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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와 넷플릭스에어 강아지의 보호자저주받은 리얼돌유치원을 나온 사나이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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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인, dc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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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냉장고에 갇힌 여성”들에 대하여〈냉장고와 넷플릭스〉는 2015년부터 시작된 고민을 담은 시리즈입니다. 제목부터 알 수 있듯이 〈냉장고와 넷플릭스〉는 ‘냉장고에 갇힌 여성’으로 일컫어지는 미디어 속 여성 인물의 소비방식에 대한 반성적 접근과 넷플릭스라고 하는 글로벌 OTT 서비스의 도입에 따른 트랜드 변화에 주목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냉장고와 넷플릭스〉 시리즈는 호러 장르에 속하는 동시에 그 장르 관습을 의식적으로 우회하는 장면이 반복되어 등장합니다.저의 고민이란 결국 ‘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이 희박한 나 자신이 지금 시대에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인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기는 한가?’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인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귀자는 창작물 속의 귀신 캐릭터가 으레 그러하듯 작가의 초자아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저의 초자아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의 등장인물들과 SNS 타임라인의 영향 하에 있고요.인동은 주인공이지만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아니, 그가 방관해야만 갈등이 해결됩니다. 일반적인 이야기라면 인동은 연쇄살인사건의 가해자를 쫓아 활극을 펼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인동은 그저 귀자와 함께 넷플릭스를 볼 뿐입니다.인동은 귀자를 기다리고 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귀자가 시키는 대로 움직입니다. 대부분의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 이렇게 수동적이면 이야기가 굴러가지 않지만, 〈냉장고와 넷플릭스〉에서만큼은 도리어 주인공이 멈춰야만 결과가 달성되도록 배치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 멈춤은 이제까지 너무 많은 것을 해왔고 또 독점했던 사람에게는 가장 능동적인 선택이기도 합니다.― 홍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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