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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불행 자랑 7
제11장 CRAZY FOR YOU 59 제12장 스칼렛 123 제13장 나는 여기에 있어 154 제14장 HERO 191 제15장 카운트다운 284 제16장 해결편 303 제17장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323 제18장 눈이그치다 363 제19장 마지막으로 380 에필로그 409 |
Mizuki Tsujimura,つじむら みづき,ツジムラ 深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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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힐 때의 충격 때문인지 음악실 융단 위의 인형은 손목이 깨져 있었다. 손만이 아니라 가까이 가 보니 다리와 얼굴도 마찬가지였다. 스가와라는 달려가서 무심코 ‘그녀’의 얼굴을 안아 들고 어금니를 악물며 반이 깨진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얀 마네킹의 깨진 틈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다. 손바닥에 끈적끈적하고 기분 나쁜 감촉이 느껴졌다. 쇠 비린내가 코를 스친다. 새빨간 진짜 피. 따뜻했다. 떨리는 손가락을 천천히 굽혀 주먹을 쥔다. 크게 숨을 내쉰다. 신음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째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꺼질 듯이 들려왔다. “……사카키샘…….” 부서진 얼굴의 인형은 조용히 핏빛 속에 잠겨 있었다. 지금 이 목소리는 어디에서 난 걸까. 애처로운, 안타까운 듯한 마음이 스가와라의 가슴에 차올랐다. 리카를 바라보았다. 하얗게 뜨여진 그녀의 왼쪽 눈에서 한 줄기 눈물 같은 것이 흘러, 스윽 스가와라의 손 안으로 사라졌다. 종소리가, 천천히 교사에 울려 퍼진다. ---p.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