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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꿍꿍이집 연장하기속으로 말하기하릴없이평생소원이 누룽지텅 빈 중심알음알음예외 상태시간 싸움내적 떠받침그와 거의 동시에같은 것이 아니다접혀 있는 것들알다가도 모르겠는또는 어쩌다허튼소리작은 것과 둔한 것므두셀라뒤로 더 뒤로불운에서 탈출하는 법킨스키에세이기만한 습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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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균열로 인해 무너진 마음을 재건하는 따스한 시어들이서하 시인의 『마음 연장』이서하 시인은 세계에서 배제된 제3의 목소리들에 집중한다. “십여 년 동안이나 귀가 없어도 들리는 것이 있었”(「어떤 꿍꿍이」)던 식물은 스스로를 증언할 “목소리의 자리”(「집 연장하기」의 인용문 「‘증언을 듣는 자’에 대한 증언」)가 없지만, 귀가 없음에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에 존재한다. 시인에게 있어 시를 쓰는 일은 이러한 존재들에 대해 증언함으로써 “존재의 집”을 “연장”해주는 일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이 “존재의 집”은 수많은 상처로 불안한 곳이지만 시인은 언제까지나 그 집에 머물며 변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살아 있음에는 변화가 수반되지만, 변화하면서 생기는 “차이는 행동을 규제하고”(「텅 빈 중심」) “살아 있음을 과시하는 것들에게 해는 언질을 주지 않고 찾아오”기 때문에(「예외 상태」) “모두가 덜 춥고 불행하면 좋겠”다는 시인의 마음은(「알음알음」) 삶을 연장할수록 늘어나는 해害를 줄여보고자 한다. 그리하여 그가 택한 방법은 마음으로 ‘연장’을 들어 균열을 수선하는 것이다. 삶에 난 균열을 메우고 그 둘레에 울타리를 쳐서 “땅에 발을 붙”일 수 있도록, “앞뒤로 잘 구워 놓쳐도 깨지지 않게 같은 자리에서 단단”(「뒤로 더 뒤로」)하게 “깨어진 도자기를 버리지 않고 이어 붙인 후에 그 부위에 금칠을” 하는 긴츠키 기법처럼 말이다. 그렇게 “금이 간 곳에서 비로소 빛이 나”(「긴츠키」)오듯이 “인간의 속은 살아 있는 어둠뿐”인데도 빛이 비쳐올 수 있는 이유를 이서하 시인은 이렇게 설명한다. “지워야 할 벽 뒤에는 조금씩 어두워지는 세계가 있다. 그것은 검은 것 위에 흰 것을 쌓아 올린 것이 아니다. “갈라진 곳에 어둠이” 깃들어도 빛이 쏟아져 나오듯이(「불운에서 탈출하는 법」), 속이 어둠뿐이어도 빛이 비쳐 나오듯이. 빛이 지탱하는 것 또한 검은 것의 윤곽”(「같은 것이 아니다」)인 것이다. “슬프면 울어도 된다고, 그래도 무너지지 않는 마음이 여기 있다고, 우리에게 불행이 찾아오더라도 삶을 연장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고. 무엇보다 그의 시가 그걸 보여주고 있다고.”-정재율(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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