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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1부- 무중력 호텔빨간 유도등오이 모독죄부드럽고 달콤한 맛크리스마스 케이크죽은 영혼이 기억처럼 다가왔다앉아 싸무표정한 아름다움자줏빛 감자큐피드의 전파수크디오 바이러스2부- 목욕물이 출렁거린다서랍 속의 이무기치킨 중독헛바퀴밥이나 잘 챙겨 먹고 다녀라약속의 콕내 인생의 판타지인어공주상생 파티의 추억담배 한 개비미개인소울 치과3부- 쓴 그림, 그린 글달걀을 세웠던 아빠재다이얼유 오케이, 아임 해피, 한잔해연기벌레의 충동끝은 곧 시작이니까굴절밥맛 나는 사람라이방푸른 수염의 변태핑크의 환생비었지만 가득한다 식은 투메릭 진저춤추는 하얀 국화고목은 언제나 나를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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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경계를 넘어서다『찰나』의 이야기들은 10분 남짓, 다섯 페이지를 넘지 않는 짧은 분량이지만 읽고 난 뒤의 여운은 깊고 크다. 각각의 소설들은 좁은 텍스트 속에 머무는 데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소설 바깥을 꿈꾼다. 김주욱이 그려낸 각각의 세계관 속에서 기존의 엄격하고 근엄한 질서는 가볍게 전복된다. 농담과 은유에 바탕한 그의 문장은 우리 생의 아이러니와 위선을 날카롭게, 그러나 산뜻하게 포착해 낸다. 이어 마지막 3장의 소설들은 소설의 외피를 넘어,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과 어우러지며 독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오늘의 독자에게 소설 너머의 소설, 『찰나』를 통해 새로운 소설 읽기를 경험할 것을 권하며, 일상과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김주욱의 소설이 다음 번 가 닿는 곳이 어디일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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