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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공부하는 사람, 이현옥
앎이 볕처럼 스며들던 시간에 관한 기록 EPUB
이현옥 저
천년의상상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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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추천의 글 - 하나
지은이의 말

1. 내 몸도 내 마음도 내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나는 왜 이 모양인가
‘좋은 삶’이란 어떤 모양?
어떻게든 살아보고 싶어 품은 질문들
어떤 게 진짜 내 마음일까
가까스로 밥을 할 수 있게 되었군요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게 진짜 가능해?
돈, 그것이 문제로다
내 몸이고 내 마음인데 왜 내 뜻대로 안 될까

2. 공부 말고는 방법이 없군요

‘혼자 읽는 책’이 부딪힌 한계
쉰 살, 진짜 공부를 시작하다
공부의 첫사랑, 스피노자와 『에티카』
스피노자가 운명과 대면한 방식
공부에 대한 욕심과 환상
‘열심히’의 다른 사용법
공부의 어려움, 하지만 공부의 그 기쁨
‘글쓰기’는 가장 좋은 공부

3. 공부에도 자립이 필요하다

나의 언어를 찾을 수 있을까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내가 선택하기
내 신체를 변화시키는 ‘재미난 실험’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하며 결과를 향유하는 인간으로 살기
내가 ‘차이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나’ 이전에 ‘차이’가 먼저 있었다
운명과 재수를 넘어설 유일한 방법, 능동적 기쁨
나의 노동은 어째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을까

추천의 글 - 둘

저자 소개 1

1960년에 태어났다. 복사기도 컴퓨터도 없던 시절에 태어나 어느덧 육십여 년을 살았다. 대학에서는 역사학을 공부했다. 학교를 나온 이후 삼십 대 중반까지는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벌었고, 오십이 될 때까지는 네 아이와 더불어 가정주부로 살았으며, 그 이후로부터 지금까지는 학교 밖에서 공부하는 일과 살림살이를 겸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몰라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공부해서 알게 된 대로 살고 싶어 공부한다. 앎이 말과 행위로 표현되기까지 그 구체적 과정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많고, ‘변화’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얼마 전부터 국가, 계급, 장애 문제 등에
1960년에 태어났다. 복사기도 컴퓨터도 없던 시절에 태어나 어느덧 육십여 년을 살았다. 대학에서는 역사학을 공부했다. 학교를 나온 이후 삼십 대 중반까지는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벌었고, 오십이 될 때까지는 네 아이와 더불어 가정주부로 살았으며, 그 이후로부터 지금까지는 학교 밖에서 공부하는 일과 살림살이를 겸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몰라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공부해서 알게 된 대로 살고 싶어 공부한다. 앎이 말과 행위로 표현되기까지 그 구체적 과정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많고, ‘변화’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얼마 전부터 국가, 계급, 장애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3년째 공부하지만 한 번도 자신이 연구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부터는 ‘연구자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그러려면 좀 더 잘 먹고, 운동도 착실히 하고, 눈도 잘 보호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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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0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0.13MB ?
ISBN13
9791190413688

출판사 리뷰

나는 절실한 문제를 붙들고
그날 배운 것을 적었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을 적었고,
새로 생겨난 물음들을 적었다.

“철학자는 박식한 사람이 아니라 앎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 ‘공부하는 사람, 이현옥’은 결국 ‘철학하는 사람’


이 책 『공부하는 사람, 이현옥』의 지은이 이현옥은 말한다. 마음의 갈림길도 그렇고, 인생의 갈림길도 그렇고, 갈림길은 끝이 없었다고. 하나의 사안을 앞에 두고도 마음은 너무나 자주 두 갈래, 세 갈래로 갈라지는데 그중 어느 것이 진짜 자신의 마음인지, 어떤 길로 가야 잘 가는 건지 알 수 없어 매번 혼란스러웠다. 매 순간 헷갈리는 ‘선택과 결정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또한,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밥하고 살림하는 일)이라면 어떻게 고통으로 느끼지 않고 할 수 있는가. 내 마음 같지 않아 싫고 밉고 힘든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감당하면 좋은가. 늘 모자라 안타깝지만 직접 나서서 해결할 순 없는 ‘돈 문제’는 또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가. 여전히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 몸’, 즉 자신의 신체를 어떻게 더 잘 움직이며 살아갈 수 있는가.

이현옥은 이 모든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싶었다. 여러 갈래의 마음들이 어디서 생겨나 어떻게 변화해가는 건지 알고 싶었다. 진짜 죽도록 힘이 들었기 때문에 꽤 끙끙대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책도 많이 읽었다. 좋은 삶이란 어떤 모양인지, 그런 삶을 살아보려면 뭘 어찌해야 하는지. 네 아이를 낳아 그들이 성인이 되는 긴 시간 동안 바로 그 문제들과 씨름했고, 결국 찾아낸 방법이 공부다. 쉰 살이 되던 해, 그는 마침내 공부를 시작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줄 진짜 공부에 대한 동경이 늘 있었고, 혼자 읽는 책은 한계가 있고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았으나 대학원을 가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으므로 공부의 길이 없는 줄로만” 알았는데, 어느 날 신문에서 학교 밖 연구자들이 만든 ‘공부 공동체’가 있다는 기사를 보고는 그만 “심장이 쿵 내려앉을 정도로 흥분이 되었다”라고 이현옥은 고백한다.

철학자 고병권은 이 책에 실은 ‘추천의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묻고 싶다. 철학자란 무엇인가. 철학자란 애초에 박식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었다. 철학자란 그리스어로 ‘앎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진리에 이른 사람이 아니라 진리에 대한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진리를 안다고 자처하는 사람, 지식이 많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진리와의 연애가 끝나버린 사람이다. 그 옛날 소크라테스가 했던 일은 진리에 대한, 사람들의 잠들어 있는 연애 감각을 깨우는 것이었다. 공부에 대한 열의, 배움에 대한 열의를 불러일으키는 것 말이다. 철학을 한다는 것, 그것은 공부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고병권은 이 책의 지은이 이현옥을 ‘철학자’라고 부르기로 한다. 그가 보기에, 이현옥은 서재에서 책에 파묻혀 지낼 수 있었던 처지의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서재의 철학자 칸트가 집구석에 난 불이나 끄라고 다소 비하적으로 칭했던 사람, 곧 주부다. 실제로 이현옥은 서재에 파묻혀 있던 철학자처럼 박식하지 않고 철학 자격증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좋은 삶’에 대한 물음은 그들 철학자 못지않게, 아니 그들보다 훨씬 절실했다. “그러므로 이현옥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내가 이 책에서 본 것은 공부하는 사람 이현옥, 철학자 이현옥이었다.”

앎이 볕처럼 스며들던 시간에 관한 기록
- 어렵고 힘들지만 ‘너무’ 재미있는 그 ‘공부’에 관하여


이 책은 ‘공부하는 사람, 이현옥’이 걸어온 공부의 기록이다. 그는 수십 년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내면의 공부를 시작했고, 질문의 끝에서 만난 공부 공동체에서 13년간 몸으로 그 공부를 이어나갔다. 그리하여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서 그는 멈추지 않고 공부의 길을 걷는다.

지은이 이현옥은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 길은 분명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또한 재미있는 길이었다고 말할 뿐이다. 어렵고 힘든 것과 재미있는 것이 결코 상반된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며 도리어 기꺼워한다. 물론 그 어렵고 힘들지만 재미있는 공부의 길에는 스피노자와 니체, 푸코와 들뢰즈, 루쉰이나 마르크스 같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현옥의 공부의 길은 그런 이름들로만 설명될 수 없는 더 넓고 깊은 세계로 끝도 없이 이어진다.

때로 이현옥은 오래 묵은 질문의 답을 찾고, 때로는 여전히 숙제로만 남는 질문과 마주한다. 즉 그가 품었던 수많은 문제가 책의 끝에 이르러 모두 해결책을 찾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가 자기 마음과 몸의 진짜 주인이 되는 길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한 공감”을 넘어 “나를 포함한 세상에 대한 인식”을 열망하게 되는 모습까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갑자기 들이닥친 ‘암’이라는 무섭고 치명적인 질병 앞에서 꿋꿋이 삶을 꾸려가는 모습도 보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공부를 다른 이들, 특히 이 사회에서 존재 가치를 부인당해온 다른 이들과 엮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모습도 보게 될 것이다.

대학 때의 세미나가 주로 세상 전체의 얼개와 관련되어 있었다면, 나이 오십에 시작한 이 새로운 배움은 그 세상이 다시 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공부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지 하나하나 알아갈 때마다, 탐정소설이라도 읽는 것처럼 얽혀 있던 고리들이 하나둘 풀리는 강렬하고 신기한 느낌을 받았다. (...) 배우는 것마다 모두 그간 내가 품어온 생각을 두드려 깼고, 깨지면서 신나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 본문 82쪽, 「쉰 살 진짜 공부를 시작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열심히’는 나에게 필요한 ‘열심히’가 아니었다. 나는 누군가와 경쟁을 하고 있는 것도, 어떤 자격을 얻기 위해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성과를 내서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건 더더욱 아니었으니까. 내 목표는 오로지 ‘좋은 삶’을 향해 ‘변해가는 것’이었고, 이즈음에는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를 충분히 이해함으로써 다른 힘에 속절없이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의 주권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차리고 있었다. 바로 그것이 그동안 내가 찾아 헤매던 ‘좋은 삶’이라는 것도. - 본문 110쪽, 「‘열심히’의 다른 사용법」

그래서? 자격증도 돈도 안 생기는 공부를 해보니 뭐가 그리 좋더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공부하는 사람, 이현옥’은 뭐라고 대답할까? 그는 이제 이렇게 답한다. “저는 스스로 강해졌고 가벼워졌으며 명랑해졌다는 걸 알고 느낍니다. 암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나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돈에 대한 결핍감도 거의 사라졌고요. 컵이 와장창 깨져서 사방으로 유리조각이 튀었을 때 혹은 말끔히 청소한 집 안이 어질러졌을 때도 예전처럼 짜증이 나지 않고, 무엇보다 한숨을 쉬면서 ‘지겹다’라고 중얼거리는 버릇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해야 할 일을 나중으로 미루지 않게 되었고, 억지로 하는 일도 없어졌으며, 귀찮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습니다. 늙긴 했어도 몸은 예전보다 건강해졌고요, 마음에도 근육이 붙어 살림하고 공부하는 일도 점점 더 잘해내고 있답니다!”(「지은이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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