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파도라는 거짓말
양장
문원민
풍월당 2024.06.13.
베스트
시/희곡 top100 2주
가격
16,000
5 15,200
YES포인트?
320원 (2%)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풍월당 시선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관련 동영상

목차

물 마중-숨비소리
깨금발
찬란
천택天澤이네 사진관
풍경 風景, 風磬
달팽이 의자
.-- .- ...- .
정오의 그림자

그림자에 대한 예의
임랑林浪
파도라는 거짓말
일형식 문장
할매탕
기다릴 때
가상칠언架上七言
럭키아파트
‘아범아, 보고 싶구나’
고향 냄새
흔적
나물 반찬
유전의 법칙
첫눈
가을 달
개골개골
환대
그 집 앞
이십 년
고향 생각
할매 냄새
Magnolia
푸네Pune에서
잃어버린 사람
해후邂逅
눈 감아야 보이는
다정
길을 잃다
개미집
Paris, TX
벽난로
섬머스마
병病
봄비
믿음
동백꽃
고향집
성묘
靜, 中, 動
노고단
Gap year
건배
서운
검은 머리 외국인이 되어 가는 내 아이들에게
시로 말하는 아빠
마음의 거리, 몸의 거리
22 Canoe Bend Dr, The Woodlands, TX, 77389
빈집
우르릉
전당포에서
호세 웃음이 하는 말
외톨이
키모 포트
가족
항해박명航海薄明

시인의 말
추천사┃박종호
해설┃김동원

저자 소개 1

첫번째 시집 『파도라는 거짓말』을 썼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82g | 122*188*13mm
ISBN13
9791189346683

책 속으로

너의 부피를 떠받드는 일
아직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너의
팔과 어깨를, 네가 참아 낸 숨만큼의
청각과 우뭇가사리와 소라고둥이
물 속에서 차지하던 부력을 떠받드는 일
--- 「물 마중 - 숨비소리」 중에서

숨죽이고 써 내려간 당신의 교지,
읽으려는 찰나 또 한 말씀 남기시니
유배지로 전송된 조난신호를
오래오래 제 살갗 아래 봉인하겠습니다
--- 「.-- .- ...- .」 중에서

두 사람의 질주를 곁눈질하다
앞이 안 보이는 이와 앞날이 안 보이는 이 중
누구 손을 잡아줄지 망설인다
나도 주사 폴대 끌고 가느라 손이 하나뿐인데
마음의 눈 감은 사람들 무심히 지나친다

바람이 풍경風景 지나듯
서로 비껴갔으면 되었을 것을

물고기가 풍경風磬 울리듯
서로 울렸으면 되었을 것을
--- 「풍경 風景, 風磬」 중에서

해냈습니다
고통 앞에 비굴하지 않았고
율법 앞에 무릎 꿇지 않았어요

외줄타기의 끝과 끝이 맞닿은 겨울 바닷가,
임랑의 온기를 잊지 마세요

임랑林浪은 수풀을 헤치고 일어서는 파도입니다
--- 「임랑林浪」 중에서

파도는 멈춰 설 수 없어서 파도가 된 것입니다
--- 「파도라는 거짓말」 중에서

이태리산 수건 한 장 들고
이마에 난 뜨거운 땀을 뿌리며
불룩 나온 배를 쿡쿡 쥐어박으며
정성을 다해 삼만 원어치
눌어붙은 누룽지 같은 비늘을 벗겨 내며
습襲과 반함飯含과 소렴小殮 대렴大殮을 하는
장의사처럼
--- 「할매탕」 중에서

몸을 덥히는 것은 믿음
그 믿음이
이불 아래를 덥히더라
그 어둡고 신비로운 말이
--- 「믿음」 중에서

해가 졌으나 지지 않은 시간보다, 해가 졌으되 완전히 져서 땅에서도 바다에서도 하늘 어디에서도 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간까지를 나는 황혼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인생은 해처럼 떠서 달처럼 저뭅니다. 어둠 속에서만 빛나는 별처럼 말입니다. 나의 황혼은 항해박명이었으면 합니다.

--- 「항해박명航海薄明」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중에서

그렇게 20여 년의 시간을 이론과 법칙이 무용한 세상에서 보내다 문득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파도라는 자연현상은 비단 학문으로만 탐구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파도는 생명이었고 그리움이었고 말이었으며 노래요 슬픔이요, 그 어떤 수식으로 가두어질 수 없는 실체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오랫동안 저는 파도를 유념하며 살았습니다. 파도는 삶의 지혜였고, 회한이었고 애인이었고 가족이었고 부모였습니다.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또한 숨길 일도 아니다 싶어 밝혀 둡니다. 암투병 중에 있습니다. 글쓰기는 그 전과 후 달라지고 있습니다. 불가능하고 끔찍해 보이는 고백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고백은 치유할 수 없는 것들을 가끔치료합니다. 불을 가지고 노는 고통을 통해 소멸시키고 여위게 하고, 한줄 한줄 지워 나가는, 허물어지지 않는것들을 세움으로 허물어 보려고 합니다.
[...]

파도에 관한 글쓰기를 시작했고, 한 줌도 안 되는 글들을 여기저기 흩어 놓았다가 책으로 묶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파도에 관한, 파도와 무관한 것들입니다. 결코 멈춰 설 수 없었던 파도, 그 파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묻힐 자리를 찾아서 끝까지 밀어붙이던 파도 위에 서서 파도라는 거짓말에 속고 또 속이는 사람이 되어 보고 싶습니다.

추천평

그가 사는 부산은 여러 번 갔었다. 대개 놀러간 길이었다. 해운대와 송도가 주로 걸음한 곳이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임랑을 찾아가 볼 생각이다. 한 시인이 내준 시의 영지를 직접 체험한다는 것은 남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군가 삶을 힘들어하면 그에게 가능하면 제주에 가서 해녀의 숨비소리를 들어 보라 권할 것이며, 깨금발로 세 발 정도 뛰어 보라는 권유도 잊지 않을 것이다. 또 부산에 내려가 임랑을 한번 찾아보라 말해 줄 생각이다.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파도처럼 일어난 그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시의 영지는 신비로워서 그 세상으로 들어온 세상 사람을 물들인다. 세상에 그가 내준 시의 영지가 여기저기에 있다. - 김동원 (문학평론가)
그는 지금 목숨이 경각에 달린 투병자입니다. 자신의 생을 헤아리는 모래시계가 눈앞에서 급속히 줄어가는 것을 매순간 보며 이 시들을 썼습니다. 그의 시는 죽을 수도 있는 거센 파도 위에서 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그의 시는 누구보다도 진실하고 섬세하고 절박합니다. 그래서 아름답고 또 안타깝습니다. 한 마디 한 구절이 세상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려는 이별할 수 없는 이의 숨 한 숨 한 숨처럼 들립니다. - 박종호 (풍월당 대표)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5,200
1 1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