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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당신이 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엄나무랑 바오밥나무랑
사랑이 꽃피는 고추밭
엄니와 화단
쫄지 말았어야 했는데
곰탱이가 여우로 거듭나기
공간
그리움
은퇴 입문
작가 입문
돌파구
열등감 해석
병풍이 되어 주는 부모
관계와 성격
강한 외모 약한 내면
비교 심리
시니어 노마드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너를 읽고 너를 씁니다
당신이 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각자도생하는 부모 자식이 행복합니다
나의 취미는 공부입니다
나의 일상이 여행이 되길 꿈꿉니다

2장 나의 소멸을 꿈꾸며

겹쳐 흐르다
행복
보살핌
용서
자발성
수용
마흔, 피크타임
닉네임Ⅰ, 뭐든지 따라쟁이 맘
닉네임Ⅱ, 피터팬
카페 맛집, 보금자리
40에 배운 말, 우린 원 팀이잖아!
이름 바꾸기 챌린지, 존경하는 남편
레드우드, 서로에게 뿌리가 되어 살아가는 힘이 된다면
상처 관리하기
숨겨야 하는 화
서툴러도 내딛는 한걸음이 주는 성장, 비움
힘을 빼야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악기
성장을 위해 마음을 비우는 시간, 리셋
Just Do It! 4월 24일 수요일
그땐 그게 최선이었단다 4월 25일 목요일
난 뼛속까지 교사다 4월 26일 금요일
작은 손길과 웃음으로 4월 29일 월요일
염원하고 염원하면 이루어진다 4월 30일 화요일
자꾸 산에 끌린다 5월 3일 금요일
믿거나 말거나 5월 4일 토요일
나의 소멸을 꿈꾸며 5월 5일 일요일
2024년 6월 지금부터 5월 6일 월요일

에필로그

저자 소개 7

30년 차 직장인. 책 속에서 더 넓고 다양한 세상을 만나고자 8년째 북클럽에 매달리던 중, 사고 하기와 읽기의 완성은 쓰기임을 깨닫고 조금씩 글쓰기에 열중해 가는 왕초보 작가. 우아한 늙은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책을 옆구리에 끼고 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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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감사를 기록하고 이웃을 위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36년간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곧 은퇴를 앞두고 있다. 오랫동안 독서모임을 꾸준히 하다보니, 인생 2막은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 사랑, 아름다움에 대해 쓰고 싶다. 딸의 무한지지로 어느 때보다 즐겁게 살고 있다. 저서로 자서전 《엄마의 바다에서 꿈을 꾸다》가 있다.
갱년기에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시작한 책 읽기가 내 삶을 변화시키는 중이다. 미국과 한국을 번갈아 살게 된 역마살 있는 삶에서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도전하며 살고 있다. 화가가 되고 싶었던 어린 ‘나’와 간호사로 살았던 젊은 ‘나’의 시간을 돌아보며 지난 삶을 치유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는 중년 사람이다.
두 아들을 키우며 34년간 쉼 없이 밥벌이 생활인으로 고군분투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놀고 배우는 맛에 취해 산 지 2년째다. 한때 기업체 도서관 사서로 책 읽기를 권하는 일을 업으로 했으며 기록학을 공부했다. 이 경험을 살려 평생 마침표 없는 인생으로 책과 삶을 기록하는 아키비스트로 살아가기 위해 궁리 중이다.
내가 누구인지 묻는 아이들에게 답하기 위해 뒤늦게 ‘나’로 향하는 질문을 시작했다. 생채기 내며 답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마음, 나눔, 공감, 치유, 연대라는 아름다운 단어를 품게 되었다. 그리고 비로소 ‘나’로 사는 참맛을 느꼈다. 지금의 ‘나’는 질문하는 자, 큰 귀로 듣는 자, 기록하는 자 그리고 기억하는 자이다.
내향적이지만 많은 인연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보육교사·유치원 교사를 시점으로 육아 품앗이로 소통을 배웠다. 지역아동센터와 초·중·고에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인성교육을 가르치며, 여러 분야에 도전하면서 꿈을 키워 가고 있다. 기록의 중요성을 알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해 도전한 글쓰기는 나에게 특별한 친구가 되었다.
소녀 감성 충만한 아날로그 올드걸. ‘유연한 원칙주의자’를 지향하며 디지털 세대와 소통하고 있는 37년 차 고등학교 영어 교사. 명상과 등산을 즐기고, 글쓰기와 함께 자신의 ‘소멸’을 꿈꾸고 있음. 인생 후반에 얻은 자유를 소중히 누리고 있으며 ‘오늘만 산다’는 마음으로 허락된 시간을 감사함으로 채우며 살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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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0쪽 | 500g | 127*188*15mm
ISBN13
9791198485182

책 속으로

‘영미’는 우리의 사랑만큼 한 번도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주었다. 영미와 춤을 추었던 그때를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나온다. 라디오에서 음악이 나왔고, 영미의 앞다리를 붙잡고 내 몸을 낮춘 채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쑥스러운 듯 어색한 표정으로 ‘영미’는 나와 함께 신나게 춤을 췄다. 아마 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에 ‘영미’는 자못 흐뭇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영미’가 임신을 했다. 그때는 시골이라서 그런지 풀어놓고 키울 때였는데,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눈이 맞은 짝이 있었나 보다. 그 후로 동네에서 ‘영미’의 짝을 본 적은 없지만, 영미의 배가 점점 불러왔다. 무거워진 몸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출산할 시기가 다가올 무렵에는 무척 예민해진 영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청나게 끙끙거리니, 어머니가 내 방 모퉁이에 천을 깔고 우리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커튼으로 가려주었다. 어머니가 자리를 만들어주자, 자신의 자리인 줄 알았는지 ‘영미’는 얼른 그 자리로 들어가면서 고마운 듯 꼬리를 흔들었다.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어머니와 나는 긴장한 듯 숨죽이고 ‘영미’의 상태에 귀를 기울였다.
갑자기 작지만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 궁금해서 커튼을 젖히고 싶었지만, 엄마는 나를 말렸다.
--- p.50

할머니가 해 준 머리 염색은 내 외모에 대한 부정적 사고가 만들어진 첫 번째 기억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에피소드이다. 수업 시간 “우리 반에서 목이 가장 긴 학생이 누굴까?”라고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아이들이 몇몇 아이를 추천했고, 한 친구와 내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내가 봐도 그 아이의 목이 길었는데 선생님은 내 편을 들었다. 그 당시 선생님은 우리 집 건너편 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엄마는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 때문에 선생님이 내 편을 들었던 거 같다. 소풍이나 행사 때마다 엄마는 선생님께 촌지를 주었다. 엄마의 치맛바람과 그 기억은 매우 불편하고 좋지 않았다. 엄마의 사랑 표현이 잘못되었지만, 마음은 의심하지 않았다. 이후 난 어른들의 칭찬이 가식적이라고 느꼈다. 어쩌다 받는 외모 칭찬은 진정성이 의심되어 믿지 않았다.
엄마는 어린 나에게 관심이 많았고 예쁘게 해주셨다. 부르뎅 아동복이 나오기 전까지 엄마가 디자인한 옷을 양장점에서 맞춰 입어야 했다. 그 옷들은 활동적이지 못했고 내게 매우 불편했다. 신발도 운동화를 신고 싶었지만, 항상 딱 맞는 구두만 신게 했고 운동화를 신은 친구들이 부러웠으며 달리기를 잘하지 못해서 짜증이 났다
--- p.102

차로 이동하면서 아이들에게 너희는 언제 행복한지 물었습니다. 글감의 힌트를 구해볼 요량이었지요. “비밀!”이라 하더라고요. 그 대답도 뭐, 좋았어요. 방향을 나로 돌려 머릿속에 두 글자를 띄어두고 뭐든 만나겠거니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문득 조수석에 앉은 아이가 “엄마, 폰” 그러는 거예요. ‘폰’을 주었더니 “아니, 엄마 손.” 그러는 거예요. 오랜만이었어요. 포개진 따뜻한 두 손. 도착할 때까지 내내 잡고 있었어요.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고3, 진지하지만 또 유쾌한 사랑하는 아이가 찾아준 이 행복감은 놓쳐왔던 일상의 순간을 끄집어내 줍니다. 그러고 보니 아침마다 일어나라 소리치는 엄마에게 아이는 “안아줘.” 그 고마운 말을 아직도 해주고 있네요. 고1, 어렵지만 도전을 즐겨가는 그 곁에 아이는 태어나 첫 눈맞춤 하던 순간의 표정으로 매일 깨어나요. 천사라는 표현밖에 떠오르지 않던 그 아기 표정이요. 행복이지요.
연이어 하필 그날이 떠오릅니다. 징그럽기도 참 징그러웠던 2023년. 그리고 2월. 엄마 소식 듣기 한 달 전, 급성 대동맥 박리로 애들 아빠가 언제 어느 때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응급실 의사 말에 황망한 울음을 쏟아냈던 그날이요.
--- p.150

옷은 드레스룸에, 책은 책장이 있는 방에 넣으면 되지만 뭔가 모르게 정리가 어렵다. 주부 13년 차인데도 살림이 쉽지 않아 정리 정돈과 관련된 영상과 책을 보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가구 재배치를 위해서 책상과 책장을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기고, 거실에 있는 식탁 배열이 바뀌는 것을 보면 남편은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냐며 감탄하며, 더 이상 변화를 원치 않는 눈치다. 그러나 나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최적화된 넓은 공간과 맞아떨어지는 라인에 만족스럽다. 물론 언제든지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미국 최고의 공간관리 전문가인 줄리 모건스턴은 “가진 것을 알면 버릴 것이 보여요.”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무조건 열정적으로 하면 된다 생각해 구석구석 꼭꼭 박혀 있는 물건들을 모조리 다 꺼낸다. 이사하는 집처럼 겹겹이 쌓여있는 물건들을 보기만 해도 지친다. 물건이 얼마나 많은지 놀라울 따름이다. 정리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만 나의 살림을 응원해 주시는 친정 엄마표 살림 도구를 발견하고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 다시 한번 기운을 내 본다. ‘오늘의 집’에 나올 만한 예쁜 집을 상상하며 하나하나 사 모은 것들이 관리가 되지 않아 예쁜 쓰레기가 되어 내 앞에 있다.
--- p.201

새로운 시작을 위해 도전한 글쓰기! 그것은 나를 발견하고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무언가를 시작하는데 용기가 생기고, 희망이 보입니다. 만약 혼자였다면 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함께였기에 꿈을 향해 한걸음 더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기록을 들춰 보며 기억을 떠올려 보니 스쳐 지나간 많은 인연 앞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할 수 없을 겁니다. 남편의 응원이 담긴 특별한 생일 선물, 공동저서 프로젝트! _장현순

간절히 염원하면 이루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심장에서 폭죽이 터졌지요. 동시에 성취에 대한 대가가 만만찮음을 배웠답니다. 더 이상 섣불리 염원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나도 모르게 또 하나의 소원이 이루어졌네요. 작가를 꿈꾸던 소녀가 숨어서 조용히 염원하고 있었나 봐요. 이루지 못한 첫사랑처럼 책 쓸 기회가 옆에 와 손을 내밀었어요. 모른 척 꼭 잡았습니다. 아직 한 개의 소원이 남았을까요. 세계평화를 기원해야 하나. _정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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