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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부 진화 속의 역사 01 조지 캐닝의 왼쪽 궁둥이와 종의 기원 02 그림 형제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 03 쿠퍼스타운의 창조 신화들 04 기술의 판다 엄지 2부 공룡 마니아 05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 06 공룡 광풍 3부 적응 07 키위의 알과 자유의 종 08 남자의 젖꼭지와 음핵의 주름 09 반드시 날개가 필요하지는 않다 4부 열광과 오류 10 과학 교과서 베끼기 관행과 폭스테리어 사례 11 생명의 작은 농담 12 이성의 사슬 대 엄지의 사슬 5부 예술과 과학 13 〈마담 자네트〉 14 석양의 붉은 날개 15 피터르 캄퍼르의 안면각 16 미끄러운 경사로에서 나타난 문학적 편향 6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동물 이야기 17 밝게 빛나는 커다란 땅반딧불 애벌레 18 오리너구리에 대한 새로운 발견 19 블라이의 바운티호 20 어쩌지, 잘 못 해낼 것 같아 7부 지적 전기 생물학자 21 뒤죽박죽 서랍 속에서 22 크로포트킨은 미치광이가 아니었다 23 플레밍 젱킨을 다시 생각한다 물리과학자 24 앙투안 라부아지에의 열정 25 단속설의 대부 8부 진화와 창조 T. H. 헉슬리의 세계 26 기사가 비숍을 잡다? 27 『창세기』와 지질학 스코프스 대 스캘리아 28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의 마지막 선거 유세 29 돼지 어금니에 쏟아지는 조롱에 대하여 30 스캘리아 판사의 오해 9부 숫자와 확률 31 사상 최고의 연승 기록 32 중앙값은 메시지가 아니다 33 개미와 식물 10부 인간으로서의 행성 34 미란다의 얼굴 35 트리톤의 뿔나팔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굴드를 기리며 |
Stephen Jay Gould
스티븐 제이 굴드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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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지성의 최선의 매력, 굴드가 외치는‘힘내라 대중 저술, 과학 글쓰기’!
“대중을 위해 글을 쓰는 어떤 과학자도 굴드만큼 관심의 폭이나 글쓰기 양식의 적절함에서 토머스 헉슬리의 뒤를 이었다고 주장하지 못할 것이다.”-D. 프롬킨,《워싱턴포스트 북 월드》 프랑스에서는 과학 저술을 ‘통속 저술’이라고 부른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통속 저술은 인문학의 가장 높은 전통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시의 프란체스코부터 갈릴레이에 이르기까지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이를 ‘대중 저술’이라고 하며, 그런 글을 쓰는 사람들을 과학 저술가라고 부르며, 비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저술에 ‘단순화’, ‘왜곡’, ‘인기 영합’ 등 온갖 비하가 따라붙곤 한다. ‘대중 인문학 열풍’이라지만 한국 또한 지식인 사회에서 이러한 폄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굴드는 자신처럼 현역 과학자로 활동하며 자신의 연구가 가진 장점과 아름다움을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나누기를 좋아하는 일이 왜 가치 없는 영역으로 치부되고 왜곡되는지 개탄하며 대중 저술‘에 대한 적극적인 옹호로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의 포문을 연다. 지적 자극을 갈망하는 ‘명민하고 지적인’ 보통 독자들의 교양과 지성을 모욕하지 말라는 것이다. 굴드는 다시 한 번 이 책에서도 ‘영광스러운 지적 전통’을 따라 알기 쉬운 과학을 되살리는 작업에 매진할 것을 맹세하며, 자신의 글쓰기 규칙을 제시한다. 개념적 풍부함을 손상시키지 않을 것. 모호하거나 모르는 부분을 건너뛰지 않을 것. 전문용어를 쓰지 않되, 그렇다고 개념을 생략하지 않을 것. 물론 당연히 단순 요약이나 과잉 연출, 반지성주의, 감성에 대한 설득과 호소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굴드는 ‘인문주의적 자연학’ 에세이 글쓰기의 흐름을 두 갈래, 즉 프란체스코 계보와 갈릴레이 계보로 나누어 비교한다. 프란체스코적 글쓰기는 ‘자연의 시(X)’를 찾아 생물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것이다. 그 계보는 아시시의 프란체스코에서 시작되어 소로의『월든』으로 이어졌다. 갈릴레이적 글쓰기는 자연의 지적 수수께끼를 이해하고 설명하기를 좋아한다. 이 계보의 뿌리는 아리스토텔레스로 올라가고, 토머스 헉슬리로 이어졌다. 굴드는 자신이 프란체스코적인 저작들을 좋아하지만 스스로는 열정적이고 순수한 갈릴레이적 계보에 서 있다고 말한다. 굴드는 자연이 신기한 성찰을 할 수 있는 최초의 생물(호모 사피엔스)에게 제공한 퍼즐과 지적 즐거움 때문에 자연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독자들은 생명의 찬란함과 복잡함, 예술과 역사를 이야기하는 굴드의 글에서 종종 두 계보의 아름다운 공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최고의 독서 재미를 선사하는, 스티븐 제이 굴드 최고의 자연학 에세이 “공화국에는 과학자가 필요하다.”-524쪽 이 책에 실린 에세이들은 굴드의 끝없는 지식욕의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그는 홈그라운드인 과학과 과학사의 경계를 넘어 철학, 신학, 종교, 야구, 미술, 소설, 광고, 영화, 학생들의 은어, 심지어 자신의 병까지 온갖 이야깃거리를 동원해 지적 곡예를 벌인다. 그가 인용한 마크 트웨인의 “내 부고는 대단히 과장된 것이다”(689쪽)라는 농담처럼 굴드의 희대의 낙천적 지식은 독자에게 독서의 묘미와 기쁨을 전한다. 굴드는 자신이 박식가가 아닌 ‘장인’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세부 사항들을 이야기할 때라도 이는 모두 진화적 변화와 역사의 본성이라는 공통 주제를 예증하기 위해 선택한 것들이다. 그는 온갖 이질적인 주제들을 통합하고 일관성을 부여하는 이야기의 장인이자 진화론자다. 조지 캐닝의 궁둥이에 박힌 총알로부터(그가 결투에서 죽지 않았다면?) 진화의 역사적 우연성을 논하거나(1장), 고등학교 합창단의 30회 동창회에서 받은 향수에 대한 감미로운 추억으로부터 우수함의 본성에 대해 고찰하거나(13장), 조 디마지오의 타격 경향에서 확률과 패턴에 대한 연구를 피력하며(31장), 야구의 기원을 추적하며 모든 대상이나 제도의 기원에 대한 근원의 이야기로서 창조론 대 진화론의 주제를 탐색한다(3장). 특히 자신이 암과 벌이고 있는 ‘한판 승부’에 대해 처음 쓴 글인 32장은 개인적인 사건을 통해 통계의 한계를 낙천적으로 해석하는 재담이다. 우선 진화의 다양성과 자연의 기묘함을 설명하는 글[위 속에서 올챙이를 기른 다음 입으로 어린 개구리를 낳는 개구리(20장), 키위의 거대한 알(7장), 그리고 최소 염색체의 사례인 하나의 염색체를 가진 개미(33장)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를 대표하는 기이한 포유류 오리너구리(18장)와 가시두더지에 대한 이야기(19장) 등)]이 많다. 1925년 스코프스 재판 이래로 창조론에 맞선 60년 동안의 투쟁이 1987년 연방대법원 판결에서 승리로 끝난 사건(28~30꼭지),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맞아 공포정치의 가장 유명한 희생자였던 라부아지에를 다룬 에세이(12장, 24장), 보이저호가 천왕성과 해왕성에 근접해서 촬영한 사진에 대한 축하 에세이(34장, 35장)]도 재미나다.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에 대한 굴드의 따뜻한 공감(22장), 타자기(키보드)의 자판 첫째 문자열 QWERTY가 어째서 살아남았나?(4장)도 인문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진화론 대 창조론의 문제를 다룬 글들은 따로 8부로 모았고, 생물학사의 사기와 오해와 편견을 해명하고 추적하는 글[왜 수컷에게 젖꼭지가 있는가(8장), 성충과는 다른 애벌레의 독자성을 주목하는 에세이(17장), 창세기를 과학적 사실로 입증하여 과학사의 최대 오명을 쓴 윌리엄 휘스턴에 대한 색다른 옹호(25장), 과학사의 6대 연설로 꼽히는 윌버포스의 연설과 헉슬리의 반박에 대한 재해석(26장)] 들은 지식의 편향에 의문과 환기를 제기하려는 굴드의 근본 태도를 잘 보여준다. 또한 오늘날의 문화와 교육 문제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에세이(판박이처럼 서로 잘못 베끼는 교과서 문제를 다룬 10장과 11장, 공룡 열풍의 불편함을 다룬 에세이 5장과 6장)도 예리하다. 이번에도 굴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글을 꼽았는데, 역시 작고 진기한 주제에서 가지를 쳐나가 연관성을 뻗어나가는 양식이 절묘한 글(21장)이다. 굴드는 커다란 시간차를 두고 우연히 발견한 두 통의 편지를 통해 ‘생명의 역사에서 우연성 대 설계 논쟁으로 불화를 빚은 셰일러의 전통주의와 제임스의 탐구에 대해 ‘소설과도 같이’ 기술한다. 특히 이 장의 추신에는 굴드의 글을 읽은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의 전화와 편지를 받은 사연을 소개하는데, ’인간 진화가 있을 법하지 않고 우연적이라는 견해 자체가 신의 의지의 증거 아니냐‘는 카터의 자상한 질문에 대해 굴드는 ‘정중하게’ 반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