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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유성호 문학평론가 추천사 권대근 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1부 선비의 숲길을 거닐다 구순의 순애보 고들빼기김치 선비의 숲길을 거닐다 가슴앓이의 흔적 아버지의 눈물, 나의 눈물 돼지꿈 아버지의 택배상자 인견, 실향의 아픔을 직조하다 민들레 홀씨처럼 2부 마당을 맴돌다 마당을 맴돌다 내 엄마야? 삼촌 엄마야! 올라와도 될까요? 그립다 떠내려간 성적표 형님, 엄마 같았던 담장을 넘다 운이 좋았다 차돌이 3부 뭣땜시 늙었다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뭣땜시 그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아들이 올까 봐 바이올렛 향기처럼 문주란 꽃 잠들지 못한 밤 세월이 약이겠지요 4부 예쁜 색종이 왕관 나도 섬 나도 너희들처럼 날 수 있다면 예쁜 색종이 왕관 블루홀 폭설 아름다운 삶 아이고 살았다 짚 라인 음악으로 소통하는 해설 만나는 사람마다 다 고향! (박상률 시인, 소설가) |
수필가 조의순의 글엔 기본적으로 ‘고향’이 들어있다. 그의 고향은 일반적으로 일컫는 자연, 환경, 친척이 있는 ‘지연과 혈연의 고향’만이 아니다. 단순히 고향을 그리워하여 고향의 산천이나 고향사람만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조의순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고향의 냄새 내지는 내음을 ‘읽어’ 낸다. 이른바 ‘고향의식’이다.
정현종 시인은 「방문객」이라는 시에서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고 노래했다. 그 까닭은 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포함하는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라면서…. 정현종 시인의 이런 언명은 조의순 수필가의 많은 수필에 담겨있다.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 역시 ‘어머어마’하기 때문이다. - 박상률 (시인, 소설가) |
조의순의 수필은 증언과 고백이라는 수필 고유의 미덕이 진정성으로 내장되어 있는 인생론적 화첩이다. (…)
소소한 일상에서 커다란 역사까지, 친숙한 구심에서 낯선 원심까지, 궁극적으로 삶에서 죽음까지, 근원적 사유를 수행해가는 폭 넓은 사유와 기억이 이 책에는 참으로 가득하다. 모처럼 인생과 철학이 행복하게 결합한 글들을 읽는다. 향원익청香遠益淸이라는 말처럼, 선비들 대쪽 향기를 흠모해온 작가의 아름다운 문장과 생각이 독자들에게 한없는 친화력으로 퍼져가기를, 마음 깊이 소망해본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
수필은 일상의 형상적 체험을 바탕으로 해서 정서와 그를 통해 획득되는 깨달음을 유감없이 기술할 수 있는 인간학이다. 무엇보다도 조의순 수필은 사람, 사연, 사상, 즉 ‘삼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까닭으로 멋과 맛 그리고 향, ‘삼미’의 세 가지 맛을 낸다고 하겠다. 이러한 수필의 고유한 영역과 특성을 제대로 살려서 잊을 수 없는 사람, 추억이 된 사연, 음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상 등을 수필화한 까닭으로 그녀의 수필은 청량한 선비의 향기를 낸다. - 권대근 (문학평론가,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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