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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오늘로 1057일 연속 근무1장 편의점 경영의 최전선에서여름의 고충: 어둡고 축축한 곳에서 태어나연중무휴: 장례식에 참석할 때의 예의범절크리스마스의 주의 사항: 고독이 뼈에 사무칠 때한 해의 마지막 날에만 쓸 수 있는 인사: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법야쿠자의 분실물: 도와줘요, 경찰 아저씨!편의점의 길고 긴 하루: 일은 계속될 거야, 언제까지나좀도둑: 경찰은 아직 오지 않는다금요일의 손님: 저마다의 사정은둔형 외톨이: 우리가 학생을 알바로 쓰는 이유2장 편의점 점주, 시작했습니다펜션, 온천, 유원지, 편의점: 남편의 꿈너무한 거 아냐?: 로열티가 65퍼센트드디어 개업하다: ‘개업 세일’은 본사의 이익마음의 지옥문이 열리다: 인간에 대한 불신과 죄책감관절 류머티즘: 때로는 이런 날도직업 체험 학습: 아이들의 열띤 눈빛10년이 지났습니다: 리모델링 비용이 800만 엔“저 좀 써주세요”: 로스트 제너레이션 세대의 슬픔편의점 알바 따위……: “라르크, 어떻게 하면 돼요?"‘편의점 회계’의 구조: 폐기 로스는 괴로워화장실 무단 점거: 열 명이 달려들어야 했던 시끌벅적 대소동없어서는 안 될 존재: SV의 대활약어느새 감시관이 되다: 변해가는 SV신문 투고를 할 때는……: 생각지도 못한 꾸중회사원이냐, 작업반장이냐: SV들의 미래 설계무용담: 할 말은 하고 살자라이벌 매장이 난립하다: 우리 가게의 바리케이드3장 손님이 뭐길래?갑질: 오랜 괴롭힘 끝에금발 청년의 예의바른 대답: 가슴 따뜻했던 한마디불의는 못 참아: 고마운 참견부점장 승격: 평생의 기념품언젠가는 잘되겠지: 편의점이 난립하다대홍수: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그만두겠습니다”: 부점장의 두 얼굴두 개의 웃음: 사이좋다는 착각4장 좀 더 애써보겠습니다핑크색 앞머리: 환갑 기념으로 하고야 말겠다이상한 손님: 천객만래(千客萬來)의 비극매일같이 변해간다: 어디로 가려 하는가경비 삭감: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다1인 근무: 무마된 사고이어져 있다: “코로나 때문에”최악을 기록하다: 2023년 현재 매출은……목숨줄만 아슬아슬: 드디어 계약 만료이게 ‘사랑’일까 ‘증오’일까: 일본 사회의 축소판에필로그 - ‘숙제’에 대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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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科充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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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없음, 알바 없음, 돈 없음의 쓰리 콤보 3無 사장의 생존을 위한 분투기 이 책의 저자이자 1990년대 중반부터 남편과 함께 편의점을 운영 중인 니시나 요시노 씨의 퇴근 시간은 새벽 4시, 남편이 교대하러 와준 뒤에야 가능하다. 밤 10시부터 출근해 혼자 편의점을 지키며 입고품을 정리하고, 가게를 청소하고, 중간중간 찾아오는 손님들을 상대하다가 떠오른 아침 해와 함께 퇴근한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이후로 1087일째 연속 출근 중인 그녀는 약 3년 가까이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알바생을 구하고 싶어도 시급이 센 야간 외에는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주변의 다른 편의점들과 손님만이 아닌 일할 사람을 두고도 경쟁해야 한다. 어렵사리 알바를 구했다고 해도 매출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나날이 치솟는 인건비를 감당하기란 불가능하다. 결국 돈이 없으니 알바생을 구할 수 없고 그로 인해 휴일도 없다. 그렇게 휴일 없이 일해 매출을 올리더라도 본사 로열티를 빼고, 간신히 구한 알바들의 급료를 지급하고, 전기세와 수도세, 그 외 가게 운영에 들어가는 필수 비용을 제하고 나면 여전히 수입은 제자리걸음이다.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뒤로 밀려나지 않도록 있는 힘을 다해 버티는 것이 곧 편의점 경영의 진짜 현실이다.『편의점 30년째』는 자영업자가 되고 싶었던 남편의 꿈을 위해 얼떨결에 편의점 업계로 투신한 저자가 매일같이 가게에 나가 계속해온 일과 일터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라는 영화계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의 명언처럼 각자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경험들이 응축되어 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닌 버틴 자가 강한 것임을 증명하는 이 희노애락의 기록은 오늘 하루도 성실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띄우는 응원의 메시지이기도 하다.금요일마다 찾아오는 결벽증 환자부터물건을 잃어버린 야쿠자와은둔형 외톨이 중졸 알바생까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편의점 24시간 편의점 업계에는 ‘천객만래(千客萬來)’라는 말이 흔히 쓰인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자면 천 명의 손님이 만 번씩 온다는 뜻이다. 특히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국도변에 자리한 저자의 편의점은 가장 손님이 많은 시기엔 2000명 가까운 손님이 찾아왔을 정도였고 그만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오죽하면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항상 문제만 생기는 편의점’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30년의 세월 동안 쌓인 ‘웃픈’ 에피소드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매주 금요일마다 찾아오는 결벽증 손님은 꼭 저자한테만 계산을 맡겨야 해서 몸이 아픈 날에도 그 손님을 위해 출근해야 하고, 야쿠자의 분실물을 경찰에 가져다주었다가 곤란한 상황에 휘말린다. 단골의 아들인 은둔형 외톨이 청년을 알바생으로 고용해 계산대의 숫자 누르는 법부터 가르쳐야 하기도 한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상황에서 당면한 위기를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저자의 모습은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품게 만든다.평범한 편의점 점주인 저자는 사람을 대하는 데 특별한 스킬이 있거나, [생활의 달인]에 나올 법한 업무 노하우를 갖고 있지 않다. 영웅들의 필수적 덕목인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녀는 익숙지 못한 일에 좌절하고, 예의 없는 손님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을 다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일과 일터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맡은 책임을 다한다.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이야말로 중요해진 지금 시대인 만큼 이런 평범함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이 수수하지만 굉장한 30년의 기록이 출근을 위해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일으키는 당신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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