이고, 지금 이 순간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니까요.
--- 「프롤로그」 중에서 몰입의 경험은 결과가 아니라 감각을 남긴다. 어디까지 해 봤는지,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지, 어느 지점에서 포기하고 싶어지는지, 그럼에도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이런 감각들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경험을 해 본 사람은 용기 있게 다른 길을 선택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 「후회가 없을 만큼 무언가에 미쳐 본 적이 없는 것」 중에서 만일 내가 자발적으로 사람들과 멀어졌던 20대 후반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인간관계가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을 밀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툴더라도 진실하게 말해 보려 했을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안다. 내가 그들에게 늘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가면을 벗은 모습을 보여 줬더라도 결국 남을 사람들은 내 곁에 남았을 것이다. 마흔이 되어 돌아보니 좋은 사람들은 진실할 수 있었기에 남는다는 사실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 「인간관계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좋은 사람들까지 놓친 것」 중에서 오래전, 힘들게 대기업에 취업한 친구가 몇 달 지나지 않아 일이 너무 힘들어서 관두고 싶다고 아버지에게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었다. 그때 그녀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힘들면 그만둬. 아직은 아빠가 너 먹여 살릴 수 있어. 걱정 마.” 친구는 그 말에서 다음 날 출근할 힘을 얻었고, 그렇게 지금까지 15년 넘게 출근하고 있다. 친구는 아직도 일을 때려치우고 싶은 날이면 아버지의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를 떠올린다고 한다. 어쩌면 그때 아빠가 “버텨! 정신 차려. 입사한 지 얼마나 됐다고 징징거리는 거야. 다들 그 정도는 견디고 다녀”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그 말은 이미 친구가 스스로에게 수백 번도 더 했을 것이다. 정신 차리라고, 어떻게든 견디라고, 그게 어른이라고. 하지만 그런 말은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 「나를 믿어 주지 못하고 다그치기만 한 것」 중에서 준비는 불안의 해독제가 되지 못한다. 우리는 이미 오랜 시간 지나치리만큼 준비해 왔다. 그 어느 세대보다 오래 준비했고 주변에는 정보가 흘러넘친다. 나머지는 직접 겪고 부딪히며 몸으로 배워야 하는 영역이다. 불안한 마음을 없애고 삶에 들어가려 하기보다, 불안한 마음을 안은 채 삶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보는 것. 통제하려 애쓰던 마음의 긴장을 조금 늦추고, 삶이 나를 데려가는 방향에 잠시 몸을 맡겨 보는 것. 그 지점에서 비로소 준비로는 얻을 수 없었던 답들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다. --- 「준비만 하다가 세월 다 보내는 완벽주의자들에게」 중에서 부모님이 다투셨다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흔들려 내 일에 집중할 수 없다거나, 친구의 고민 얘기를 들으면서 친구보다 내가 더 감정적으로 휘청일 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는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 보자. ‘아, 이건 내 몫이 아니다.’ 이 한마디가 내 감정을 돌보고 나를 지켜 내는 출발점이 되어 준다. --- 「이건 내 몫이 아니지, 예민한 내게 꼭 필요했던 말」 중에서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탄할 때, 거기엔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다. 귀여운 아기나 강아지를 볼 때, 맛있는 음식을 음미할 때, 거기엔 생각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포옹할 때나 격렬한 운동을 하며 내 몸에 집중할 때, 거기에도 생각이 없다. 그저 집중할 뿐이다. 쓸데없는 걱정이나 부질 없는 후회 따위는 조금도 허용하지 않고 그야말로 지금을 충실히 산다. --- 「백 번 생각보다 한 번 경험이 더 값진 이유」 중에서 변화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 주자면, 두려움의 본질은 경험하지 않은 감정에 대한 공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많은 심리학자가 말한다. 우리는 모르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실수도 실패도 막상 겪고 나면 생각보다 별일 아닐 때가 많다. 그리고 경험이 쌓일수록 감정을 다루는 일에도 서서히 익숙해진다. 그러니 손해나 실수를 애써 피하려 하기보다는,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오히려 더 많이 경험해 봐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 「이대로 살긴 싫은데, 바꾸자니 두려운 사람들에게」 중에서 바쁘게 지내는 와중에 봄날의 벚꽃이나 가을날의 단풍을 바라보면 ‘와, 완벽해. 정말 좋다’ 하고 감탄하게 된다. 그 순간 불안하고 조급한 ‘나’를 넘어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단지 먹고사는 일에 급급한 작은 삶 밖에도 좀 더 큰 세상이 있는 것 같고, 유한함에서 벗어나 무한함에 참여하는 듯 느껴진다. 그러면 지금 나를 붙드는 걱정과 조급함이 별일 아닌 듯 작아지고, 공허한 일에 구태여 정신을 낭비하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 「무의미한 일과 인간관계에 나를 소모하지 않는 법」 중에서 우리는 사는 동안 꽃길도 흙길도 걷고, 매끈한 고속도로를 달리다 가시밭길을 지나기도 한다. 그 길 가운데에는 우울의 강도 있다. 그 강은 다리가 없어서 건너려면 몸을 적시는 수밖에 없다. 어쩌면 평생 몸이 반쯤 잠긴 채 걸어갈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문제 될 건 없다. 그것도 똑같이 귀한 삶이니까. --- 「우울한 사람은 가장 먼저 씩씩한 척을 한다」 중에서 뒤집어 생각하면, 지금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1년 후엔 제자리인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발전이나 성장은커녕 무언가를 하기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다. 경험이 줄어들수록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지금보다 무언가를 해 보기에 더 좋은 시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 --- 「상황을 탓하며 나를 합리화하지 않는다」 중에서 나이가 들수록 바쁜 일상에 치이고 상처받은 기억이 쌓여 인간관계가 갈수록 협소해진다. 그래도 괜찮다. 마음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채울 시간이 필요한 것뿐이다. 그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다시 사람과 연결되는 시기가 온다. 그때 마음을 열고 다시 관계를 맺으면 충분하다. 누구나 혼자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만 잊지 않고 있으면 언제든 우리는 이어질 수 있다. --- 「인간관계를 잠시 쉬더라도 끈마저 놓지는 않는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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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주 후에 죽는다면?”
마흔 이후 가장 후회하는 7가지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알아 두어야 할 것 앞둔 일이 버겁고 상황이 무겁게 느껴질 때,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걱정만 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누구보다 잘 살고 싶은데 정작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흔들릴 때…. 그럴 때 마음을 다잡기 위해 저자가 하는 작업이 있다. 2주 뒤 삶이 끝난다고 가정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움켜쥐고 있던 고민의 부피가 확연히 줄어들고, 지금 돌봐야 하는 소중한 것들에 눈을 돌릴 수 있게 된다. 이는 저자가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암을 선고 받고 오랜 기간 힘들게 투병한 친구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배운 교훈이기도 하다.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서 불안해하고, 부족한 자신을 책망하면서 욕심을 부릴 때마다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목숨이, 이미 가진 건강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제일 소중하다고. 친구를 통해 죽음이 저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걸 깨달은 뒤로는 이렇게 물었다. ‘내가 2주 뒤에 죽는다면?’ 끝이 없을 것 같은 날들을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줄이고 나면, 정말 중요한 것들이 보였다. 저자는 심리상담가가 된 후 내담자와 상담할 때도 이 방법을 종종 사용했다. 만약 2주 뒤 삶이 끝난다면, 혹은 아주 먼 미래로 건너가 임종을 앞둔 노인이 된다면, 지금 걱정하는 이 문제가 어떻게 달라 보일까. 혹시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무엇에 집중하면서 살아가야 후회가 적을까. 17년간 심리학을 공부하고 상담하면서, 저자는 사람들에게서 비슷한 패턴을 발견했다. 불필요한데도 지나치게 걱정하는 일과 정말 중요한데도 쉽게 놓치고 마는 일이 따로 있었다. 특히 불안감이 큰 30대에게서 그런 모습이 자주 발견되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놓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일과 소중한 사람들에게마저 소홀해졌다. 하지만 이런 선택은 대체로 마흔 이후에 크나큰 후회를 남겼다. 그래서 저자는 사람들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마흔 이후에 드는 대표적인 후회를 7가지로 정리해서 이 책을 썼다.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끄고 지금 내 삶에 집중하는 것이 먼저다.” 17년간 심리학을 공부하고 상담하며 깨달은 것들 코넬 대학교 토머스 길로비치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후회하는 내용이 달라졌다. 비교적 최근의 일에 대해서는 ‘자신이 한 행동’을 후회했지만, 인생 전체를 길게 돌아보는 시점이 되면 ‘하지 않은 행동’을 후회했다. 이를테면 “그때 마음을 전해 볼걸”, “실패하더라도 한번 도전해 볼 걸”처럼 주저하다 놓쳐 버린 일들을 가장 크게 후회했다. 물론 사람들도 알고 있다. 고민만 하고 미루다간 결국 후회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진짜 원하는 삶을 내일로 미룬다. 왜 그럴까. 저자가 오랜 시간 상담하며 알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불안이 우리의 눈을 가린다는 것, 다른 하나는 너무 많은 생각이 지금 당장 돌봐야 할 중요한 일들을 덮어 버린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는 해내야 하는 일이 참 많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도, 지금보다는 당연히 더 잘해야 하고 더 많이 가져야 안심이 된다. 현재를 부족하게 느낄수록 불안은 높아진다. 그리고 사람은 불안할수록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 어떻게든 내 식대로 이끌어 가려고 애를 쓰고, 더 완벽해지려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몸에 힘이 들어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들로 불안은 끝없이 높아진다. 늪에 빠졌을 때 살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이 가라앉듯, 통제하려 애를 쓸수록 오히려 삶은 더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져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해”, “최소한 이 정도는 가져야지” 하는 생각으로 애쓰고 노력하는 것은 온전한 삶의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반드시 이래야만 하는 나’, ‘최소한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삶’이라는 이상향을 버릴 때, 어깨를 짓누르던 불안과 걱정이 줄어들고, 오늘을 살아갈 진짜 힘이 생겨난다. 주저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할 수 있게 되고, 그럴수록 해 보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도 줄어든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 두려움의 키를 낮추고, 끊임없는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담았다. 소란한 감정을 다루는 법, 관계에서 힘을 빼는 법, 기어이 찾아오는 불안과 나란히 걸으며 살아가는 법을 읽다 보면, 지금 여기에 온전히 집중하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알게 될 것이다. “생각을 줄이고, 사랑하는 것들에 집중할 때 인생은 훨씬 더 풍요로워진다.”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무엇 하나 집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우리는 그저 후회를 덜 하며 잘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그러려고 기울이는 노력이 오히려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걱정하게 만들어, 더 많은 후회 속으로 몰아 넣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저자가 말하는 지금 여기에 온전히 집중하며 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에게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러셀은 청소년기 내내 삶을 증오했고 자살 충동을 안고 살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는 삶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줄였다. 그 대신 세상의 일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을 때 삶이 훨씬 더 풍요로워졌다.” 나에게만 몰두하면 나의 욕망과 결핍에 더 쉽게 사로잡힌다. 고민은 커지고 세상은 점점 더 불안한 곳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자기 안으로 파고드는 관심을 바깥으로 돌릴 때, 우리는 무언가에 몰두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타인에게 온전한 관심을 두는 순간…. 그런 순간에는 나도 잊고 고민거리도 잊게 된다. 그렇게 좋아하는 대상과 연결될 때 불안에서 벗어나 더 큰 기쁨으로 향하게 된다.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이를 자발성을 경험하는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자발적 체험이 계속해서 찾아올 때 인간의 삶은 비로소 달라진다고 말한다. 불안할수록 우리는 나를 지키고,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그럴수록 삶과의 거리는 오히려 멀어진다.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서 해방되어 그토록 원하던 만족감과 평온, 그리고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안 그래도 무거운 삶에 ‘자아실현’이나 ‘성공’ 같은 더 무거운 의미를 보태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좋아하는 일에, 아름다운 것에, 소중한 관계에 그저 집중할수록, 삶은 별다른 목표 의식이 없이도 잘 흘러가기 때문이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일과 사람들까지 놓치지 말길.” 심리학이 곧 마흔이 되는 당신에게 알려 주는 괜찮은 어른의 태도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끄고, 지금 눈앞의 삶에 집중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저자는 자기 자신에게 꼭 친절해지라고 강조한다.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우리는 스스로 다그치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다그칠수록 마음은 불안해져서 환경을 더 통제하려고 든다. 즉 통제의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반대로 그 어떤 마음이 들어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 굳이 잔소리를 보태지 않아도 우리는 삶에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잘잘못을 따지고 판단하는 어휘를 배제하고, 이해하고 수용하는 단어를 골라서 이 책을 쓰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런 세심함에는 오랫동안 마음이 아팠던 저자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이유 없이 들이닥치는 불안과 두려움, 지독한 우울과 무기력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저자는 마음이 힘든 사람들의 처지를 깊이 이해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아주 작은 부담도 더 얹어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단어 하나하나를 고심하여 이 책을 완성했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이 누구나 가진 연약한 부분을 따뜻하게 품어 주어, 더 이상 부족한 자신과 불완전한 삶을 원망하고 다그치지 않게 되면 좋겠다고, 그래서 지금 좋아하는 일과 사람들에게 집중하며 인생의 재미를 온전히 느끼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이다.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우리는 먼 훗날 후회 없는 인생이었다고 웃으며 말할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