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마흔, 너무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게 (큰글자책)
심리상담사가 건네는 중년의 일과 삶을 위한 처방전
변시영 저
얼론북 2024.04.29.
가격
33,000원
33,000
YES포인트?
0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_ 나이듦, 조금 덜 외롭게 조금 더 따뜻하게 4

1장 _ 몸, 나 자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나이 들어가는 나와 담담하게 마주합니다
40대, 늙어감을 알아차리고 직면한다는 것 - 15

시간과 눈물 그리고 이야기로 애도하기
상실감에서 벗어나는 법 - 22

솔직하기, 인정하기, 책임지기
‘명확히 보기’ 날개와 ‘감싸 안기’ 날개의 활용법 - 28

조금은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자전거의 상태’로 불안 건너가기 - 33

나에게 더 따뜻하게, 더 관대하게
‘자기자비’로 번아웃 극복하기 - 40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주의초점’ 전환으로 자존감 지키기 - 47

잠 오지 않는 밤을 내 시간으로 만듭니다
불면을 극복하는 ‘역설적 의도’라는 방법 - 56

내가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
‘회복탄력성’이라는 용수철 활용하기 - 61

다이어트는 음식과의 물리적 거리 두기부터
감정을 누르는 ‘관조적 태도’에 관하여 - 66

2장 _ 마음, 흔들리며 더 단단해집니다

완선 언니처럼 늙어가면 좋겠습니다
너무 행복하지도 않게, 너무 불행하지도 않게 - 75

아닌 척, 아는 척, 아문 척하지 않습니다
‘방어기제’의 성숙한 활용법 - 82

화만 내고 있기엔 날씨가 너무 좋잖아요
‘행동’으로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기 - 90

결국 누군가에게 기대 가야 하니까요
‘도움 추구 행동’에 관하여 - 96

표정대로 인생이 흘러간답니다
‘안면 피드백 이론’에 관하여 - 101

우리는 여전히 사랑스럽습니다
‘타인자비’, 나를 더 아끼는 방법 - 107

오늘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그러니 누리세요
내게 주는 선물, ‘주관적 만족감’ - 115

뭐라도 꼼지락대며 해봅니다
‘시간 가용성’을 더 높이는 방법 - 120

3장 _ 관계, 조금은 느슨한 게 좋아요

계획도 실행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한계 설정의 법칙’에 관하여 - 127

어두운 터널을 견디게 하는 누군가의 따뜻한 목소리
‘연대감’이라는 다정한 손길과 위로 - 134

여자들이 더 오래 사는 이유라면 이유
‘사회적 유대감’으로 더 큰 행복 느끼기 - 142

‘충고?조언?평가?판단’ 말고 공감하기
공감의 시작은 ‘경청’에서부터 - 148

당신은 충분히 괜찮은 사람입니다
자존감을 높여주는 ‘무조건적 수용’ - 153

이젠 자기 자신을 먼저 챙겨야 할 때
어른이 연애하는 법 - 160

옆집 남자와 살고 있습니다
‘관용’으로 서로를 존중하기 - 165

내 인생에 이해 못 할 사람 몇 명 있어도 됩니다
인정한다는 것에 관하여 - 169

4장 _ 마흔, 담담하고 편안하게 지나갑니다

까칠하지만 친절한 할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자기보호행동’에 성숙 한 꼬집 더하기 - 177

‘때론’ 포기하면 편합니다
‘비합리적 신념’에서 벗어나기 - 184

‘참 괜찮은 나’가 되는 방법
‘따뜻한 빛’ 효과로 행복감 높이기 - 191

‘나’라는 사람은 어떤 느낌일까요?
‘초두 효과’와 ‘최신 효과’에 관하여 - 196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죽음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한다는 것 - 200

오십은 즐겁게 맞이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용기를 내어보는 일 - 208

화난 채로 잠자리에 들지 마라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행복할 것 - 212

더 성숙하고 아름다워지는 중입니다
PTSD(장애)를 넘어 PTG(성장)으로 나아가기 - 217

저자 소개 1

마음을 이야기하는 상담심리 전문가.?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청소년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담자들과 함께 각양각색의 고민을 나눠왔다. 현재는 모 기업에서 직장인과 그들의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함께 마음 건강 관련 강의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주제로 학술 연구를 꾸준히 해왔고 지금도 하면서 중년을 통과 중이다. 멋지게 늙어 점점 더 깊어지되, 유쾌함을 잃지 않는 할머니 심리상담가가 되는 게 꿈이다. 『마흔, 너무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게』, 『선배가 들려주는 기업상담 이야기』를 썼다.? 한양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교육학과 상담심
마음을 이야기하는 상담심리 전문가.?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청소년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담자들과 함께 각양각색의 고민을 나눠왔다. 현재는 모 기업에서 직장인과 그들의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함께 마음 건강 관련 강의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주제로 학술 연구를 꾸준히 해왔고 지금도 하면서 중년을 통과 중이다. 멋지게 늙어 점점 더 깊어지되, 유쾌함을 잃지 않는 할머니 심리상담가가 되는 게 꿈이다. 『마흔, 너무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게』, 『선배가 들려주는 기업상담 이야기』를 썼다.?

한양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교육학과 상담심리전공 석사, 박사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1급
여성가족부 청소년상담사 1급
한국자살예방협회 사이버상담위원(前)
HR Partner컨설팅 수석 컨설턴트(前)
국내 기업 상담실 상담사(現)
선배가 들려주는 기업상담 이야기

변시영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210*290*20mm
ISBN13
9791194021049

책 속으로

어떤 현상에 대해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이는 사람일수록 우울과 불안이 낮고 삶의 만족감이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갱년기를 맞이한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사람일수록 노화에 대한 불안이나 우울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그러니 일단은 뭐든 잘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겠지요?
--- 「솔직하기, 인정하기, 책임지기」 중에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 말들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과도 같습니다. 대체로 꼴등이었던 몸의 말은 앞자리로 오게 되고, 남의 말이나 맘의 말은 그 뒤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죠.
--- 「나에게 더 따뜻하게, 더 관대하게」 중에서

얼음장처럼 차가운 윗목보다는 따뜻하게 데워진 아랫목에 더 머물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고생하는 자신도 마찬가지예요. ‘자기자비’로 자신을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몸의 말은 더 자주 지령을 보내오기 마련입니다. 이때 몸에게 저항 없이 굴복하고 자신에게 따뜻하고 관대한 마음을 베풀며 숙제와 예습을 충실히 하는 것, 그것이 편안하고 지혜롭게 늙어가기 위한 필수 과업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나에게 더 따뜻하게, 더 관대하게」 중에서

우리는 행복은 가까이, 불행은 저 멀리 떨어뜨려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안타깝게도 불행에 처한 우리를 더 큰 나락으로, 행복에 취한 우리를 더 높은 오만으로 이끌지요. 오히려 행복과 불행을 그저 지척에 있는 것이라고 여길 때 둘 다 있을 수 있고, 자연스러운 내 것이라고 여길 때,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가느라 진이 다 빠지는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완선 언니처럼 늙어가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마흔을 나고 있는 저 역시 이제 ‘척은 그만하자’라는 마음을 먹을 때도 된 겁니다. 언제부터인가 ~척하느라 들어가는 에너지와 시간이 아깝게 여겨지더군요. 고상한 척, 도도한 척, 괜찮은 척, 이 ‘3척’을 그만하고 나 자신의 꼬락서니를 있는 그대로 직면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내가 바라는 대로 되었으면 하는(주술적 사고) 욕심과 내가 괜찮은 사람이란(영웅적 사고) 착각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나는 그냥 이 정도의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 「아닌 척, 아는 척, 아문 척 하지 않습니다」 중에서

생각은 생각으로 잘 이겨지지 않습니다. 생각은 행동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그러니 내 생각이 파국화로 치닫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당장 움직이셔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길도, 풍경도, 사람도 보입니다. 그렇게 시야가 확장되어야 크고 작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것들이 다시 나의 경험과 연결됩니다. 그리고 실제가 확인되고 평온이 찾아옵니다.
--- 「화만 내고 있기엔 날씨가 너무 좋잖아요」 중에서

삶의 여기저기 구석구석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작은 낙들이 주는 위로의 힘은 꽤 강력합니다. 이걸로 안 된다 싶을 때 금세 공허해지거나 망가지는 게 아니라 다른 걸로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쉽게 취할 수 있는 건 당장 할 수 있어 좋고, 조금 공을 들여야 하는 건 그 덕에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 「표정대로 인생이 흘러간답니다」 중에서

무리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 몸과 마음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알고 그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센 사람이 아닌데 센 척한다거나 큰 사람이 아닌데 큰 척하지 않는 것과 같아요. 약하면 약한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나의 사이즈를 제대로 알고 인정해 주며 그 정도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을 예쁘게 하면 됩니다.
--- 「계획도 실행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중에서

흔히들 사랑이라고 하면 상대에게 맞추고 헌신하는 것으로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설혹 그런 게 사랑이라 하더라도 ‘나’란 사람이 그렇게 할 만큼 건강하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맞춰줄 힘도 있고 헌신할 만큼의 아량도 있을 테니까요.
--- 「이젠 자기 자신을 먼저 챙겨야 할 때」 중에서

죽음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모두가 죽음 앞에 평등하며 너나 할 것 없이 미약하죠. 그렇게 우린 모두 살기 위해 오늘도 길을 나서지만 딱 그만큼 죽음을 향해 나아갑니다. 참으로 애잔하고 미련합니다. 애틋하고 초라합니다. 그렇지만 그 길을 죽을 것처럼 지나가는 것과 사는 것처럼 누려가는 것은 천지 차이가 아닐까요. 바로 그 지점에 각자의 선택이 있습니다. 서로가 할 수 있는 위로가 있습니다.
--- 「화난 채로 잠자리에 들지 마라」 중에서

노화와 상실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도 지금은 PTSD 쪽에 가까이 서 있을지언정, 자신과 타인의 존중과 위로를 어깨에 두르고 걸어가다 보면 PTG 쪽으로 가 닿아 있지 않을까 해요. 비록 그 길이 짧은 직선형이 아니고 구불구불 나선형일지언정, 오히려 그래서 길 주변도 놓치지 않고 잘 살피며 왔노라 말하게 되지 않을까요.

--- 「더 성숙하고 아름다워지는 중입니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_ 마흔, 몸도 마음도 갑자기 힘들어지고 막막해지는 시기
_ 어떻게 하면 마흔을 잘 지나갈 수 있을까?
_ 현직 대기업 심리상담사가 건네는
_ 마흔을 위한 ‘심리처방 에세이’

요즘 ‘서른’보다 ‘마흔’을 심하게 앓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지금 ‘마흔 앓이’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에세이다.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마흔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마흔 이후의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전문가가 건네는 ‘마흔 처방전’인 셈이다.

현직 심리상담사가 쓴 책답게 이 책에는 구체적인 실제 상담 사례가 가득하다. 그래서 더욱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된다.

구제적 상담 사례를 통한 마흔 극복기

마흔은 인생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마흔은 ‘나이가 든다’는 사실을 ‘직면(confrontation)’하게 되는 때다. 몸과 마음의 ‘노화’, 주변의 ‘상실’과 직접적으로 맞닥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당혹감과 불안, 슬픔, 고독감 등은 이 맞닥뜨림으로 인해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저자는 이 감정을 애써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인정하라고 말한다. ‘그래, 내가 진짜 나이가 들었구나.’ 하며 말이다. 마흔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마흔의 몸과 마음, 관계 설정을 위한 친절한 조언

마흔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법을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나뉘어 설명한다.

‘1장 몸, 나 자신의 안부를 묻습니다’에서는 마흔에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몸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신체적 조건이나 생리적 현상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자기 수용self-acceptance’, 오랜 직장생활로 갑자기 찾아온 번아웃을 ‘자기자비’와 ‘회복탄력성’이라는 용수철을 활용해 극복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인 상담 사례와 저자가 일상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2장 마음, 흔들리며 더 단단해집니다’의 주제는 ‘마음’이다.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마흔의 삶을 살기 위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방어기제’의 활용법, ‘안면 피드백 이론’, ‘타인 자비’, ‘도움 추구 행동’ 등 저자가 귀띔하는 마음 먹기 방법을 따라 하다 보면 더 단단하면서도 여유로운 ‘마흔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3장 관계, 조금은 느슨한 게 좋아요’는 우리가 삶에서 가장 어려워하고 쉽게 상처받는 주변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조금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고 상대방과의 거리를 두는 ‘한계 설정의 법칙’, 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무조건적 수용’, 사소한 행복을 더 크게 증폭시켜 주는 ‘사회적 유대감’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저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무리하지 말고 자기 자신부터 먼저 챙기세요.”

마흔, 담담하고 편안하게 지나갑니다

‘4장 마흔, 담담하고 편안하게 지나갑니다’는 다가오는 오십을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점점 가까워지는 죽음이란 실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때론 포기할 것’, ‘화난 채로 잠자리에 들지 말 것’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성장으로 바꾸는 법’ 등 저자가 건네는 처방전대로 몸과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마흔을 만들고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의 말 : 나이듦, 조금 덜 외롭게 조금 더 따뜻하게

작년 늦봄, 저는 제주도에 있었습니다. 열 개의 낮과 밤을 안고 혼자 있었습니다. 집 아닌 곳에서 혼자 그리 오래 보낸 것이 처음이었어요.

벌써 여러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쏙쏙 꺼내어지는 그 첫 경험의 추억이란 게 여전히 달고 맛난 것이, 꼭 혼자 몰래 꺼내 조금씩 아껴 먹는 초콜릿 같기도 하더라고요. 게다가 그 제주도에서 귀한 거 하나 품고 와 오늘도 누렸으니 참 성공한 여행이었다 싶습니다.

그게 뭘 거 같으세요? 제주 특산품이나 기념품? 명품 가방? 아니면 설레는 어떤 인연? 새로운 다짐?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제가 품고 온 건 실체라고는 없는 ‘마음’이랍니다. 저의 기분과 태도, 행동, 그리하여 생활 전반과 삶에까지 영향을 주는 그 마음. 바로 ‘운전에 대한 좋은 마음’이랍니다.

여태껏 운전을 해왔지만 그걸 썩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싫어하는 편이었죠. 가능한 안 하고 싶었고, 하면서는 늘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에만 매달렸죠. 그러니 어떻겠어요, 어딜 가기 전엔 스트레스부터 받았고 가는 중엔 늘 마음이 조급했죠. 동행자 중 운전을 못 하는 이가 있으면 가끔 원망이 들기도 했고, 누군가 잔소리라도 해대면 더 뾰족해지기도 했고요.

그랬던 제가 제주도에선 달랐습니다. 열 개의 낮과 밤을 그곳에서 보내자니 차가 없인 안 되었고, 혼자다 보니 운전은 오롯이 제몫이었죠.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그렇게나 싫던 운전이 제주도에선 너무도 즐겁더란 말이죠. 제주도는 구석구석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고, 저의 마음엔 흡족함이 가득하니 길이 막히면 막히는 대로 구경 길, 쌩쌩 달리면 달리는 대로 관광 길이 되었습니다. 네, 제주도에선 그 모든 운전의 시간조차 그저 즐거운 여행의 과정이 되었던 거죠(정말 ‘제주 is 뭔들’인 걸까요).

그러다 물영아리 오름을 향해 가던 여섯 번째의 낮 때쯤이었던 거 같아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든 거예요.
‘아니, 이렇게 운전이 여행이 되는 마음을 꼭 여기 제주에서만 먹으란 법 있어? 막히면 막히는 대로의 구경 길은 서울에서도 되고, 쌩쌩 달리면 달리는 대로의 관광 길은 수원에서도 될 텐데 말야. 뭐 한다고 그렇게 운전하는 내내 운전이 싫다면서 내 마음을 낭비했지?’
그렇게 한순간에, 운전에 대한 짜증은 호감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된 겁니다.

그 뒤 계절이 세 번 더 바뀌었습니다. 다행히 오늘도, 운전이 즐거웠습니다. 적당히 막히는 어느 도로 위에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를 따라 멍때리기 좋았고, 살짝 돌아오게 된 어느 골목길에선 낯선 커피숍이 멋져 보여 찜도 해 두었죠. 남의 것을 대신 하는 양 그렇게 짜증 나던 운전이 내 것이 되니 비로소 제법 즐기게 됐다고 할까요. 오호. 저 과속방지턱을 옆 사람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깃털처럼 부드럽게 넘어볼까. 우회전이라고? 그렇다면 모 영화 주인공 못지않게 나도 훌륭한 코너링으로 만들어볼까. 내 것에 대한 정성도 기울이게 되면서요.

“마음먹기에 달렸다”라고 많이들 얘기하죠. 사실, 힘들 때 이처럼 미운 말도 없습니다. 그런데 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고개를 끄덕끄덕 인정하게 되는 말이기도 하죠. ‘그래,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 하면서요.
나이듦도 그런 거 같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하느냐에 따라 나의 오늘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싫다, 무섭다, 힘들다, 짜증 난다, 서럽다 대신 좋다, 아낀다, 괜찮다, 더 나은 것도 있다, 기대된다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아니,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 같습니다.

‘마음먹기’라는 게 어떤 건지 함께 나누며 가보고 싶어서, 제 마음부터 슬며시 꺼내봤습니다. 서로의 마음이 내어지고 겹칠 때, 조금 덜 외롭고 따뜻하니 갈 만한 게 인생길이니까요. 함께 가볼 만하실 겁니다.

제주도가 부산으로부터 260여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저 밑 어딘가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제 마음속으로 들어와 운전이 즐거워졌듯, 나이듦도 여러분 마음속으로 ‘괜찮은 과정’으로 들어온다면 그 여행길도 한결 가볍고 한층 즐거워지실 거예요. 어디 한번 저의 운전 실력을 믿고 함께 가보시겠어요? 엑셀은 부드럽게 밟고 출발하겠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

33,000원
총 1개 3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