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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질문이 될 시간
고립과 단절, 분노와 애정 사이 ‘엄마 됨’을 기록하며 EPUB
임희정
수오서재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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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시작하며_질문이 된 그리고 질문이 될 이들에게

1장.

아이를 낳고 죽고 싶었다
_‘낳고’와 ‘죽고’ 사이, 눈물 가득했던 밤

우선시되고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작은 것들이다
_저출산 정책에 ‘진짜’ 필요한 것

경력 단절되는 소리
_나도 내 새끼도 잘 돌보고 싶다

젖은 물리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_출산의 고됨은 줄어들 줄 모르고

출산 후 ‘완벽 몸매’
_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들

아이가 있는 삶에 책과 고요와 쓰기
_유축의 밤은 쓰기의 밤으로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
_잘하려고 하지 말고 ‘덜’ 하려고 하자

죽어도 죽지 않을게
_아이가 태어나고 내가 다시 태어났다

2장.

누군가에게 물려줄 이야기를 위해
_세밀하고 적나라한 임신, 출산, 육아

임신하기 딱 좋을 때
_엽산보다 먼저 준비해야 할 마음

산부인과와 난임병원 사이
_‘난임’이라는 단어의 무게

첫 번째 관문
_나팔관 조영술, 그 엄청난 고통과 혼미의 순간

자궁이 ‘열일’하면 생기는 일
_난임에서 다태아까지

열 달의 ‘불행복’
_잉태는 얼마나 신비롭고 참혹한지

목숨 걸고 새 목숨을 만나는 일
_하이퍼 리얼리즘 제왕절개 후기

3장.

나의 딸에게
_아이야 너는 알 수 있을까?

빨래를 개키다가
_우아하고 조용하게 내 방식대로 계속 쓰며 싸우고 싶다

‘모母 된 감상기’의 감상기
_우회적으로 구속받았던 모성에 대하여

아픈 엄마가 아닌 건강한 엄마로 살아가기
_우울이 산후를 만나면

산후우울증,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_원망과 자책 대신 상담과 도움이 필요한 일

우울을 벗어나는 과정
_지겨워하기, 감각에 집중하기, 회복하고 복귀하기

오늘의 미션
_혼영, 낮술 그리고 집안일 ‘안’ 하기

가을엔 같이 일해요!
_여름 내내 가을을 기다렸다

4장.

‘아빠’ 껌딱지
_누구에게도 짐 지우거나 치우치지 않는 고른 육아를 위해

“우울은 치료가 완전히 가능한 병이에요.”
_삶의 다음 단계가 온다

밥벌이와 밥하기
_외롭고 지겹지 않은 엄마와 아빠를 위해

그 많던 예산과 정책은 다 어떻게 된 걸까?
_전지적 엄마 시점의 이야기

가성비 없는 삶
_엄마로 살고 ‘나’로도 살기

창고를 주세요
_내가 나를 보관할 수 있도록

올바른 반성문
_완전히 후퇴하지 않기

행복과 죄책감 사이
_분노하며 사랑하고, 대충하며 만족하는 삶

책을 마치며_고통은 끊어지고, 우리의 삶은 이어질 거예요

저자 소개 1

아나운서이자 작가. 말과 글을 업으로 한다.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라는 첫 책을 내고 나서 부모가 되었다. 엄마가 된 후 말하지 못하고 기록되지 못한 누군가의 고통과 희생이 너무 오랫동안 저평가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절대 미화되거나 뭉뚱그려서는 안 되는 진짜 ‘엄마 됨’의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쓰기 시작했다. ‘엄마’라는 존재 앞에 수많은 물음표를 안고 질문이 된, 질문이 될 시간을 살며 겨우 엄마가 되어가는 중이다. 글을 쓰면 삶의 면역력이 생긴다 믿으며, [오마이뉴스]와 [브런치]를 터전 삼아 글을 연재한다. 광주 MBC, 제주 MBC
아나운서이자 작가. 말과 글을 업으로 한다.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라는 첫 책을 내고 나서 부모가 되었다. 엄마가 된 후 말하지 못하고 기록되지 못한 누군가의 고통과 희생이 너무 오랫동안 저평가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절대 미화되거나 뭉뚱그려서는 안 되는 진짜 ‘엄마 됨’의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쓰기 시작했다. ‘엄마’라는 존재 앞에 수많은 물음표를 안고 질문이 된, 질문이 될 시간을 살며 겨우 엄마가 되어가는 중이다. 글을 쓰면 삶의 면역력이 생긴다 믿으며, [오마이뉴스]와 [브런치]를 터전 삼아 글을 연재한다. 광주 MBC, 제주 MBC 아나운서로 근무했고, 현재 SK브로드밴드 뉴스 앵커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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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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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2.7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7만자, 약 3만 단어, A4 약 55쪽 ?
ISBN13
9791193238332

출판사 리뷰

“갓 태어난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작고, 적고, 감춰지고, 미화되었다.”
좀 더 세밀하고 적나라하게 기록되어야 할
임신과 출산, 돌봄과 일에 대한 이야기


말하지 못하고 기록되지 못한 시간들은 결국 사라진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뭉뚱그려진다. 인류의 절반 가까이가 아팠는데 그 통증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다. 그렇게 또 누군가는 다가올 일을 예측하지 못한 채 임신을 하고 엄마가 되고, 육아라는 노동을 하며 고립과 우울을 경험한다. ‘엄마’라는 새 이름 앞에서 ‘아프다,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은 ‘나만 유난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체념하며 참고 또 참는다.

“웬만큼 배우고, 다 자랐고, 많이 지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되니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었다. 수업은 끝났고 성장은 멈췄는데 엄마는 어디서 배우고 어떻게 되어야 하는 건지…. 겨우 엄마인 나는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는 임희정. 그는 〈나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전한 아나운서이자 작가이다. 말과 글을 업으로 하는 그는 임신, 출산, 돌봄을 경험하며 엄마라는 존재의 고통과 희생이 너무 오랫동안 저평가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임신, 출산, 돌봄에 관해 덜 아프고 덜 힘들고 더 나은 방법에 대한 담론과 제도가 절실했기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은 ‘아이를 낳고 나는 질문이 되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임신이 이렇게나 생경한 변화와 고통으로 가득한 것이었나? 출산이 이렇게나 아이의 탄생과 나의 죽음 사이를 오가는 공포의 순간이었나? 육아가 이렇게나 극한의 노동이었나? 돌봄은 개인의 몫인가? 돌봄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돌봄이 필요한가? 요동치는 나는 정상인가? 모성애는 정말 본능인가? 희생의 주체는 엄마인가? 엄마는 무엇인가?’

임희정 작가는 멈추지 않는 질문을 마주해야 했다. 아이를 키우며 앞으로 최소 수년간 질문이 계속될 것임을 알았다. 한 여성이 겪는 임신과 출산과 돌봄은 개인의 영역이 아니다. 그는 보다 실효성 있는 사회문화적, 경제적, 정책적 측면에서 다양한 개혁이 필요함을, 인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같이’ 돌보고 ‘함께’ 일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죄책감과 불안 없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고 말하며 그는 미화되지 않은 날것의 ‘엄마 됨’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이 이야기야말로 초저출생 시대에 진짜 필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가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결정의 단계, 산부인과와 난임병원, 출산 과정의 생생한 증언, 독박육아와 사회와의 단절, 상실감과 우울증과 분노, 모성애와 ‘완벽한 엄마’라는 판타지 안에서 홀로 분투하고 괴로워한 시간들, 출산율 향상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늘리는 이들에게 꼭 말하고 싶은 것들…. 그는 엄마가 된 자신이 기록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믿으며, 아이가 잠들면 힘겹게 글을 썼다. “내 고통을 말하면 누군가의 고통도 더 잘 들릴 거라 믿”으며. 이 이야기가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엄마의 말은 귀하다. 수다부터 토론까지 많이 말해야 한다. 개선은 인지와 파악에서부터 시작되고 절대적인 증언들로 동력을 얻는다. 나도 없는 체력을 끌어모아 말하고 쓸 것이다. 내가 아끼는 동생이, 직장 후배가, 수많은 워킹맘들이 더 수월하게 일하고 아이 키울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다.”-본문 중에서

조선시대 노비만도 못한 출산휴가,
초저출생 시대에 꼭 필요한 ‘전지적 엄마 시점’의 이야기


“우리나라에도 아주 먼 옛날 바람직한 출산제도가 존재했다. 1426년 세종 8년 ‘노비가 아이를 낳으면 휴가를 백일 동안 주게 하고, 이를 일정한 규정으로 삼게 하라’ 했다. 1434년 세종 16년에는 ‘임신하였거나 출산 후 백일이 안 된 여종에게 일을 시키지 말라 함은 일찍이 법으로 세웠으나 그 남편에게는 휴가를 주지 않아 산모를 구호할 수 없게 되니, 한갓 부부가 서로 구원하는 뜻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이 때문에 혹 목숨을 잃는 일까지 있어 진실로 가엾다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 남편도 만 30일 뒤에 일하게 하라’고 했다. 약 600년 전 이미 우리나라에는 의무 산전 후 육아휴직뿐 아니라 남편 할당제가 존재했었다. 출산 정책은 21세기보다 세종대왕 때가 더 나았다.”-본문 중에서

우리나라 ‘출산율’은 바닥없이 추락 중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학 명예교수 데이비드 콜먼은 이미 2006년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한국은 지구상에서 소멸되는 첫 번째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2020년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데드크로스’가 시작됐다. 2022년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는 중”이라고 했고, 뉴스 속 기자는 “앞으로 5천만 인구라는 표현은 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산출산율은 2013년부터 줄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이고, 2023년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곧 0.6명대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여론이 많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법대 명예교수 조앤 윌리엄스는 “이 정도의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다.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라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임희정 작가는 출산을 하고 보니 아이를 ‘왜 낳는지’보다 ‘왜 안 낳으려고 하는지’를 더 잘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임신과 출산으로 지금껏 일궈놓은 것들을 포기하고, 보상과 인정도 적은 돌봄과 가사노동을 반복하고, 단절과 고립 속에서 병들고 우울하고 소외된 한 인간만이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출산하지 않은 많은 여성들은 이미 출산한 여성들을 보며 영원히 아이를 낳지 않겠다 결심한다. 임희정 작가는 책 속에서 주장한다. “저출산 대책의 방향은 명확하다. 일의 지속과 돌봄 지원. 바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다.” 콜먼 교수는 2023년 한국을 방문해 출산율을 회복한 프랑스와 스웨덴 사례를 들며 “그 중심에는 성평등이라는 문화적 변화와 가족친화적 노동시장 개혁,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복지정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토록 방법론은 명약관화하다. 단발성 지원보다는 여성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와 일자리가 필요하며, 정책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절차 간소화와 의무적인 조치도 필요하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며 모두의 삶이 행복할 수 있게 인식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한 여성들은, 아이를 포기하고 싶다기보다 나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큰 것이다. 일과 돌봄은 동시가 어려워 자꾸만 하나를 포기하게 만드는 게 현실이다. 아이를 낳을수록 자꾸만 나의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포기를 하지 않으려면 결국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출산 이후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산후우울증,
하지만 “내 우울은 자꾸만 돌봄에 밀려 하찮은 것이 되었다.”


아이가 태어나며 ‘엄마’라는 역할도 태어난다. 갓 태어난 아이에 대한 연구는 성장기별로 넘쳐나지만 갓 태어난 엄마에 대한 관심과 고찰은 너무도 적다. 깊은 우울증을 앓은 임희정 작가는 “내 우울은 자꾸만 돌봄에 밀려 하찮은 것이 되었다”고 말한다. “내 목숨을 걸고 새 목숨을 만난 엄마는 출산으로 지친 몸으로 힘이 하나도 없는데 갓 태어난 생명 앞에 가장 힘을 내야 하는 시기를 맞이한다”는 것이다.

우울을 감추고 싶은 마음, ‘아이는 너만 낳았냐?’는 유별나다는 시선, 돌봄 자체만으로도 버거운데 치료받을 병원을 알아보고 찾아가는 일에 대한 막막함 등 산후우울증을 제대로 치료받는 이는 드물다. 임희정 작가는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를 방문하고 자신에게 맞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기까지 오랜 무기력증과 우울증 재발과 약의 부작용을 겪었지만 이 과정에서 전하고 싶은 명확한 메시지가 생겼다. 엄마 스스로 자신을 탓하지 않기를, 우울이 엄마 자질이 모자라서 생기는 증상이 아님을 깨닫기를, 원망과 자책이 아닌 상담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임을 알기를, 지금도 아파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었다. 허물어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고, “우리는 모두 아픈 엄마가 아닌 건강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엄마가 되고 우울증이 찾아오면 엄마인 나를 부정하고 아이를 원망하게 된다. 모두 잘못된 원인과 결과다. 그러니 산후우울증은 반드시 잘 다스리고 치료하고 극복해야 한다. 나와 남 모두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몸은 회복하려 노력하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복귀하려 애써야 한다. 그 회복과 복귀가 우리를 살게 할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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